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67장

김익수는 어머니의 말에 부들부들 떨었다.

최 선생은 은시후의 기분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자신을 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 집 식구들과도 연을 끊은 것인가?

이 노망난 늙은이가 분명 은시후에게 약을 받은 뒤 눈이 먼 것이 분명해!!

그는 마음속으로 분개해 마지않았지만, 강미화에게는 부드럽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 그 늙은 영감탱이는 좋은 실력자가 아니에요.."

강미화는 이를 악물고 욕을 해댔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84세 생일에 반드시 최 선생을 우리 집에 모셔와!! 그리고 날 진찰하라고 하고!! 내가 가진 잔병들 모두 치료하게 해!!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널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다!"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 수록 더 이기적으로 변한다..

늙을수록 죽음을 두려워하고 조금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익수와 최 선생이 무엇 때문에 갈등을 겪는지 강미화는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최선생이 계속해서 자신을 도와주는 한의사로 남아 주었으면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가 자신을 도와주기만 한다면 아흔이 넘어도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테지만, 그가 없었다면 올해 이 고비도 넘지 못했을 것이다.

김익수도 답답해하며 자신의 불만을 하소연하고 싶었지만, 강미화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강경하게 말을 한 후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김익수는 방에서 화를 내며 방을 부셔버릴 것처럼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이를 악물고 휴대전화를 들어 최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참회와 애원을 한 뒤, 엄마를 계속 진료해 달라고 부탁하려 했다..

하지만 최 선생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김익수는 더욱 분노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어머니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했다. 그래서 옷을 입고 내려와 차를 몰고 최 선생의 제세당으로 향했다.

차가 제세당 입구에 도착했을 때, 제세당은 이미 문을 닫은 지 오래였다.

김익수는 문 앞에서 이를 악물고 기다렸는데, 어둠 속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