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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장

이때 유나와 시후, 김상곤은 집에서 점심을 먹었고 있었다.

시후가 부엌에 수저를 가지러 갔을 때, 갑자기 소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전화가 연결되었고, 소희는 수줍게 물었다. “은 선생님 지금 뭐하고 계세요??"

"집에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나한테 볼일이 있나요?"

소희는 "전화로 보고 드릴 일이 좀 있어서요..”

"네, 그럼 말씀하세요."

소희는 "그게.. 어제 저희 한의원에 장진환 씨랑, 김익수 씨가 왔었어요... 자신들이 얻은 부상을 할아버지께 치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할아버지는 김익수가 선생님께 미움을 샀는지 모르고 하마터면 선생님께서 할아버지께 주신 환약 반 알을 줄 뻔했어요!!” 라고 어제 일어난 일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시후는 "왜? 김익수 씨와 어떤 사이길래, 그 진귀한 약을 아낌없이 줄 뻔하신 건가요?"

시후는 최 선생이 한 눈에 자기가 준 약을 보물처럼 여기며 목숨처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모르는 사람에게 그냥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소희는 다급하게 "할아버지와 김익수의 아버지 두 사람은 오랜 인연이 있어요. 그래서 잘 알고 계세요.” 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소희는 할아버지와 김익수의 집안에서 있었던 여러 해 동안의 자초지종을 시후에게 상세히 털어 놓았다.

시후는 이야기를 듣고 서야, 김익수의 집안이 예전에 최 선생을 도와주었던 은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최 선생은 그 당시 받았던 작은 도움 때문에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끊임없이 그들을 도와주고 있었다.

하지만 최 선생이 그렇게 오래 된 인연을 자신과의 의리를 생각하여 연을 끊었다는 이야기는 시후로 하여금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시후는 사실 LCS 그룹의 자제였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가문을 떠나 이곳 저곳을떠돌아 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께서 뜻하지 않게 돌아가신 후, 고아원에서만 생활하며 세상의 온갖 풍파를 겪었다.

그가 고아원에서 지내면서 배운 교훈은 바로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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