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인방은 아직 버킹엄 호텔과 공동으로 경매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을 내부에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시후의 의도였다. 최근에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의해 통합되었다는 소식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LCS 그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버킹엄 호텔의 사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었다.시후는 이번 경매를 통해 이러한 가식적이고 의리가 없는 사업가들을 제대로 한방 먹이고, 경매에 참석하려면 반드시 버킹엄 호텔에 숙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시후는 이 소식을 곧바로 외부에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 만약 일찍이 경매 장소를 공개하면, 많은 사람들은 경매 장소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파악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회춘단을 노리는 사람들이 미리 경매장에 뭔가를 설치하려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후는 경매 장소에 대한 정보를 마지막까지 비밀리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경매에 참여하려는 부자들이 서울에 도착하면, 주최 측인 예인방이 나서서 그들을 버킹엄 호텔에 체크인 시키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룻밤 객실가격은 백 만, 천 만, 혹은 억 단위가 되더라도 상관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버킹엄 호텔을 미리 폐쇄 관리하고, 이곳에 숙박하지 않는 사람은 경매에 참여할 기회가 없도록 할 계획이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버킹엄 호텔의 연회장을 개조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을 비밀리에 준비하여 만반의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후는 자신의 의도를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한 여성이 간파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배유현과 소민지는 모두 재벌가에서 정성껏 키운 엘리트 계층이었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바로 배유현의 경우 10대 때부터 사업과 관련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소민지는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으로 임명하기 전까지는 계속 학생의 신분이나 마찬가지였으며, 원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었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고 성장 환경도 비슷했지만, 일 처리
그 나이가 조금 더 많은 남자가 급히 말했다. "송 회장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 두 사내는 빠르게 배유현의 옆을 떠났다. 두 사람이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배유현은 두 사내의 옆모습을 보았고, 속으로 든 첫 번째 생각은 바로 ‘이 사람, 꽤나 잘 생겼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간 두 사람은 바로 시후와 안세진이었다.시후는 송민정을 불러내 안세진과 함께 경매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안세진이 이미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자, 안세진은 먼저 구현 제약에 잠복하고 있던 블랙 드래곤이 어제 밤과 오늘 점심에 걸쳐 몇 명의 스파이를 붙잡았다고 알렸다. 이들은 현재 모두 엄중히 통제되고 있지만, 아직 다른 곳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동시에, 블랙 드래곤들은 또한 구현 제약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한 사내를 발견했다고도 전했다. 이 사내는 겉으로는 한국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전에 인천에 도착해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이화룡의 부하가 사진을 찍어 둔 덕에 구현 제약 근처에서 그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그를 감시하게 되었다. 안세진에 따르면, 그 사내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고, 단지 구현 제약 근처에서 흙을 파고 식물 표본을 채집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구현 제약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블랙 드래곤의 조사에 따르면, 그 사내는 나카무라 슌페이라는 이름의 미국 국적 일본계 미생물학자이자 제약 연구원이었다.시후는 당연히 산업 스파이들을 이화룡에게 보내 엄중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시후는 나카무라 슌페이가 의약품 연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붙잡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안세진에게 지시해 그를 그냥 내버려 두고 약을 계속 연구하도록 했다. 왜냐하면 시후는 현재 미국에서 자신의 약을 복제하기 위한 연구를 하다가 막다른 길에 몰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배유현이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체크인했을 때, 시후는 송민정과 안세진을 불러 경매의 후속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있었다. 지금 시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버킹엄 호텔의 보안 문제였다. 언제든지 1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회춘단의 가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큰 유혹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노릴지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때 경매에 참석할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최상위에 위치한 부자들일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야 했다. 그렇지 않다가 혹시 그들의 신변에 문제라도 생기게 되면, 앞으로 누가 먼 한국까지 직접 와서 경매에 참여하려 하겠는가..? 그래서 시후는 버킹엄 호텔의 보안 시스템을 향후 15일 내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성도민에게 경매 시작 전에 블랙 드래곤에서 대량의 정예 인원을 파견하여 버킹엄 호텔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할 것 역시 통지했다.안세진은 큰 압박을 받았지만, 여전히 확고하게 시후에게 약속했다. "도련님 안심하십시오. 경매가 반드시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올해, 우리는 좋은 시작을 해야 합니다. 나는 이태리 부회장에게 새로운 경매 센터를 설립하도록 지시했어요. 경매 센터가 완공되면, 회춘단의 경매는 전용 시설에서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경매 센터에 이룸 그룹의 투자 지분 20%를 예약해 두십시오. 앞으로 이곳은 LCS 그룹과 이룸 그룹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사업 공간이 될 것이고, 우리의 회춘단 경매도 계속해서 개최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매 센터는 회춘단 경매 외에는 나머지 시간 동안 예인방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그곳이 당신의 주무대가 되는 셈이죠."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듣고 놀라움과 기쁨에 가득 차면서도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이 경매가 상류 사회에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송민정은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얼마 전 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여러 명품 브랜드를 연달아 인수하는 대규모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명성이 자자한 에르메스도 포함되어 있었죠.. 명품 분야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자산 가치는 17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를 환산하면 이미 270조를 넘었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렇군요... 그는 전 세계 여성들의 친구라고 할 만하네요..!" 시후는 이 버나드 아르노의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미 70대인 그는 분명 장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을 것이다.사실, 고대로부터 전 세계의 최고 권력층들은 모두 이런 식이었다. 사람은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젊고 무모하며,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단계이다. 이 나이 대의 사람들은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만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신장을 팔아 돈을 벌거나, 작은 이익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며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하지만, 20대 후반부터 50~60대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인생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특히 최상위 부자들에게는 이 소중한 시간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번창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부자들은 이 나이대에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사업이 점점 더 발전하고, 개인의 부가 계속 축적되면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부자들은 자연스럽게 '목숨을 더 연명하고자 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성과를 더 오래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크게 성공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다. 고대에는 많은 왕들이 장수를 갈망했다. 현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이 고대 왕들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불로장수를 찾기도 한다. 미국 록펠러 가문의 계승자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수억 달러를 들여 여섯 번의 심장 이식을 받으며 101세까지 살았다. 이 외에도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45세의 나이로 6개월 동안
시후는 계속해서 자료를 살펴보았다. 명단에 있는 '배원중'이라는 이름은 그의 관심을 끌었다. 배원중은 등록된 자산 금액이 400억 달러였지만, 포브스 순위에는 그의 정보가 없었다. 그리고 배원중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었다. 이들은 포브스 순위에는 이름이 올라 있지 않았고, 인터넷에서도 별다른 뉴스가 없지만 자산 신고한 내용을 보면 모두 수백 억 달러에 달했다.시후는 이러한 자료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실제 자산은 1천억 달러를 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굳이 달러를 적은 금액으로 신고한 이유는 과도하게 자신들의 자산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자리를 확보하고자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시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명단에 영국 왕실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었다. 그는 감탄하며 말했다. "영국 왕실은 이번에 안 올 줄 알았는데..?"송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몇 분 전에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영국 왕실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여왕이 아니라, 그녀의 장손인 아서 왕자예요." 송민정은 조금 놀란 듯 말했다. "아서 왕자는 80년대 생으로 나이가 40대 초반밖에 안 되는데, 왜 회춘단 경매에 참여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아서 왕자는 몇 년 전 평민과의 결혼으로 화제가 되었고,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로서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주목을 받아왔다. 따라서 아서 왕자의 갑작스러운 경매 참여는 시후에게도 약간의 의외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시후는 곧 영국 왕실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영국 왕실은 올해 경매에 경쟁하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 같아요. 아서 왕자를 보내서 회춘단의 신비한 효능을 직접 확인해보려는 것 같네요.." 시후는 이어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영국 왕실의 자금으로는 참가 자격은 얻을 수 있지만, 진정으로 회춘단을 낙찰 받기에는 능력이 없을 수 있으니.. 그저 그 약효를 구경하기 위해 동참할 뿐인 거예요.” 시후는 이러한 구경꾼들의 참여도 마다하지 않았다. 왜냐
시후는 명단을 끝까지 훑어보고 나서야 노르웨이 왕실의 곤란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엘리사가 노르웨이 왕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모아 증명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자산은 1조가 살짝 넘어가는 금액이었다. 이는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한 최소 기준을 겨우 충족하는 금액이었다. 그래서 이 700명 중, 그녀는 거의 꼴찌에 해당하는 존재였다. 700명 중 200명을 선발해야 하기에, 이 순위로는 그녀는 경매에 참여할 자격이 없을 것이었다. 이를 본 시후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아, 노르웨이 왕실은 정말 곤란하군요.. 자산이 영국 왕실의 10분의 1도 안 되니..”“맞아요..” 송민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유럽의 왕실들은 모두 엄청나게 부유할 줄 알았는데, 노르웨이 왕실의 재정이 이렇게 부족할 줄은 몰랐어요……”사실, 멀리 노르웨이에 있는 엘리사는 자신의 왕실이 몇 년 동안 어떠한 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겨우 조상들이 물려준 자산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만약 조상들이 물려준 자산들을 잘 정리해서 고가의 골동품이나 그림 등을 포함시킨다면, 몇 억 달러는 더 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문화재이며,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런 자산을 포함시킨다고 해도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700명 중 200명을 선발하여 경매 참석자를 정한다고 하니, 하위 6위든, 16위든, 60위든 결과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엘리사는 헬레나를 찾아가 부탁했다. “헬레나, 시간 있을 때 은시후 씨에게 연락해서 내가 경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부탁해 줄 수 있니?”헬레나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할머니, 은시후 씨가 우리를 도와준 덕분에 우리는 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어요.. 이런 부탁을 또 하는 것은 은시후 씨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 것 같아요..”헬레나의 생각을 엘리사도 이해했다. 시후는 이미 헬레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할머니의 질문을 듣고, 헬레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녀의 마음 속에 있는 부끄러움이 얼굴을 붉히기도 전에, 그 자리를 깊은 슬픔이 차지해버렸다. 원래 헬레나는 그 말에 부인하고 싶었으나, 왠지 모르게 속 시원히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가 그를 그리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제가 여왕이 된 이후로는 제 신분에 대해 민감해져서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고,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하든지 모두 제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었어요. 꿈에서라도 한국에 가서 그를 만나고 싶지만, 외교 채널을 통해 가지 않는 한 방법이 없죠.. 그리고 그는 단기간 내에 다시 노르웨이에 올 일도 없으니, 앞으로 그를 만날 기회가 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이 말을 하면서 헬레나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차올랐고, 눈가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급히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고 나서 다시 말했다. “할머니, 솔직히 말해서 제가 여왕이 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서 였고, 그 다음은 올리비아에게 복수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제 엄마는 안전하고, 올리비아도 응당한 벌을 받았어요. 그러니 제게 지금 이 여왕 자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엘리사는 급히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 왕실에는 이제 직계 혈족의 왕위 계승자가 없어! 네가 그렇게 쉽게 퇴위할 수는 없단다!”헬레나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무심코 물었다. “할머니, 다시 여왕이 되고 싶지는 않으세요?”엘리사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 난 싫어! 다시 등극하는 건 전 세계에서 없는 일이다. 퇴위했다가 다시 등극하면, 왕실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거야......”헬레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언제쯤 적절한 왕위 계승자가 생길까요?”엘리사는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너에게 달려 있지 않겠니.... 우리 노르웨이 왕실은 원래 인구가 적어서, 너는 아직 첫 번째 왕위 계승자도 없어.. 네가 퇴위하면
엘리사는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결혼하지 않는다고 하면, 만약이라도 내가 죽고 나면 노르웨이 왕실에서는 너 혼자만 남을 거야! 그렇게 비참한 왕실을 세상에 본 적이 있니...?”헬레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할머니, 왕실에 적합한 후계자가 없다면, 제가 죽고 나서 노르웨이는 왕실이 없는 입헌 군주제에서 대통령이 있는 국가로 전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현재 우리 자신 조차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있는데, 먼 미래의 일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걱정을 하시는 건가요?”그러자 엘리사는 길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왕실의 후계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폐지해야 한다면, 차라리 네가 은시후 씨와 결혼하지 않고 아이만 가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헬레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것 보세요, 할머니, 우리가 드디어 이 문제에 대해 합의했네요.”“그래, 그래......” 엘리사는 마치 저항을 포기한 듯 말했다. “네 말이 다 맞다.. 지금 문제는 네가 어떻게 해야 은시후 씨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느냐는 거야.. 만약 임신하게 된다면, 혼혈아가 태어날 텐데, 왕실 혈통이 반으로 줄어들게 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거니..?”헬레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아이를 가지려면, 우선 은시후 씨를 만날 기회가 있어야 해요.. 그 다음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고요.”“하 참!” 엘리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난 모르겠다...... 네가 알아서 하려므나......”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녀는 회춘단 경매에 관한 일이 생각나서 중얼거렸다. “내가 회춘단 경매에 참석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구나.. 그렇다면 내가 너를 대신하여 은시후 씨에게 언제 노르웨이에 올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을 텐데 말이다....”헬레나는 자신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헬레나가 말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휴대폰을 보니, 그 전화는 바로 시후가 걸어온 것이었다. 헬레나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은시후 씨가 전화를 걸어왔어요!”“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