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나카무라 슌페이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서울에 잠시 머물고 있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환경 표본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공기, 토양, 먼지, 물 등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었다. 그는 서울의 강물, 수도물, 심지어는 주위에 있는 산속의 샘물까지도 가져와서 순차적으로 연구했다. 하지만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는 서울의 환경이 그다지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더 느꼈다. 오히려 전반적으로 볼 때, 서울의 환경은 워싱턴보다 못했다. 그의 팀원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서울의 환경은 정말 환경이 깨끗한 유럽이나 미주 국가들과는 달리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사계절 내내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 때문에 대기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국토 자체가 산이 많고, 강이 많기는 하지만 중국의 미세 먼지를 모두 막아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한국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한국 국내 대부분의 인구가 모여 있기 때문에 점차 녹지 공간도 줄어들어 환경에 대한 부담도 커져만 갔다. 반면 미국은 인구가 3억이 조금 넘지만, 인구 밀도가 낮아 환경 부담이 적다. 또한 미국은 오랜 제국주의 국가로 수십 년 전부터 오염 기업들을 외국으로 이전시켜 자국의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이와 같은 이유로 서울의 환경은 워싱턴보다 못한 편이었기 때문에 나카무라 슌페이는 어떻게 구현제약이 한국 내에서 이런 획기적인 약을 생산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혼란 속에 빠져 있었고, 그때 로드릭의 전화를 받았다.로드릭은 전화로 물었다. "슌페이, 서울에서의 연구 진전이 있나?" 나카무라 슌페이가 답했다.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주십시오..!"로드릭은 "시간이 촉박하니 속도를 좀 더 내야 하네!"고 말했다. 그러자 나카무라 슌페이는 "로드릭 씨, 우리는 서울의 환경을 분석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현지 약재 공급업체에서 원재료를 주문해 실험을 준비 중입니다.
“알겠습니다.” 시후는 신중하게 말했다. “그럼 몸 조심하세요. 가능하면 구현제약에 머무르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이학수는 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다음 날 아침, 나카무라 슌페이는 아침 조깅을 하는 사람으로 변장하여 자신의 거처에서 구현제약까지 달리기 시작했다.한편 송민정은 20일 후 서울에서 예인방이 경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는 동시에, 경매에 출품될 품목 정보도 공개했다. 그 중에는 유명인의 서화, 고대 도자기 외에도 이라는 이름의 물품이 있었다. 예인방은 회춘단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이것이 한약이며 효능이 탁월한 약이라고만 소개했다.이 소식은 서울 현지 및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파급 효과를 주지 못했다. 이미 한국은 다양한 환약과 한약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 크게 주목받는 공진단은 한 알에 수십만 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구현재조환은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고 판매하지도 않아 구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회춘단이 오래된 한약으로, 수집 가치가 높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춘단을 이미 알고 있는 소수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진원호, 임대운, 심지어 회춘단 한 알을 사들였던 이태형 등은 이 약이 시후의 작품임을 알고 있었고, 이화룡도 회춘단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시후가 회춘단 한 두 알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그들에게 큰 뉴스가 아니었다.그러나 이 소식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 상류 사회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들은 모두 기뻐하며 흥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그들은 회춘단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들었고, 많은 사람이 회춘단에 대한 정보를 찾아 헤맸다.그 중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갑부 배원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 회춘단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예인방에서 제시한 경매 참가 신청 자격은 자산을 1조 이상 보유한, 달러로 하면 약 7억 달러의 금액이었다. 얼핏 듣기에는 이 금액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자산이 이 정도의 금액을 초과하는 재벌들은 약 수천 명에 달했다. 게다가 자산을 공개하지 않는 숨은 재벌들도 있으니 그 수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따라서 두 시간 만에 500명이 신청한 것은 시후에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집에 있던 윤우선과 김상곤은 이번 경매 소식을 두고 드물게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윤우선은 스마트폰에 뜬 뉴스 알림을 보고 생각하지도 않고 곧바로 욕을 내뱉었다. "예인방이 미친 거야?! 무슨 허접한 경매를 하나 하겠다고 자산 1조가 있어야 한다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야? 누가 이런 건방진 경매를 열어?”김상곤은 예인방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예인방에서 실수로 화병을 깨뜨렸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심장마비가 올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시후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지만, 결국 붙잡혀 여러 차례 얻어 맞았다. 그래서 그는 이 뉴스를 듣고 화가 나서 말했다. "예인방? 그냥 주목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내가 골동품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예인방의 수준을 모를까?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세계 최고 경매와 비교할 것도 없고, 국내의 다른 경매 회사들과 비교해도 예인방은 수십, 수백 배는 부족해~" 김상곤은 경멸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소더비나 크리스티는 절대! 참가자의 자산 검증 같은 걸 하지 않아! 참가하려면 보증금 정도만 내면 되는데.. 감히 한국의 경매 회사 따위가 자산 1조라는 문턱을 세우다니, 정말 터무니없음의 끝을 보여 주는구나!”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런데 혹시 이 회춘단이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니야?"김상곤은 비웃으며 말했다. "특별할 게 뭐가 있어? 그걸 먹고 죽지 않는 불사약이라도 해? 공진단도 비싸면 몇 백만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아휴 왜 이래?! 나는 서화협회를 대표해서 중국 사람들과 문화적 교류를 하러 가는 거야! 교류가 뭔지 알아? 모두 문화인들 사이의 교류라고. 당신이 같이 가면 내가 뭐가 되겠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내가 가족이나 데리고 와서 공짜 여행이라도 하려는 줄 알 거 아니야!”윤우선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네가 부회장이라며!? 이인자까지 됐으면서, 교류하러 가는데 아내를 안 데려가?!”김상곤은 속으로 생각했다. '데려갈 수 있어도 나는 너를 안 데려가지! 내가 미쳤다고! 너를 데려가냐?' 그러나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교류는 우리 서화협회가 주최하는 게 아니야.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거라 각 문화 분야에서 대표를 몇 명 선발해서 같이 가는 거라고. 가족을 데려가는 건 안 돼.”시후는 이 말을 듣고 물었다. “아버지, 그럼 노인대학에서도 가는 인원이 있나요?”김상곤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가지. 이번 교류는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교류니까. 참석한다고 하더라고.”시후는 즉시 이해했다. 노인대학에서도 소수의 인원이 간다면, 분명히 한미정의 학력, 분위기, 외모를 고려할 때 그녀는 노인대학의 대표로 뽑힐 게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인어른은 장모를 데려갈 리가 없었다.윤우선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김상곤의 말을 듣고 약간 실망했지만 더 이상 따라가겠다고 고집하지는 않았다.김상곤은 일어나며 말했다. “시간이 늦었네. 그럼 나는 협회에 한 번 가 봐야겠어.” 그리고 그는 서둘러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떠났다.윤우선은 마음이 불편했다. 반평생 김상곤을 무시해왔는데, 지금은 김상곤이 점점 더 잘 나가는 걸 보니 격차가 산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시후에게 물었다. “우리 은 서방.. 이 장모도 무슨 사업을 해볼 수 있을까?”시후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장모님, 어떤 사업을 하고 싶으세요?”윤우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후는 방에 돌아와 송민정이 보내 준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는 수백 명의 신청자 중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 온 사람들임을 발견했다. 이 중 미국에서는 3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신청자들의 이름을 통해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 일본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재벌 및 기업가들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유럽의 신청자들 중 절반 이상은 각국의 왕실 및 귀족들이었다. 북유럽 왕실도 이번 경매에 참가 신청을 했는데, 신청자는 바로 최근 퇴위한 전 여왕이었다.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북유럽 왕실의 자산이 1조가 될까..? 혹시 간신히 모을 수 있다 해도 경매에 참가할 기회가 있으려나..?' 그러나 시후는 다시 생각했다. 막 퇴위한 전 여왕은 분명히 완전한 한 알의 회춘단을 다 얻지 못하더라도, 4분의 1이라도 얻고 싶어할 것이다. 만약 4분의 1조차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후를 친밀하게 대하며 조금 더 관계를 두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쩌면 전 여왕은 자신에게 여왕이 데려온 사람들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회춘단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 여왕은 이처럼 손해 보지 않는 거래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신청자들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일부 기업가들도 있었다. 이 중에는 회춘단의 재구매자도 두 명이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태형과 고선우였다. 고선우는 시후를 매우 아끼는 인물이니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응원의 일환이었다. 이태형은 이전에 회춘단을 손에 넣은 이후 계속해서 회춘단을 얻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명단의 인물들 중에서도 시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 은충환의 신청이었다. 사실, 은충환은 회춘단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 고선우가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회춘단 한 알로 10년 이상의 젊음을 되찾았던 일은 은충환에게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계속해서 시후에게 회춘단
시후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신청을 한 목적을 알아챘지만, 지금 당장은 할아버지에게 회춘단을 줄 생각이 없었다. 명단을 모두 확인한 후, 시후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목록에서 영국 왕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블랙 드래곤의 네크워크를 통해 영국 왕실의 회춘단에 대한 동향을 이미 파악한 뒤였다. 시후가 알고 있는 사실은 바로 황태자가 영국으로 돌아간 후, 회춘단에 대한 상황을 여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왕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며, 그녀는 회춘단을 얻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왜 여왕은 이번 경매에 참석자로 신청하지 않았을까? 시후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왕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약 여왕이 정말로 회춘단에 관심이 있다면, 유일한 선택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경매에는 200명의 명단이 있으며, 각 신청자는 동반자 한 명을 데려올 수 있으므로, 경매 당일에는 총 400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이 400명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과 귀족들로 구성된 인원이 될 것이다. 여왕이 이러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여왕은 아직 퇴위하지 않았고, 여러 연방국들의 명목상 군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왕이 경매에 직접 참석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여왕 자신과 영국 왕실의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명단을 확인한 후,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시후의 외가와 관련된 이름, 그리고 사우디 왕국과 관련된 이름은 찾을 수 없었기에 실망했다. 시후는 의아했다. ‘이렇게 소위 세계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장수에 대해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은 이 전례 없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지금 상황을 지켜보며 나중에 결정을 내리려는 것일까?'시후가 이와 같은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와 보고했다. "
이때,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배원중은 갑자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가장 막내 손녀이자 가장 아끼는 손주인 배유현이었다.배유현은 올해 갓 스물 두 살로 배원중과는 60살 정도의 나이 차가 있었다. 배유현은 배원중의 늦둥이 아들이 낳은 소중한 손녀였는데, 배원중의 가장 나이 많은 손주들은 이미 오십이 넘었고, 그의 증손자들 중 일부는 배유현보다 나이가 많았다. 배유현은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페이셔스 그룹 내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배원중과 그의 자녀, 손주들에게는 소중한 막내 손주였고, 그녀의 삼촌, 이모, 사촌들 모두가 그녀를 아꼈다.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의 차세대 구성원들에게도 가장 어리지만 촉망 받는 인재로 존경받고 있었다. 배유현은 최상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열다섯 살 때부터 대학에 다니면서 가족의 지도하에 시장 가치가 억대에 달하는 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 뒤였다. 그래서 그녀는 나이에 비해 매우 침착하고 노련한 행보를 보이며, 또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며칠 전, 배유현은 배원중의 의뢰를 받아 한국에 입국해 회춘단의 정보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그녀는 몇 날 며칠을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녔지만 회춘단에 대한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예인방에서 회춘단을 공개 경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자, 그녀는 즉시 이룸 그룹과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처음에 10억 달러, 나중에는 50억 달러로 제안 가격을 올렸지만, 이룸 그룹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스럽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출발하셨나요?”배원중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란다.. 곧 도착할 거야. 유현이 너는 어떠니?”배유현은 대답했다. “저는 계속 정보를 모으는 중이긴 해요.”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할아버지께서 당분간 한국에 오지 않으시는 게
배원중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이 회춘단이 정말 청운이가 얻게 된 큰 기회라면.. 50억 달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이다. 만약 경매에 나온다면, 100억 달러 이상에 팔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배유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할아버지! 100억 달러가 어떤 돈인지 아세요...? 그 돈이라면 포드급 항공모함 한 척을 구입할 수 있어요!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한 알의 약을 낙찰 받는 데 쓰겠어요?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은 그 약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도 모를 텐데, 저를 포함해서 말이에요.”배원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이 회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몰라. 하지만 직감적으로 이 물건의 최종 낙찰가가 분명 100억 달러를 넘을 것 같구나..” 그러면서 배원중은 뭔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알겠다! 그 회춘단을 위탁한 자가 왜 그렇게 자신감이 있었는지 말이다! 이미 그는 모든 것들을 다 계산한 거다! 그렇게 되면 경매에서 회춘단은 필히 높은 가격에 팔릴 거야!”배유현은 급히 물었다. “할아버지, 그가 모두 계산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배원중이 말했다. “생각해봐라 유현아.. 왜 그들이 규칙을 정해서, 경매에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고 했겠니?”배유현은 말했다. “그건 제 생각으로는, 첫째.. 거물들이 자신이 직접 오지 않고 대리인을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없게 하려고 한 것 같아요. 두 번째, 이 물건이 리셀 되어 재차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겠죠? 세 번째, 이 약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다른 199명의 참가자들이 그 약의 효과를 직접 목격하게 하려는 거죠.”“맞아!” 배원중은 감탄하며 말했다. “유현이 네 분석은 매우 정확해. 하지만 한 가지를 놓쳤구나.”배유현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놓친 게 뭐죠?”배원중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