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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장

시후는 최 선생이 자신에게 너무 예의 바르게 행동하자, 빙긋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최 선생님, 저에게는 이렇게 예의를 차리시지 않아도 되고요, 은 선생님이라고 계속 부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시후라고 부르세요!"

"아이고.. 제가 어떻게 감히! 이름을 부르겠습니까?” 최 선생은 황급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시후는 그의 완고한 태도를 보고 더 이상 권하지 않고 대신 "어제 장진환과 김익수가 왔다면서요?"라며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옆에 있던 소희가 조금 당황하며 "아.. 할아버지, 제가 은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선생은 "이 녀석! 평소에 바쁘실 텐데 이런 작은 일로 어떻게 폐를 끼치게 만들었냐?"라며 소희를 꾸짖었다.

소희는 꾸중을 듣자 순간 조금 위축되었다. 사실.. 외할아버지의 공을 알아 달라고 전화한 것이 아니라, 기회를 봐서 시후와 몇 마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므로..

사실 그녀는 시후를 외할아버지보다 더 우상처럼 여겼기 때문에 그녀는 시후와 전화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통화는 아무런 주제 없이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녀는 어제 있었던 일이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야기를 시후에게 보고했던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두 말 않고 자신에게 호통을 쳤다..

최 선생은 속으로 시후가 조금이나마 자신들을 오해할 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소희가 시후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은 선생이 혹시라도 자신을 속 좁은 늙은이 취급할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그 때 소희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자, "최 선생님, 별 일도 아닌데 왜 소희씨를 탓하십니까? 하하.."라며 웃었다.

최 선생은 그제서야 "제가 선생님을 늘 생각하다보니.."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최 선생님, 그런데 장진환, 그리고 그 김익수까지 나에게 큰 죄를 지은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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