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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0장

지수연은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후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럼 여전히 회장님과의 식사는 유효한 건가요?”

"우선 식사는 하지 않도록 하겠어." 배유현은 서둘러 말했다. "은시후 씨가 바쁜 일이 끝나면 나를 초대해 식사를 하겠다고 했으니, 할아버지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오시도록 해 줘. 만약 경매에서 회춘단을 낙찰 받지 못하면, 그때 내가 할아버지를 데리고 가서 은시후 씨를 만나게 해야겠어."

……

이틀 후.

인천 공항은 새벽 4시부터 굉장히 바쁜 하루를 맞이하고 있었다. 평소 인천 공항의 하루 평균 항공기와 화물기, 비즈니스 제트기 이착륙 횟수는 1,500건 정도이다. 그러나 오늘은 인천 공항에 평소보다 약 300회 더 많은 착륙이 이루어졌다.. 새벽부터 대규모의 개인 제트기들이 쉴 새 없이 인천 공항에 착륙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개인 제트기들은 예외 없이 모두 서울에서 열리는 회춘단 경매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매 주최 측의 요구에 따라, 참석자들은 오늘 안에 인천에 도착해야만 했다. 또한, 그들은 착륙 이후부터 경매가 끝날 때까지 주최 측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규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라고 있을 경우, 경매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이 부호들은 인천 공항에 착륙한 후, 주최 측의 추가 지시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오전 10시, 인천에 착륙한 개인 제트기만 해도 이미 100대 가까이 되었고, 인천 공항의 주기장을 가득 채웠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심지어 주기 여건이 되지 않아 승객을 하차 시킨 후 주변 다른 도시의 공항으로 이동해 임시 주차를 해야 하는 개인 제트기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 인천에서 1,000km도 채 되지 않는 상공 1만 미터 위에서는 보잉 747을 개조한 개인 제트기가 인천을 향해 빠르게 비행하고 있었다. 넓은 기내의 내부는 이미 공중에 떠 있는 이동식 별장으로 개조되어 있었고, 비행기 앞쪽의 호화로운 응접실에는 두 명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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