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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8장

소지빈이 회의실 문을 열고 나오자 마자, 그의 비서와 경호원들이 급히 일어나 그에게로 다가왔다.

비서가 먼저 나서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엠그란드 그룹 회장의 신원 정보를 알아내셨습니까?"

소지빈은 침착하게 말했다. "이 문제는 오해가 있더군요. 내가 찾고 있는 사람은 엠그란드 그룹에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나를 집으로 데려다 줘요.”

비서는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소지빈이 행사장 VIP 전용 통로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잘 몰랐다. 어쩌면 소지빈이 오해를 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그는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럼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도중에 소지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 안에 앉아 눈을 감고 긴장을 풀고 있었다.

차량 행렬은 그를 박혜정이 머물고 있는 박진하의 옛 저택으로 데려갔고, 소지빈은 차에서 내리기 전에 비서에게 말했다. "그럼 여러분들은 각자의 일을 보도록 하고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나는 집에 가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싶거든요."

비서는 별생각 없이 재빨리 소지빈이 앉아있는 쪽의 문을 열었고 소지빈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각자 일을 하러 갈 것을 요청했다.

소지빈이 집에 돌아왔을 때 집에는 도우미만 있었고 그는 인사를 무시하고 곧장 방으로 돌아가 문을 잠갔다.

도우미는 소지빈의 기분이 안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를 괴롭힐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박혜정과 소민지는 차례로 집으로 돌아왔고, 도우미는 소지빈이 오후에 방에 틀어박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소지빈의 방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그들에게 돌아온 대답은 그는 잠시 동안 혼자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가족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지빈은 성인이므로 가끔 혼자 있고 싶은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저녁 9시가 되자, 소지빈은 방문을 열고 방에서 나와 진지한 표정으로 온 가족을 모아놓고 발표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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