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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8장

Penulis: 로드 리프
이 명품계의 대부라 불리는 그는 이제 전 세계의 절반이 넘는 명품 브랜드의 사장이 되었으며, 그의 자산은 670조를 넘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오늘 한국에 도착했고, 거액을 들여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차지한 사람도 바로 그였다.

그러나 판매원은 시후가 말한 ‘사장’이 자신이 일하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장 큰 대주주라는 것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말하는 사장이 단순히 그들의 매장 매니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후의 말을 들은 판매원은 시후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매장에 와서 자신들이 매니저나 지역 관리자와 친분이 있다고 말하며 제품의 가격을 깎으려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말은 거짓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판매원은 약간 경멸스러운 태도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저희 점장님은 예전부터 그 누구도 자신의 이름을 언급해도 그가 직접 나와서 접대하지 않는 이상, 제품에 대한 가격은 달라질 것은 없다고 교육하셨어요.. 저희 점장님을 아신다고 하셨는데, 한 번 불러서 대화해 보시겠어요?"

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수준이 낮은 사람은 아무리 멋진 옷을 입어도 결국 수준 낮은 장소에 어울린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시후가 말한 '사장'이 매장의 매니저라고 생각한 것을 보니, 판매자들의 시야가 정말 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시후는 크게 손을 휘저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아닙니다, 내가 말한 사람은 당신이 생각하는 점장이 아니라서요.” 그러고 나서 시후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귀찮은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자, 그럼 먼저 1억 8천만 원어치 상품을 구매할 테니, 판매되지 않은 상품들 중에서 골라와요."

판매원은 시후가 1억 8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하자 깜짝 놀라며 물었다. "고객님, 농담.. 하시는 거 아니시죠?” 사실, 유나가 원하는 백의 기본 구매 조건은 3700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양심적인 판매원이라면, 매장에서 한 번도 제품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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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n Ahn
니 와이프가 착하고 순수하건 아는데 정말 멍청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쩔수 없이 현대 무협 환타지에 빠져 이걸 계속 읽지만 쓰레기 작품이라는거는 항상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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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나는 이 말을 듣고 입을 가리며 살짝 웃음을 참았다. 그녀는 패션계에 여성스러운 남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최근에는 이런 일이 더욱 흔해졌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다만, 남자가 스스로에게 여성스러운 영어 이름을 붙이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살짝 웃음 지은 것이었다.그 때, '비비안'이라고 불리는 남자 판매원은 창고에서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재고 상품들을 찾아내고 있었다. 어떤 상품들은 심지어 7~8년 전 해당 점포가 오픈할 때 들어온 제품들이었다. 그는 이 재고들을 찾아 세 개의 큰 상자에 담은 뒤 힘겹게 들고 나왔다. 상자들을 정리한 뒤에, 그는 조금 더 공손한 태도로 웃으며 말했다. "손님, 여기 총 1억 7천 500만 원어치의 제품이 있습니다. 굳이 1억 8천만 원까지 채우실 필요는 없으시니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 정도 금액을 깎아 주다니. 미안해서 어떡합니까."라고 말했다. 판매원은 시후가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당황하며 대답했다. "손님, 혹시 물건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면 일부를 빼드릴 수도 있습니다. 한 3천만 원어치 정도 빼드리면 어떨까요?"시후는 서둘러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요! 절대 빼지 마세요!" 그는 상자 속 물건들을 잠깐 훑어보았고, 많은 물건들의 포장에 두꺼운 먼지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 나는 골동품을 찾으러 온 거라서요. 이렇게 좋은 물건들을 놓칠 수 없죠. 전부 포장해 주세요. 그리고 내가 원하던 백도 가져오고요. 한꺼번에 결제할 테니. 하하!"그러자 판매원은 급히 창고로 돌아가 주황색의 상자를 들고 와 시후와 유나 앞에서 신중하게 상자를 열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핸드백을 꺼내 시후에게 건네며,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이 백이 올해 가장 유행하는 제품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이죠. 아까 말씀하신 재고 물건을 함께 구매하신다면, 이 백을 바로 가져가실 수 있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840장

    이렇게 오랫동안 창고에 묵혀 있던 물건들은, 사실상 아무도 사지 않으려는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물건들이 몇 년씩이나 팔리지 않고 남아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이 매장에서 팔리지 않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판매원의 커미션 비율은 높아지기 때문에, 시후가 오늘 이곳에서 거의 1억 8천만 원어치의 재고품을 사가는 것은 판매원에게 매우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었다. 다음 달 월급이 나올 때쯤, 그는 대략 5600만 원 정도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몇 십 분 만에 5600만 원을 벌게 되는 것은 그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자 판매원은 즉시 매우 아첨하는 태도를 보이며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구매하시는 제품이 많아서 하나하나 대조하며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이쪽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제가 탄산수 두 병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물건을 다 확인한 후에 결제 기기와 물품 목록을 가지고 오겠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곳에 들어온 지 꽤 되었는데, 이제야 판매원 답게 행동하네요."판매원은 시후가 자신을 비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돈 앞에서는 이 정도 비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마도 조금 전 제 태도가 충분히 친절하지 못하셨나 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손님께서는 저희 매장의 고위 VIP 손님이 되셨으니, 나중에 제게 필요한 제품을 미리 말씀해 주시면 제가 미리 찾아드리겠습니다! 매장에 오시기 전에 미리 연락 주시면 주차 자리도 미리 준비해 드릴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오늘처럼 줄을 서서 기다리실 필요도 없으세요."시후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어서 영수증과 결제 기기를 가져와 주세요. 바빠서 시간을 아껴야 하거든요.”판매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손님,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곧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10분 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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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지시를 듣고, 판매원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곧 사람들을 불러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후, 그는 몇 명의 동료 직원들을 모아, 각자 큰 포장 가방을 들고 시후와 유나를 따라 나섰다.모든 물건들을 시후가 타고 온 차의 뒷좌석에 실은 후, 판매원은 서둘러 시후에게 공손하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제 카톡을 추가해 주실 수 있나요? 앞으로 뭔가 혜택이 있으면 카톡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앞으로 이 매장에는 다시 오지 않을 테니까." 이 말을 남기고, 당황한 판매원을 뒤로 둔 채 시후는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이제 갈까요?”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조수석에 앉았다.시후는 바로 시동을 걸고 쇼핑몰을 떠났다.차가 출발한 후, 유나는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여보, 조금 전에 말했던 돈을 벌 수 있다고 한 거.. 진짜예요?""당연히 진짜죠."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여보, 내가 언제 당신에게 거짓말한 적 있었어요?" 그 말을 하고 시후는 유나에게 물었다. "여보, 그럼 이제 어디로 갈 거예요? 회사? 아니면 켈리 웨어슬러 선생님을 만나러 갈 건가요?"유나는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켈리 선생님에게 줄 선물은 골랐는데, 제니퍼 씨에게 줄 선물은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제니퍼 씨는 아무래도 부잣집 딸처럼 보여서.. 이런 명품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걸 선물로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유나 씨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내가 이미 말했잖아요? 며칠 후 바쁜 일이 끝나면, 내가 그녀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요. 그녀에게 진 마음의 빚은 내가 갚을게요."유나는 얼굴에 근심이 서린 채로 말했다. "나는 제니퍼 씨가 이렇게 많은 도움을 줬는데, 단지 식사만 대접하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걱정하지 마요, 여보. 내가 알아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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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알의 거풍환은 적어도 그녀의 할아버지가 1~2년 정도 더 연명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유나가 받은 호의에 대한 은혜를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원중이 몇 년 더 연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앞으로 있을 회춘단 경매에서 조금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유나는 시후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깊었기에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여보, 그럼 날 인터네셔널 호텔로 데려다 줄래요. 켈리 선생님과 제니퍼 씨가 거기에 머물고 있어서요. 먼저 켈리 선생님께 선물을 전해 줄래요.”"알았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호텔에 데려다 주고 나서, 나는 이 물건들을 처리하러 갈게요."......시후는 유나를 내려주고 나서 바로 버킹엄 호텔로 차를 몰고 갔다.버킹엄 호텔로 가는 길에, 시후는 장인 김상곤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물었다. "아버님, 아직 골동품 시장의 장 사장이랑 연락하고 계십니까?”김상곤은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했다. "그 놈 이야기는 하지도 마! 내가 좋은 물건을 좀 얻어서 몇 번이나 찾아갔는데, 그 놈이 실종된 것처럼 나를 피해 도망 다니더니, 나중엔 전화번호까지 바꿔버렸다니까? 내가 듣기로는 그 놈이 아직도 골동품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고 하던데, 왜 코빼기도 안 보이냐 이 말이야! 정말 이상한 일이지..”시후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마도 장 사장이 일부러 장인 어른을 피하는 게 아니겠습니까."김상곤이 반문했다. "그 놈이 왜 나를 피해? 내가 얼마나 좋은 물건들을 많이 줬는데!"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버님께서 사셨던 그 허접한 물건들을.. 장 사장이 비싼 돈을 주고 사갔으니, 장 사장이 사기 쳐서 번 돈이 거의 아버님 주머니로 들어갔을 테니까요..’ 그러나 시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마도 장 사장이 무슨 생각이 있는 거겠죠.. 그럼 다른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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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시후 선생님?” 장 사장은 목을 움츠리며, 머릿속에 떠오른 첫 번째 장면은 바로 시후가 빗속에서 신사쌍파를 처단했던 장면이었다. 그래서 그는 급히 물었다. “동규 형님, 형... 형님이 어떻게 은시후 선생님을 아십니까?”유동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은시후 선생님은 내 형님인 이화룡 형님이 매우 존경하는 인물이다. 나는 별 것 아닌 놈이라 은시후 선생님을 오래 전부터 존경해왔지만, 아직 그분과 직접 만나 뵌 적은 없어.”장 사장은 '오래 전부터 존경'했다는 말에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유동규는 이를 보더니, 그의 머리를 한 대 후려치며 욕했다. “이 자식, 뭘 웃는 거야! 내가 은시후 선생님을 존경하는 게 문제라도 되나?”장 사장은 급히 말했다. “동규 형님, 은시후 선생님을 존경하는 건 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오래 전부터 존경'했다는 말은 두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 행동이 비슷한 사람들에게나 쓰이는 말이지 않습니까...”유동규는 이 말을 듣자 급히 말했다. “됐어, 됐어! 그만 하자고! 나는 은시후 선생님을 존경한다는 말 이외엔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러고 나서 그는 장 사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장 사장, 너도 꽤나 대단한 놈인 걸?! 은시후 선생님을 알다니! 조금 전 은시후 선생님이 직접 화룡 형님에게 사람을 보내 너를 찾으라고 하셨고, 네가 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장 사장은 놀라서 물었다. “은시후 선생님이 저를 찾으셨다고요? 동규 형님,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유동규는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너랑 헛소리나 하고 있는 줄 알아?” 그러면서 그는 장 사장의 가짜 골동품이 쌓여 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재촉했다. “얼른 물건들을 챙겨! 내가 은시후 선생님께 데려다 줄 테니까!”장 사장은 급히 아부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동규 형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다 정리하겠습니다!” 곧 장 사장은 가짜 골동품들을 챙겨 유동규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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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네, 맞습니다!" 장 사장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께는 당연히 감사드려야지요! 그리고 이화룡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재빨리 물었다. "이화룡 선생님, 은 선생님께서 저를 찾으신 이유가..? 뭡니까..? 요즘 저는 착실하게 일도 하고, 남들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살고 있습니다. 절대로 사기 같은 건 치지 않았어요!”이화룡은 재촉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널 찾은 것은 좋은 일이니까, 빨리 따라오면 알게 될 거다!"장 사장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긴장이 풀린 듯했다. 그러자 그의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그는 이화룡을 따라 안세진의 사무실에 도착하였고,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는 시후를 보았다. 그는 곧바로 시후에게 아부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장 사장님, 내 장인어른이 몇 번이나 당신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난 당신이 이미 한국을 떠난 줄 알았어요."장 사장은 당황하면서도 약간 두려움에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의도적으로 장인어른을 피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께서는 골동품 거래에 적합한 분이 아니십니다.. 저번에 제가 가짜 골동품을 사드리자, 장인어른은 갑자기 자신감이 넘치셨죠..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물건을 아무거나 사들이는데, 솔직히 말해서 만약 누군가가 올림픽 마스코트를 그린 다음, 그걸 유명 작가의 진품이라고 속인다면, 장인어른께서는 의심 없이 그것을 구매하실 정도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장 사장은 급히 덧붙였다. "그래서 일부러 장인어른을 피한 거죠, 그분이 그냥 하루 빨리 이 분야에서 손을 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이어 장 사장은 탄식했다. "제가 듣자 하니, 은 선생님의 장인어른께서는 지금 서화 협회의 부회장이 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게 매일 골동품 시장에 돌아다니시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시후는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좋아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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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사장은 시후의 말을 듣고 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사실 그는 다른 재능은 없었지만, 상황에 따라 빠른 대처와 즉흥적인 거짓말에 상당히 노련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직업은 두뇌와 입으로 먹고 사는 것이다. 때로는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관광객을 만나면, 능력의 3할에서 5할만 발휘해도 그들의 돈을 자신의 주머니로 가져올 수 있었다. 물론 자신보다 더 똑똑한 관광객을 만나더라도, 장 사장은 그의 말솜씨로 그들을 설득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자신만만하게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제 평생의 철학... 아니, 제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반드시 선생님을 잘 돕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그럼 내가 가져오라고 한 물건들은, 다 챙겨왔습니까?" 장 사장은 자신이 가져온 큰 가방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예, 선생님. 제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구들을 전부 여기에 가지고 왔습니다."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좋아요, 물건들을 전부 챙겨서 나를 따라오도록 하시죠." 이 시각, 70대의 베르나르 아르노는 심기가 불편한 상태로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한때 포브스에서 세계 최고 부자로 등재된 인물이었으나, 그는 그렇게 관대한 편은 아니었다. 버킹엄 호텔의 스위트룸에 머무르는 비용이 하루에 1천만 원이나 되었는데, 이러한 터무니없는 요금은 베르나르 아르노를 매우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무리 비싸도 서울에 위치한 가장 비싼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도 최대 1800만 원 정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버킹엄 호텔 수준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아무리 비싸도 하루에 800만 원 정도일 것이었다. 그러나 이 며칠 동안의 숙박료가 말도 안 되게 비싸지자 어이가 없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이곳은 분명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격대를 올린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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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미 노르웨이 왕실에서 전 여왕의 병력을 공개했다면.. 유럽의 상류층 사회가 회춘단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있을지 짐작이 갑니다.. 아마도 곧 열릴 회춘단 경매에서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겠군요.."베르나르 아르노는 몇 번 기침을 하며 약간 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아.. 이제 나는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어. 두 번의 폐 절제술로 내 몸 상태는 심각하게 악화되었으니까.. 이런 몸 상태가 계속되면 5년을 버티기도 힘들 거야.. 그래서 이번에 회춘단을 반드시 내 손에 넣고 말겠어!" 그는 이어서 말했다. "이번에 주최 측의 경매가 매우 교묘하더군.. 회춘단 한 알을 네 조각으로 나누어 현장에서 먼저 이 네 조각을 경매에 부치고, 낙찰 받은 사람은 즉석에서 그 약을 복용하게 한다고 해.. 그러면 나는 회춘단의 실제 효과를 직접 확인할 기회를 얻게 되겠지.. 만약 4분의 1 조각만으로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경매될 그 한 알 전체에 대한 경매은 더욱 안심하고 입찰할 수 있을 거야."베르나르 아르노는 몇 년 전 초기 폐암 진단을 받았고, 암을 조기 발견한 덕분에 폐엽절제술을 통해 폐엽 다섯 개 중 하나를 제거했다. 그러나 그는 그 후 2년 만에 다시 폐에 종양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의사의 권유에 따라 두 번째 폐엽절제술을 받았다. 현재 그의 몸속에 있는 종양은 완전히 제거되었지만, 그는 이미 두 개의 폐엽을 잃었고, 이로 인해 신체 상태는 크게 나빠졌다. 또한, 베르나르 아르노는 암세포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을 걱정해야 했다. 이미 한 번 재발한 만큼, 다시 재발할 경우 더 이상 절제술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완화 요법만이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그의 수명은 더욱 크게 단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는 회춘단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그때 방 안에서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베르나르 아르노의 비서는 즉시 일어나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살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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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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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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