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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3장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에서는 고객을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말하듯이, 고객은 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할 때가 되면 고객을 최대한 편안하게 대접해야 사업이 번창할 수 있다. 하지만 시후는 이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이 회춘단의 거래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므로, 그의 태도가 어떻든 간에 부자들은 여전히 그에게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시후는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부자들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아부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니 이들에게 아무리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해도, 그들은 감동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차라리 반대로 행동하여, 그들의 자만심을 눌러버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높은 위치에 있던 부자들에게 남에게 지배당하고 명령 받는 느낌을 한 번 제대로 경험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안세진의 훈련을 받은 이 직원들은 이렇게 비싼 고급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온 부자들 앞에서 조금도 얼굴을 붉히지 않았다. 그들은 무례할 때는 무례하게 굴고, 질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질책을 하기로 한 것이다.

배원중은 이렇게 먼 길까지 와서 회춘단의 경매에 참가하려고 하는데, 회춘단을 보기도 전에 <035>라는 코드명을 먼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불만을 드러낼 수 없었고, 웃으며 말했다. "젊은이, 아직 경매에 참여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그러나 직원은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아까 말했지 않습니까? 일단 저곳으로 가서 우리 직원들에게 보고하고, 그들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고. 다른 것은 물을 필요 없습니다!"

배원중은 마흔 살이 된 이후로 아무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없었다. 이런 대우를 받자 그는 속으로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지금 남에게 부탁하는 처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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