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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2장

유나는 놀라서 뛰어나와 물었다. "아빠, 시후 씨, 엄마는 어디 가셨어요?"

김상곤은 콧노래를 부르며 대답했다. "네 엄마? 큰 엄마랑 얼굴 마사지 받으러 갔어."

"네?!" 유나는 놀라서 말했다. "엄마가 언제부터 큰 엄마랑 같이 다녔죠?"

김상곤은 어색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지난 번 혜빈이가 큰 엄마를 집에 데려왔을 때, 네 엄마가 너희 할머니 집 앞에서 너희 할머니랑 싸웠잖아! 그 때부터 두 사람 사이의 20~30년 묵은 감정이 다 풀린 것 같더라.. 두 사람이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네 엄마가 큰 엄마에게 어떻게 너희 할머니를 대해야 할지 조언을 해줬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야기를 좀 나누다 보니, 둘이 굉장히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아..." 김상곤은 쯧쯧거리며 말했다. "어휴 쯧쯧.. 이제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는데, 너는 괜찮겠어?"

유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듣기엔 좀 이상하지만, 사실 나쁘지 않은 일이예요. 엄마는 평소에 친구가 거의 없으셨고, 다리 부상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집 밖에 나가지도 않으셨잖아요. 큰 엄마와 친해지신다면, 기분 전환이 되실 거예요."

김상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기는 맞는데, 둘이 친구가 되면 너희 할머니가 곤란해질 거야.. 너희 할머니는 이제 90이 다 되어 가는 노인이고, 돈도 없고 힘도 없는데, 지금 이 둘을 어떻게 감당하겠니..."

유나는 두 손을 양 옆으로 펼치며 한숨을 쉬었다. "후우.. 그건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에요. 할머니께서도 예전에는 말이나 행동이 좀 지나치셨잖아요. 과거의 일을 이제 와서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아니죠."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충 말했다. "그렇지..." 그 말을 마치고 그는 커피를 시후에게 따라주며, 말했다. "은 서방, 그럼 다시 한 번 풍수, 점술에 대해 좀 알려줘. 연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바로 쓸 수 있는 간단한 지식 같은 거 말이야."

유나는 호기심에 물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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