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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8장

작가: 로드 리프
예인방에서 제시한 경매 참가 신청 자격은 자산을 1조 이상 보유한, 달러로 하면 약 7억 달러의 금액이었다. 얼핏 듣기에는 이 금액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자산이 이 정도의 금액을 초과하는 재벌들은 약 수천 명에 달했다. 게다가 자산을 공개하지 않는 숨은 재벌들도 있으니 그 수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따라서 두 시간 만에 500명이 신청한 것은 시후에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집에 있던 윤우선과 김상곤은 이번 경매 소식을 두고 드물게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스마트폰에 뜬 뉴스 알림을 보고 생각하지도 않고 곧바로 욕을 내뱉었다. "예인방이 미친 거야?! 무슨 허접한 경매를 하나 하겠다고 자산 1조가 있어야 한다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야? 누가 이런 건방진 경매를 열어?”

김상곤은 예인방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예인방에서 실수로 화병을 깨뜨렸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심장마비가 올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시후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지만, 결국 붙잡혀 여러 차례 얻어 맞았다. 그래서 그는 이 뉴스를 듣고 화가 나서 말했다. "예인방? 그냥 주목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내가 골동품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예인방의 수준을 모를까?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세계 최고 경매와 비교할 것도 없고, 국내의 다른 경매 회사들과 비교해도 예인방은 수십, 수백 배는 부족해~" 김상곤은 경멸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소더비나 크리스티는 절대! 참가자의 자산 검증 같은 걸 하지 않아! 참가하려면 보증금 정도만 내면 되는데.. 감히 한국의 경매 회사 따위가 자산 1조라는 문턱을 세우다니, 정말 터무니없음의 끝을 보여 주는구나!”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런데 혹시 이 회춘단이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니야?"

김상곤은 비웃으며 말했다. "특별할 게 뭐가 있어? 그걸 먹고 죽지 않는 불사약이라도 해? 공진단도 비싸면 몇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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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아휴 왜 이래?! 나는 서화협회를 대표해서 중국 사람들과 문화적 교류를 하러 가는 거야! 교류가 뭔지 알아? 모두 문화인들 사이의 교류라고. 당신이 같이 가면 내가 뭐가 되겠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내가 가족이나 데리고 와서 공짜 여행이라도 하려는 줄 알 거 아니야!”윤우선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네가 부회장이라며!? 이인자까지 됐으면서, 교류하러 가는데 아내를 안 데려가?!”김상곤은 속으로 생각했다. '데려갈 수 있어도 나는 너를 안 데려가지! 내가 미쳤다고! 너를 데려가냐?' 그러나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교류는 우리 서화협회가 주최하는 게 아니야.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거라 각 문화 분야에서 대표를 몇 명 선발해서 같이 가는 거라고. 가족을 데려가는 건 안 돼.”시후는 이 말을 듣고 물었다. “아버지, 그럼 노인대학에서도 가는 인원이 있나요?”김상곤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가지. 이번 교류는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교류니까. 참석한다고 하더라고.”시후는 즉시 이해했다. 노인대학에서도 소수의 인원이 간다면, 분명히 한미정의 학력, 분위기, 외모를 고려할 때 그녀는 노인대학의 대표로 뽑힐 게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인어른은 장모를 데려갈 리가 없었다.윤우선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김상곤의 말을 듣고 약간 실망했지만 더 이상 따라가겠다고 고집하지는 않았다.김상곤은 일어나며 말했다. “시간이 늦었네. 그럼 나는 협회에 한 번 가 봐야겠어.” 그리고 그는 서둘러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떠났다.윤우선은 마음이 불편했다. 반평생 김상곤을 무시해왔는데, 지금은 김상곤이 점점 더 잘 나가는 걸 보니 격차가 산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시후에게 물었다. “우리 은 서방.. 이 장모도 무슨 사업을 해볼 수 있을까?”시후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장모님, 어떤 사업을 하고 싶으세요?”윤우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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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방에 돌아와 송민정이 보내 준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는 수백 명의 신청자 중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 온 사람들임을 발견했다. 이 중 미국에서는 3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신청자들의 이름을 통해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 일본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재벌 및 기업가들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유럽의 신청자들 중 절반 이상은 각국의 왕실 및 귀족들이었다. 북유럽 왕실도 이번 경매에 참가 신청을 했는데, 신청자는 바로 최근 퇴위한 전 여왕이었다.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북유럽 왕실의 자산이 1조가 될까..? 혹시 간신히 모을 수 있다 해도 경매에 참가할 기회가 있으려나..?' 그러나 시후는 다시 생각했다. 막 퇴위한 전 여왕은 분명히 완전한 한 알의 회춘단을 다 얻지 못하더라도, 4분의 1이라도 얻고 싶어할 것이다. 만약 4분의 1조차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후를 친밀하게 대하며 조금 더 관계를 두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쩌면 전 여왕은 자신에게 여왕이 데려온 사람들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회춘단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 여왕은 이처럼 손해 보지 않는 거래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신청자들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일부 기업가들도 있었다. 이 중에는 회춘단의 재구매자도 두 명이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태형과 고선우였다. 고선우는 시후를 매우 아끼는 인물이니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응원의 일환이었다. 이태형은 이전에 회춘단을 손에 넣은 이후 계속해서 회춘단을 얻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명단의 인물들 중에서도 시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 은충환의 신청이었다. 사실, 은충환은 회춘단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 고선우가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회춘단 한 알로 10년 이상의 젊음을 되찾았던 일은 은충환에게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계속해서 시후에게 회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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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신청을 한 목적을 알아챘지만, 지금 당장은 할아버지에게 회춘단을 줄 생각이 없었다. 명단을 모두 확인한 후, 시후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목록에서 영국 왕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블랙 드래곤의 네크워크를 통해 영국 왕실의 회춘단에 대한 동향을 이미 파악한 뒤였다. 시후가 알고 있는 사실은 바로 황태자가 영국으로 돌아간 후, 회춘단에 대한 상황을 여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왕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며, 그녀는 회춘단을 얻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왜 여왕은 이번 경매에 참석자로 신청하지 않았을까? 시후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왕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약 여왕이 정말로 회춘단에 관심이 있다면, 유일한 선택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경매에는 200명의 명단이 있으며, 각 신청자는 동반자 한 명을 데려올 수 있으므로, 경매 당일에는 총 400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이 400명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과 귀족들로 구성된 인원이 될 것이다. 여왕이 이러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여왕은 아직 퇴위하지 않았고, 여러 연방국들의 명목상 군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왕이 경매에 직접 참석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여왕 자신과 영국 왕실의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명단을 확인한 후,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시후의 외가와 관련된 이름, 그리고 사우디 왕국과 관련된 이름은 찾을 수 없었기에 실망했다. 시후는 의아했다. ‘이렇게 소위 세계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장수에 대해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은 이 전례 없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지금 상황을 지켜보며 나중에 결정을 내리려는 것일까?'시후가 이와 같은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와 보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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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배원중은 갑자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가장 막내 손녀이자 가장 아끼는 손주인 배유현이었다.배유현은 올해 갓 스물 두 살로 배원중과는 60살 정도의 나이 차가 있었다. 배유현은 배원중의 늦둥이 아들이 낳은 소중한 손녀였는데, 배원중의 가장 나이 많은 손주들은 이미 오십이 넘었고, 그의 증손자들 중 일부는 배유현보다 나이가 많았다. 배유현은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페이셔스 그룹 내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배원중과 그의 자녀, 손주들에게는 소중한 막내 손주였고, 그녀의 삼촌, 이모, 사촌들 모두가 그녀를 아꼈다.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의 차세대 구성원들에게도 가장 어리지만 촉망 받는 인재로 존경받고 있었다. 배유현은 최상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열다섯 살 때부터 대학에 다니면서 가족의 지도하에 시장 가치가 억대에 달하는 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 뒤였다. 그래서 그녀는 나이에 비해 매우 침착하고 노련한 행보를 보이며, 또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며칠 전, 배유현은 배원중의 의뢰를 받아 한국에 입국해 회춘단의 정보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그녀는 몇 날 며칠을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녔지만 회춘단에 대한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예인방에서 회춘단을 공개 경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자, 그녀는 즉시 이룸 그룹과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처음에 10억 달러, 나중에는 50억 달러로 제안 가격을 올렸지만, 이룸 그룹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스럽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출발하셨나요?”배원중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란다.. 곧 도착할 거야. 유현이 너는 어떠니?”배유현은 대답했다. “저는 계속 정보를 모으는 중이긴 해요.”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할아버지께서 당분간 한국에 오지 않으시는 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93장

    배원중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이 회춘단이 정말 청운이가 얻게 된 큰 기회라면.. 50억 달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이다. 만약 경매에 나온다면, 100억 달러 이상에 팔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배유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할아버지! 100억 달러가 어떤 돈인지 아세요...? 그 돈이라면 포드급 항공모함 한 척을 구입할 수 있어요!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한 알의 약을 낙찰 받는 데 쓰겠어요?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은 그 약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도 모를 텐데, 저를 포함해서 말이에요.”배원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이 회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몰라. 하지만 직감적으로 이 물건의 최종 낙찰가가 분명 100억 달러를 넘을 것 같구나..” 그러면서 배원중은 뭔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알겠다! 그 회춘단을 위탁한 자가 왜 그렇게 자신감이 있었는지 말이다! 이미 그는 모든 것들을 다 계산한 거다! 그렇게 되면 경매에서 회춘단은 필히 높은 가격에 팔릴 거야!”배유현은 급히 물었다. “할아버지, 그가 모두 계산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배원중이 말했다. “생각해봐라 유현아.. 왜 그들이 규칙을 정해서, 경매에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고 했겠니?”배유현은 말했다. “그건 제 생각으로는, 첫째.. 거물들이 자신이 직접 오지 않고 대리인을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없게 하려고 한 것 같아요. 두 번째, 이 물건이 리셀 되어 재차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겠죠? 세 번째, 이 약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다른 199명의 참가자들이 그 약의 효과를 직접 목격하게 하려는 거죠.”“맞아!” 배원중은 감탄하며 말했다. “유현이 네 분석은 매우 정확해. 하지만 한 가지를 놓쳤구나.”배유현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놓친 게 뭐죠?”배원중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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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원중은 손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당장 서울로 날아갈 계획은 포기하기로 했다. 그는 경매 전에 이룸 그룹이나 뒤에 숨어 있는 미스터리의 위탁자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 같으니, 지금 서울로 가는 것은 아무런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나이가 많아 해외로 나가서 행동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지금 가는 것은 손녀에게 혼란만 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차라리 손녀가 서울에서 마음껏 돌아보고 회춘단에 대한 여러 시도들을 해보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 손녀가 성공한다면, 회춘단을 가지고 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자신이 서울로 가서 경매에 참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두 가지 방법을 준비할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더 높아진다.배유현은 할아버지와의 전화 통화를 끊은 후, 내심 큰 압박을 느꼈다. 할아버지가 회춘단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할아버지도 회춘단의 정확한 효능은 모르지만, 박청운에게서 얻은 증거에 따르면, 회춘단은 최소한 할아버지의 수명을 몇 년 더 연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이미 90세가 넘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수명이 1~2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고, 심지어 더 짧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회춘단을 얻을 기회를 잡으면 할아버지께서 100세까지 살아 남으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할아버지가 100세까지 살 수 있을지 없을 지의 여부가 전적으로 회춘단을 얻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배유현을 진정으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은, 회춘단의 위탁자에 대한 아무런 단서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를 어떻게 찾아낼 지는 현재 가장 난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방이 50억 달러라는 금액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회춘단을 내놓게 할 것인가? 심사숙고 끝에, 그녀는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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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현은 아랫사람들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뒤에 곧 바로 한 대의 비행기를 탔고, 다른 한 대의 준비된 비행기는 그림자의 역할을 하며 전 구간 동반했다.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도 다른 비행기가 행적을 보호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배유현이 탄 비행기가 어디로 가든 다른 비행기도 함께 따라갔다. 만약 배유현이 탄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 배유현의 일행은 즉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아무 문제없이 계속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한국으로 가는 동안 이 비행기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비행기의 수백만 달러의 진행 비용은 전부 낭비될 테지만, 배유현은 그런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100%의 문제 해결이었기에 다른 것들은 그녀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그 후, 그녀의 비서는 태블릿 PC를 배유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가씨, 조사해 보라고 하신 세 호텔의 자료입니다. 확인해 주세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태블릿을 받아 자료를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서울 국제 호텔... 버킹엄 호텔... 힐튼 호텔..." 배유현은 약간의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 "보니까, 다들 그저 그런 것 같네.."지수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가씨, 그래도 한국의 호텔들은 미국 최고의 호텔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서비스 등은 뒤쳐지지 않습니다.”배유현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음... 어쩔 수 없네.. 오늘 밤은 어느 호텔에 머물든 상관없지만, 이번에 서울에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으니, 비행기가 착륙한 후 이 세 호텔과 협의해서 한 달 동안 계속 머무를 수 있는지 확인해 줘. 업무 중간에 장소를 바꾸고 싶지 않으니까."지수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가씨. 알겠습니다!"...30분 후, 두 대의 비행기는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지수연은 자신의 아랫사람들에게 비행기 대기 상황을 확인하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세 호텔에 각각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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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4장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3장

    시간이 흐르면서, 유가휘는 점점 은서준이라는 인물을 잊어갔다. 하지만 오늘, 시후의 입에서 갑자기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즉시 과거의 은서준과 관련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고요?!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듣기로는 그 가족들은 이미 전부... 전부 죽었다고 하던데요!"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실망시켰군. 하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네요."유가휘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깜짝 놀라,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 "은 비서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시후를 올려다보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신이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면... 그렇다면 당신은 애초에 TS Shipping 사람이 아니라는 거네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TS Shipping의 비서가 아닙니다. 나는 TS Shipping의 ‘주인’이지. 변지현 씨는 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뿐이다."유가휘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경악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원한을 사서 재산 절반을 빼앗기고, 이제는 완전히 몰락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당신은 블랙 드래곤의 주인인데... 이건 완전히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아닙니까..."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당신은 LCS 그룹이 패배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외부 사람들이 그렇게 믿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뿐입니다."옆에 있던 성도민도 즉시 입을 열었다. "나는 분수를 모르고 은 선생님께 함부로 도전하려 했다가 결국 은 선생님의 아량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말을 들은 유가휘는 이미 식은땀으로 얼굴과 등이 흠뻑 젖었다. 그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초조한 마음으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은시후가 은서준의 아들이라면, 그의 할아버지는 LCS 그룹의 회장이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2장

    이때 유가휘는 이미 분노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내뱉었다. 이중열은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랜만입니다.""뭐가 오랜만이야!" 유가휘는 이중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 배짱도 두둑하군! 어떻게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나?! 정말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옆에 있던 시후는 차갑게 말했다. "유 회장님, 내 귀한 손님을 이렇게 대하는 건 나, 은시후를 무시하는 게 아니겠습니까?"유가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곧바로 몸을 떨며 긴장했다. 그제야 그는 이중열이 시후가 데려온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 비서님, 대체... 어떻게 저 놈을 아십니까?"시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은 제 아버지의 친구이십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유 회장님, 혹시 제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고 싶은 겁니까?"유가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예전에 은서준과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었고, 은서준은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기에 그의 존재를 거의 잊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렷한 발음으로 한 글자씩 말했다. "유 회장님, 제 아버지의 성함은 은.서.준.입니다. 한국 LCS 그룹의 은서준 상무. 당신은 중요한 일을 잘 잊는 사람인 것 같군요. 예전에 스스로 했던 말을 이렇게 간단히 잊어버릴 수 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내 아버지를 기억하고는 있겠죠?""은서준..." 유가휘는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과거에 한국에서 특별히 홍콩으로 날아와 자신과 만났던 한 중년 남성을 떠올렸다.그 당시, 은서준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좋은 가문 출신이며 능력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을 이끈 인물로 유명했던 안예선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1장

    방가흔에 대해서, 이중열은 불평도 하지 않고 조금의 원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시후가 두 사람을 가혹하게 처벌할까 봐 오히려 두려웠다.시후는 그의 걱정을 간파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촌, 역시 뭐든 숨길 수 없군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가휘와 그의 아내를 억류하지 않았습니다. 그 둘은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잠시 후 삼촌께서 정리하고 나오시면, 제가 직접 두 사람을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모든 앙금을 말로 풀고, 이제 이 일은 완전히 끝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후로 유가휘가 다시는 삼촌께 어떠한 악의도 품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이 말을 듣고 나서야, 이중열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말했다. “도련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부디 저 두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결국 제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중열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유가휘에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유가휘에게 막대한 돈을 벌어다 줬고, 그리고 유가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가흔이 재결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신한 후 정식으로 유가휘에게 선처를 부탁했다. 더욱이, 그 당시 방가흔과 유가휘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기에 그는 결코 다른 사람의 가정을 빼앗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는 서서히 자신이 원칙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더라도, 이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가휘에게 엄청난 상처와 곤혹감을 안겨주었다는 것을. 게다가, 유가휘는 그 당시 홍콩에서 이름난 재벌이었고, 그가 방가흔을 애인으로 삼았다는 것도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런데, 방가흔이 자신과 함께 해외로 도망쳤다. 이 사건은 유가휘에게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매우 타격을 주었다. 그 때문에 홍콩 사람들의 입담 속에서, 유가휘의 아내는 과거에 남자와 도망친 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60장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중열의 온몸이 흠칫 떨렸다. 그는 곧바로 고개를 들고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주한 것은 바로 미소를 짓고 있는 시후의 모습을 보고 순간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도련님.... 어째서.. 어떻게 오신 겁니까?”시후는 조용히 이중열을 바라보았다. 시후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중열을 보지 않은 지 단 며칠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는 이미 한층 더 늙고 초췌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분명 최근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 것이었다.시후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가볍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며칠 전부터 여기 있었어요. 삼촌께서 홍콩으로 가시는 날인데, 제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홍콩에 온 이유는 바로 삼촌이 무사히 홍콩에 가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이제부터 그 누구도 삼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러자 이중열은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유가휘가 저를 죽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직접 마중 나오시면, 정말 위험할 겁니다....!”하지만 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옆에 서 있는 성도민을 가리켰다. “삼촌, 이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바로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 씨입니다. 오늘 누군가 삼촌님을 해치려 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방해한다면 저는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성도민은 즉시 공손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과 제가 있는 한, 홍콩에서 감히 선생님께 손을 대려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이중열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그의 눈가는 순식간에 붉어졌고, 그는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목이 메인 듯 간신히 말했다. “도련님.... 저는 은서준 상무님께도 아직 큰 은혜를 갚지 못했는데.... 이제 또 이렇게 크나큰 은혜를 입게 되었으니....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9장

    성도민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배 회장님, 걱정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한편,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유가휘는 크게 놀랐다.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 ‘조금 전 배유현의 말을 들어보니.. TS Shipping의 진짜 주인은 은 비서라는 뜻인가? 그 변지현이라는 사람도 은 비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러자 유가휘는 이내 감탄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은 비서는 단순히 TS Shipping의 비서일 리가 없어! 만약 은 비서가 TS Shipping의 실제 소유주 라면, 그의 진짜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날지도 몰라!’유가휘는 자신도 모르게 시후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시후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성도민과 배유현과 같은 강력한 인맥을 가지고 있으니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이 틀림없었다.유가휘는 다시 속으로 생각했다. ‘휴우.. 그럼 따라야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 남자가 정말 능력이 있으면 설령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는 것이 될 지도 모르지만 은 비서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경이의 능력에 달려 있어!’ 지금 유가휘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시후와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는 아직 커다란 위험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십여 분이 더 지나자, 성도민의 휴대폰으로 부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시후에게 보고했다. “은 선생님, 손님이 곧 나오십니다!”“오?” 시후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군요. 여러분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직접 나가서 모셔오겠습니다.”유가휘는 서둘러 말했다. “은 비서님, 제가 함께 가도 되겠습니까?”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했다. “아닙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동안 배 회장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군요.”유가휘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58장

    홍콩 공항에 투자를 했다는 신분 덕분에, 유가휘는 전화를 한 통 걸었고 곧바로 한 명의 공항 임원이 서둘러 달려와 몇 차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행을 도착 홀 2층에 있는 VIP 라운지로 안내했다.이 VIP 라운지는 본래 VIP 고객들을 접대하기 위한 장소였고, 유가휘 역시 처음에 이곳을 미리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배유현은 귀빈 중의 귀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가휘는 자신이 먼저 도착 홀에서 직접 그녀를 기다려 맞이해야만 그녀에 대한 존중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약 자신이 먼저 VIP 라운지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배유현을 안내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위치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처럼 오만해 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VIP 라운지에 도착한 후에도, 유가휘는 여전히 이 점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그는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비서님, 제가 여기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면 예의에 조금 어긋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그 손님의 성함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안내판을 들고 공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면 은 비서님과 배 회장님께서는 여기서 편히 쉬시면 되고요!"시후는 손을 가볍게 흔들며 미소 지었다. "유 회장님, 그렇게 까지는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저와 관련된 분이시니, 당연히 제가 직접 나가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기서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손님을 모시고 오면, 그때 다 같이 인사를 나누시면 됩니다."유가휘는 즉시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은 비서님, 그러면 제가 같이 따라가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만 직접 가면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유가휘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배유현을 향해 말했다. "배 회장님, 유 회장님은 홍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겠군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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