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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6장

그는 블랙 드래곤이 TS Shipping의 선박을 공격하려는 자신들의 계획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고, 자신들의 본거지를 공격할 줄은 몰랐다. 그렇기에 해적들은 블랙 드래곤의 힘이 이 정도로 강력할 줄도 몰랐던 것이다. 수천 명이 넘게 모여 있는 이 기지에서 보스가 살해됐는데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바델은 20년 동안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본거지에서 목이 부러져 죽고 말았다..! 게다가 바델이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올린 수십 척의 쾌속정들도 한순간에 블랙 드래곤에 의해 불타버렸다..! 바델이 쌓아 올린 20년간의 모든 노력이 하룻밤 사이에 물거품으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부두목은 블랙 드래곤이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해적들 중 그 누구라도 죽여버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바델의 비참한 마지막을 다시 떠올리며 자신의 뒷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순간, 블랙 드래곤은 그의 마음 속에서 계속되는 악몽이 되었다.

그때, 한 병사가 달려와 소리쳤다. “부두목, 망했어요! 우리 기름 탱크가 쾌속정에 부딪혀 불이 났어요!! 지금 불길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부두목은 이 말을 듣고 즉시 긴장했다. 기름 탱크에는 거의 100톤의 휘발유가 저장되어 있었는데, 평소에 쾌속정에 기름을 쉽게 주입하기 위해 이 탱크를 해안선 근처에 두었고 특별한 방어 장치도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탱크가 폭발하기라도 한다면 기지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대장은 죽었지만, 해적 조직은 계속 유지되어야 했다.

따라서 부두목은 즉시 명령했다. “신속하게 불을 꺼! 사람들을 빨리 대피시키고!”

해변에서는 치솟는 불길은 해변을 마치 대낮처럼 밝게 만들었다.

해적들은 해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혼란스러워했다. 바다에서 물을 떠와 불을 끄려는 사람들, 소화기를 들고 불길에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은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언제든 커지게 될 불길과 폭발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멀리 도망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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