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유나는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 일이 많아서 그녀는 점심 때 집에 가지 않고 회사에서 외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이렇게 하면 그녀는 업무 시간을 한 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 그녀가 막 휴대폰을 들어 배달을 하려던 순간, 배유현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제니퍼 씨, 무슨 일인가요?”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유나 씨, 전에 말했잖아요, 나를 제니퍼 씨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제니나 젠이라고 부르라고요.”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근무 시간이잖아요. 일상 생활에서는 당신이 내 친구일 수 있지만, 업무 중에는 당신은 내 클라이언트니까 당연히 정중히 대해야죠.” 배유현은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벌써 12시인데 아직도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 점심시간이 없나요?” 유나는 설명했다. “다른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있죠. 한 시간 반 동안 점심 시간이지만, 난 상관없어요.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근무 시간이죠.”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대표님, 클라이언트로서 당신의 점심 시간을 잠시 제가 쓰겠습니다.”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클라이언트님, 무슨 일인가요?” 배유현은 말했다. “버킹엄 호텔에서 오늘 이후로는 머물 수 없어서 저와 켈리 선생님은 인터네셔널 호텔로 자리를 옮기려고 해요. 그래서 점심을 먹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죠. 아직 안 먹었다면 우리 호텔에서 같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좋아요.” 유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그럼 인터네셔널 호텔과는 회사가 그렇게 멀지 않으니, 버킹엄 호텔로 가는 것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지금 가서 식당을 예약할 게요. 오늘 점심은 제가 대접할 테니 절대 계산하려고 하지 마세요.” “좋아요!”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점심은 대표님께 맡깁니다!” 유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차 키를 챙기고, 인터네셔널 호텔로 향했다. 최근 배
“한국을 떠날 수 있나고요?!” 유나는 배유현의 질문을 듣고 매우 놀라며 물었다. “왜 내가 한국을 떠나야 하죠?” 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와 켈리 선생님이 유나 씨를 해외로 초대하고 싶어서요.”“해외로요? 그리고 한 달이나?” 유나는 이를 듣고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회사도 관리해야 하고, 가정도 있잖아요.. 3~5일 정도는 시간을 쥐어짜면 여유를 낼 수 있겠지만, 한 달은 너무 길어서 불가능해요...” 배유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나 씨, 그런 말 많이 들어봤죠? 시간은 쥐어짜면 나오는 거라고요...” 유나는 약간 당황하며 이마를 문지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만 한 달은 너무 길어요.. 시간을 낸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 집을 떠나 있기는 힘들 거예요..” 배유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유나 씨, 솔직히 남편 분이 그리울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니죠..?” 그러자 유나는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하면서 말했다. “아니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죠.. 남편과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어요.. 예전에 다른 도시로 풍수를 봐 주러 갈 때는 며칠 떨어져 있긴 했지만, 그것도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한 달이나 떨어져 있으라니... 난 상상도 못 하겠어요...” 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이해했어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놀러 갈게요...” 배유현은 가느다란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웃으며 물었다. “유나 씨, 남편분과 정말 사이가 좋아서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게 힘들겠지만...” 그러더니 배유현은 말을 돌려 장난스럽게 물었다. “혹시 유나 씨, 만약 당신이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고 하면.. 남편을 한 달 동안 떠나 있을 수 있을까요?” 유나는 즉시 대답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죠! 정
"논란?" 켈리 웨어슬러는 경멸스럽게 말했다. "애초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내게 준 건 특별 초청 자격이에요. 이 권한은 내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내가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는 내가 정하죠. 그러니 유나 씨가 경력이 부족하다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될 거예요. 심지어 디자인을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내가 그 사람의 정보를 입력하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 추천만 하면 그 사람은 마스터 클래스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그 누구도 한 마디도 할 수 없다고!" 켈리 웨어슬러는 유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유나 씨,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지 말아요. 지금 이 기회는 당신 앞에 놓여 있어요. 유나 씨가 고개만 끄덕이면 이 기회는 당신 거라고요."유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힘겹게 물었다. "켈리 선생님... 정말 이 말이... 꿈은 아니죠..?” 이 순간 유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켈리 웨어슬러는 단호하게 말했다. "당연히 꿈이 아니죠! 나와 젠은 당신이 매우 잠재력 있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 충분한 기회와 경력을 쌓지 못했어요. 그러니 이번 기회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요!!! 이 기회를 잡는다면, 당신은 앞으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꿈이 아니게 될 거예요.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기회가 다시 찾아와도 최고가 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켈리 웨어슬러는 계속해서 진지하게 말했다. "유나 씨, 내 말 잘 들어봐요.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반드시 가야 해요!”배유현도 급히 옆에서 격려했다. "맞아요, 유나 씨!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해요! 한 달만 시간을 내어 미국에 다녀오면, 미래의 수십 년 동안의 디자인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니 절대 거절해서는 안 돼요!" 그러면서 배유현은 이어 말했다. "혹시 제 별장 인테리어 진행 상황이 걱정되는 거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별장이 한두 달 늦게 완성되는
배유현의 말에 유나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갑자기 생각했다. ‘시후 씨는 평소에 한국에서 딱히 중요한 일이 없어.. 몇몇 지인들의 풍수를 봐주는 일인데, 사실 그건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닐 거야... 나와 함께 미국에 갈 시간도 충분할 거고... 이렇게 하면 시후 씨와 오래 떨어져 있을 걱정도 안 해도 되겠네...’ 유나는 부모님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아빠는 곧 중국에 교류 활동을 가실 거고, 엄마의 다리도 이제 거의 나아졌어. 집에 혼자 계셔도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오히려 엄마 성격에 혼자서 큰 집에 사는 걸 더 좋아하실 거야.’ 이 생각에 이르자, 유나는 남편 시후와 함께 미국에 가는 것이 이번 문제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느꼈다.그래서 그녀는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며 켈리 웨어슬러에게 물었다. "선생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는 숙소에 대해 요구 사항이 있나요? 만약 제 남편이 저와 함께 가기로 했을 때, 교육을 받을 때 꼭 기숙사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남편과 함께 교외에 숙소를 잡아도 될까요?"켈리 웨어슬러는 웃으며 대답했다. "보통 학교에서는 숙소를 제공하는데, 조건이 굉장히 좋은 단독 아파트를 줘요.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살기에는 조금 좁을 수 있어요. 교외에 머물고 싶다면 학교는 전혀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옆에 있던 배유현이 급히 말했다. "유나 씨, 만약 남편 분이 함께 가신다면, 학교 밖에 있는 호텔에 묵는 게 더 편리할 거예요. 게다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은 뉴욕과 가까워요. 마침 월말에 뉴욕에 가서 머무를 계획인데, 그때 차로 세 시간 정도면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어요."유나는 이미 마음이 매우 들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늘 밤 집에 돌아가 남편과 상의해 볼게요. 남편이 동의할지 아직 모르겠지만요..."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남편 분은 유나 씨를 너무 사랑하니, 분명히 동의할 거예요!"유나의 얼굴은 붉어졌고,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
유나는 놀라서 뛰어나와 물었다. "아빠, 시후 씨, 엄마는 어디 가셨어요?"김상곤은 콧노래를 부르며 대답했다. "네 엄마? 큰 엄마랑 얼굴 마사지 받으러 갔어.""네?!" 유나는 놀라서 말했다. "엄마가 언제부터 큰 엄마랑 같이 다녔죠?"김상곤은 어색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지난 번 혜빈이가 큰 엄마를 집에 데려왔을 때, 네 엄마가 너희 할머니 집 앞에서 너희 할머니랑 싸웠잖아! 그 때부터 두 사람 사이의 20~30년 묵은 감정이 다 풀린 것 같더라.. 두 사람이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네 엄마가 큰 엄마에게 어떻게 너희 할머니를 대해야 할지 조언을 해줬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 보니, 둘이 굉장히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 김상곤은 쯧쯧거리며 말했다. "어휴 쯧쯧.. 이제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는데, 너는 괜찮겠어?"유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듣기엔 좀 이상하지만, 사실 나쁘지 않은 일이예요. 엄마는 평소에 친구가 거의 없으셨고, 다리 부상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집 밖에 나가지도 않으셨잖아요. 큰 엄마와 친해지신다면, 기분 전환이 되실 거예요."김상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기는 맞는데, 둘이 친구가 되면 너희 할머니가 곤란해질 거야.. 너희 할머니는 이제 90이 다 되어 가는 노인이고, 돈도 없고 힘도 없는데, 지금 이 둘을 어떻게 감당하겠니..."유나는 두 손을 양 옆으로 펼치며 한숨을 쉬었다. "후우.. 그건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할머니께서도 예전에는 말이나 행동이 좀 지나치셨잖아요. 과거의 일을 이제 와서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아니죠."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말했다. "그렇지..." 그 말을 마치고 그는 커피를 시후에게 따라주며, 말했다. "은 서방, 그럼 다시 한 번 풍수, 점술에 대해 좀 알려줘. 연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바로 쓸 수 있는 간단한 지식 같은 거 말이야."유나는 호기심에 물었다. "아빠,
시후는 김상곤의 말을 듣고 나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시후는 어쩔 수 없이 김상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장인 어른, 사진만 보고는 그의 운세를 제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운세나 관상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전체적인 얼굴의 입체적인 형태를 보는 것이니까요. 그래야만 그 사람의 외모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내용들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김상곤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관상을 본다는 게, 그저 외모를 보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운세를 알 수 있다는 거 아니었나? 이 사진을 봐, 얼마나 선명해 게다가 이건 공식적으로 발표된 증명사진이야."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장인 어른, 다른 건 몰라도, 관상으로 재난을 예지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보셨죠? 그런데 이 사람의 사진을 한번 보세요.. 플래시가 터져서 그의 관상이 백인보다 더 하얗게 나왔는데, 제대로 얼굴과 안색을 확인할 수도 없으니 사진으로 관상을 보는 건 당연히 믿을 만한 방법이 아닐 겁니다."김상곤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저 사람이 꽤나 대단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 옆에서 나도 좀 잘난 척을 해보려고 한 거거든.. 그런데 자네 말을 듣고 보니 안 되겠네.." 그러고 나서 그는 급히 말했다. "은 서방, 그럼 장소에 문제가 없는지 만이라도 한 번 봐줘. 관상을 볼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장소의 풍수는 볼 수 있을 거 아니야?"시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인 어른.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이때 유나가 말했다. "아빠, 엄마는 언제 돌아온다고 말했나요?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요?"김상곤은 말했다. "너희 엄마가 언제 돌아온다고는 말 안 했어. 우리 셋이서 저녁에 배달 시켜 먹을까?" 말하면서, 그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윤우선 이놈의 여편네도 정말.. 놀러 나가는 것도 모자라서 밥도 안 하고 나가?! 진짜 너무하다 너무..!!”김상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리
윤우선은 홍라연을 바라보며 비웃는 듯 웃으며 말했다. "형님, 보셨죠? 몇 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짜증이 난다니까?”홍라연은 입을 삐죽이며 경멸스럽게 말했다. "이 집안 남자들은 다 그런 식이지! 행동은 느리고, 성격은 급하고, 능력은 없으면서 성질만 버럭버럭!"윤우선은 손뼉을 치며 흥분해서 말했다. "형님, 정말 맞는 말이야! 정말이지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마음속 깊이 와닿아!”김상곤은 얼굴이 화끈거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너희들은 배달 음식 시켜 먹어라, 나는 필요 없다.”유나는 급히 물었다. "아빠, 어디 가시는 거예요?" 김상곤은 화가 나서 투덜거리며 말했다. "난 화가 나서 배가 부르다. 방에 들어가서 누워서 좀 쉬어야겠다." 유나는 어쩔 수 없이 윤우선에게 말했다. "엄마, 이제 그만 하세요..”홍라연은 유나가 불편해 하는 것을 보고는 즉시 눈치 있게 윤우선에게 말했다. "맞아, 동서. 유나가 맞는 말을 하네. 이제 여기서 그만 하자. 너무 계속 몰아붙일 필요는 없어, 조금은 봐줘야지." 윤우선은 이쯤에서 물러설 때라는 것을 알고는 크게 말했다. "형님, 이건 형님 때문에 그만 두는 거야!” 그러고 나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래, 김상곤.. 자 이제 대인배답게, 화는 그만 내. 나도 더 이상 말 안 할 테니까, 됐어?" 김상곤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어떻게 움직이지 못했고 그저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홍라연이 그때 말했다. "동서,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면 나는 이만 가야겠다. 다음에 또 만나!" 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다음 말고, 내일 어때요? 내일 오후에 우리 집으로 와요, 내가 샹젤리 온천 별장에 데리고 갈게. 우리 둘이 거기서 스파도 하고, 밥도 먹고 오자고요!" 홍라연은 이 말을 듣고는 갑자기 흥분해서 말했다. "어머나, 정말 복이 많구나.. 자네가 샹젤리 온천 별장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네! 거기 별장은 돈이 있어도 못 산다고
시후는 유나의 말투가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보, 무슨 일이든 편하게 말해요." 유나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세 가족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에게 미국에 가서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이 마스터 클래스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 걸린다고 해서요..." "무슨 마스터 클래스?" 윤우선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뭐 하는 거야?" 유나가 설명하려던 찰나, 옆에 있던 시후가 윤우선에게 말했다. "장모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마스터 클래스는 유나 씨가 가장 동경하는 디자인 스쿨의 클래스예요. 세계 최고의 디자인 학교죠." 유나는 남편 시후가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렇게 잘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이때, 시후가 다시 물었다. "유나 씨, 내가 예전에 들었을 때는 이 마스터 클래스의 신청 기준이 매우 높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예요?" 유나는 급히 말했다. "켈리 웨어슬러 선생님이 도와줬어요. 그녀가 이번 마스터 클래스의 주요 책임자라서, 그녀에게 특별 승인된 자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자리를 누구에게든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후는 약간 궁금해하며 물었다. "유나 씨, 그 자리의 가치는 꽤나 높은 것 같은데, 당신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켈리 웨어슬러가 그렇게 쉽게 당신에게 그 자리를 줬다고요..?" 유나는 약간 난처한 듯 말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켈리 웨어슬러와 제니퍼 씨가 저를 식사 자리에 초대했는데, 식사 도중에 저에게 잠시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처음엔 두 사람이 말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이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말을 들어서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유나는 약간 의아해하며 말했다. "이 며칠 동안 두 사람과 함께하는 게 즐거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도 켈리 웨어슬러 선생님에 왜 이 자리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