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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0장

해적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블랙 드래곤이 한 번 더 공지를 발표했다. 블랙 드래곤은 이제 아덴만에서 무장 보안 서비스에 대한 예약 채널을 정식으로 오픈할 것이며, 블랙 드래곤과 협력하고자 하는 모든 선주들은 제공하는 이메일 주소를 통해 연락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본다면, 최소한 이 이메일 주소를 통해 블랙 드래곤에 만남을 갖자는 요청을 해볼 수 있을 것이며, 만약 블랙 드래곤이 이를 수락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생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여러 해적 두목들은 즉시 그들 중에서 가장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한 사람을 뽑아, 그를 통해 이 이메일 주소로 블랙 드래곤과 연락을 시도해 볼 것을 요청했다.

이 이메일이 공개된 후, 성도민은 연락을 먼저 취해오는 고객들의 동향을 직접 체크하고 있었다. 그는 시후의 이 아이디어가 일석이조의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방법을 통해서라면 각 대형 해운 회사들이 블랙 드래곤이 앞으로 진행할 보안 사업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적들과도 겉으로 보이지 않게 접촉을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이메일 주소가 공개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수만 통의 이메일이 수신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메일들은 전 세계로부터 왔으며, 각기 다른 언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동일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아덴만에서 취한 조치에 대한 지지와 감사의 내용이었다. 성도민은 전 세계의 관심과 열정이 이렇게 높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메일이 들어오는 속도가 어지러울 정도로 너무나 빨랐기에, 성도민은 이렇게 많은 메일들을 신속하게 검토할 수십 명의 팀을 소집해 내용을 빠르게 검토하도록 했다. 팀들은 감사 편지 외에도, 전 세계의 여러 해운 회사들로부터 온 수십 통의 이메일을 선별해냈다.

해운 회사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밝힌 후, 블랙 드래곤의 서비스에 대한 세부 사항, 특히 비용과 협력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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