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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3장

시후는 김상곤의 말을 듣고 나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시후는 어쩔 수 없이 김상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장인 어른, 사진만 보고는 그의 운세를 제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운세나 관상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전체적인 얼굴의 입체적인 형태를 보는 것이니까요. 그래야만 그 사람의 외모 뒤에 숨어 있는 진정한 내용들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김상곤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관상을 본다는 게, 그저 외모를 보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운세를 알 수 있다는 거 아니었나? 이 사진을 봐, 얼마나 선명해 게다가 이건 공식적으로 발표된 증명사진이야."

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장인 어른, 다른 건 몰라도, 관상으로 재난을 예지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보셨죠? 그런데 이 사람의 사진을 한번 보세요.. 플래시가 터져서 그의 관상이 백인보다 더 하얗게 나왔는데, 제대로 얼굴과 안색을 확인할 수도 없으니 사진으로 관상을 보는 건 당연히 믿을 만한 방법이 아닐 겁니다."

김상곤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저 사람이 꽤나 대단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 옆에서 나도 좀 잘난 척을 해보려고 한 거거든.. 그런데 자네 말을 듣고 보니 안 되겠네.." 그러고 나서 그는 급히 말했다. "은 서방, 그럼 장소에 문제가 없는지 만이라도 한 번 봐줘. 관상을 볼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장소의 풍수는 볼 수 있을 거 아니야?"

시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인 어른.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때 유나가 말했다. "아빠, 엄마는 언제 돌아온다고 말했나요?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요?"

김상곤은 말했다. "너희 엄마가 언제 돌아온다고는 말 안 했어. 우리 셋이서 저녁에 배달 시켜 먹을까?" 말하면서, 그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윤우선 이놈의 여편네도 정말.. 놀러 나가는 것도 모자라서 밥도 안 하고 나가?! 진짜 너무하다 너무..!!”

김상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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