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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1장

시후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신청을 한 목적을 알아챘지만, 지금 당장은 할아버지에게 회춘단을 줄 생각이 없었다. 명단을 모두 확인한 후, 시후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목록에서 영국 왕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블랙 드래곤의 네크워크를 통해 영국 왕실의 회춘단에 대한 동향을 이미 파악한 뒤였다. 시후가 알고 있는 사실은 바로 황태자가 영국으로 돌아간 후, 회춘단에 대한 상황을 여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왕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며, 그녀는 회춘단을 얻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왜 여왕은 이번 경매에 참석자로 신청하지 않았을까?

시후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왕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약 여왕이 정말로 회춘단에 관심이 있다면, 유일한 선택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경매에는 200명의 명단이 있으며, 각 신청자는 동반자 한 명을 데려올 수 있으므로, 경매 당일에는 총 400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이 400명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과 귀족들로 구성된 인원이 될 것이다. 여왕이 이러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여왕은 아직 퇴위하지 않았고, 여러 연방국들의 명목상 군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왕이 경매에 직접 참석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여왕 자신과 영국 왕실의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후는 명단을 확인한 후,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시후의 외가와 관련된 이름, 그리고 사우디 왕국과 관련된 이름은 찾을 수 없었기에 실망했다. 시후는 의아했다. ‘이렇게 소위 세계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장수에 대해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은 이 전례 없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지금 상황을 지켜보며 나중에 결정을 내리려는 것일까?'

시후가 이와 같은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와 보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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