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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5장

시후가 자신을 놓아주겠다는 말을 듣고 성도민은 너무 기뻐서 거의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울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주저 없이 “예 선생님, 기꺼이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블랙 드래곤의 한 무리의 병사들이 반응하며 동시에 흥분하여 외쳤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순간, 산이 울리고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 누구도 시후가 성도민의 목숨을 구하고 동시에 블랙 드래곤 전체를 그의 지휘하에 둘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도민이 자신의 힘을 잃기 전에 시후의 용서에 대한 대가로 시후를 위해 일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시후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그러지지 않다가 그가 자결을 하려고 하는 순간 마음을 바꾼 것인가..? 더욱이 시후는 관대하게 죽음을 준비하려는 성도민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 시후는 전형적인 심리 전술을 구사한 것이었다. 상대방이 배가 고프다고 할 때 밥 한 그릇을 주는 것과, 상대방이 굶어 죽기 직전일 때 주는 것은 전혀 다른 효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시후가 성도민이 죽으려는 결정을 비판한 이유는 그의 마지막 남은 자신감과 존엄성을 파괴하기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자살을 결심한 순간 성도민의 마음은 해방되었을 것이고 마음 깊은 곳에는 관대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감정만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만약 시후가 이러한 비극적 감정을 없애지 못한다면, 성도민은 계속해서 죽음을 일종의 명예로 여기게 될 것이었다.

성도민은 어떤 면에서 일본의 사무라이와 매우 흡사했다. 진정으로 무사 정신을 옹호하는 사무라이는 그의 힘에 관계없이 자랑스럽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돈키호테와 비슷하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를 이기기는 쉽지만 그를 복종시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힘이 부족하여 패배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칼 하나로 배를 갈라 죽음을 맞이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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