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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7장

윤우선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외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늘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유나가 미국에 가야 한다고 말하자, 윤우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에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의 시후가 돈을 잘 버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따라가면 시후가 자신에게 또 뭔가 사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하고 있었다.

반면 유나는 엄마가 함께 미국에 가겠다고 하자 조금 난처해졌다. 남편 시후와 단둘이 미국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지만, 엄마까지 함께 가면 조금 당황스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엄마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아무래도 저희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에는 집에서 푹 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미국은 멀어서 가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그곳에 엄마가 아는 사람도 없어서 금방 심심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윤우선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지루한지 아닌지는 가봐야 알지. 난 요즘 집에만 있어서 답답해 죽겠어. 그러니 나를 집에 혼자 두고 가면 안 돼."

유나는 더 이상 방법을 찾지 못해 시후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시후도 윤우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장모님, 이번에 유나 씨가 미국에 가는 건 공부하러 가는 거라서 많이 바쁠 거예요. 만약 장모님을 챙기지 못한다면 장모님은 오히려 미국에 가서 더 심심하고 외로우실 걸요."

"괜찮아," 윤우선은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나를 챙기지 못해도 상관없어. 나 혼자 구경하고 다닐 테니까. 어쨌든 나도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으니 모든 게 새롭고 재밌지 않겠니..?" 이렇게 말한 뒤 윤우선은 벌써 얼굴에 흥분이 가득했다. “내가 어렸을 때 해외로 유학 가는 게 붐이었지.. 그 때 TV에서도 늘 미국이나 유럽에 유학을 가서 공부하고 온 주인공들이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도 있었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유학 가는 걸 꿈꿨다고. 나도 그 때 얼마나 미국에 가고 싶었던지.. 자유의 여신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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