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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6장

"예! 알겠습니다. 저는 죄를 속죄할 것입니다!" 소지빈은 시후가 어떻게 죄를 속죄해달라고 요청할 지는 몰랐지만 주저하지 않고 동의하며 소리쳤다. “저와 아버지,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 모두가 속죄할 겁니다! 내일 절에 가서 향을 올리고 부처님께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더 많은 공덕을 쌓겠다고 다짐하며 절을 하겠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부처님께 절을 하고 그들을 숭배한다고 당신네 가족들이 지은 죄가 그렇게 쉽게 해결될까요?”

소지빈은 이 말을 듣고 당황하며 물었다. "은인이시여, 그게 무슨 뜻입니까?"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당신들이 지은 죄는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좀 더 경건하게 규율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지. 내일부터 시작하여 서울에서 해남의 대흥사까지 삼보일배 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가장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당신들의 엘에이치 그룹이 지은 죄를 속죄하는 거지." 시후는 그렇게 말한 후 계산하며 말했다. "서울에서 해남까지 간다면 약 440km 정도 될 것이고, 세 걸음마다 절을 하면 속도가 훨씬 느려지겠죠.. 하루에 12시간 정도 걷을 수 있다고 쳐도 절을 하면서 걸으면 하루에 4km를 걷는 것도 어려울 텐데.. 그러면 꽤 오랜 시간 동안 걸어 다녀야 하지 않겠어? 사실 내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온다면, 나는 당신을 3년 동안 계속 삼보일배 하며 걸어 다니게 만들 생각이야.”

"예에?!" 소지빈은 이 말을 듣고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시후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처벌할 줄은 꿈도 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해남 대흥사까지 쭉 가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다니.. 이건 날 죽이겠다는 심산이 아닌가..? 예전에 공심 그룹의 공은찬이 자전거를 타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갔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이미 내 상식을 뒤집는 행위였어.. 그런데 내가 삼보일배를 하면서 해남까지 걸어가는 건, 공은찬보다 훨씬 더 힘든 벌이 아닌가..? 그리고 빨리 돌아오면 3년이 될 때까지 삼보일배를 시키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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