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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6장

이 말을 들은 시후는 조금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시후는 윤우선의 태도에 감동받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항상 돈은 알아보았지만 사람은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를 정말로 감동시킨 것은 유나의 의도였다. 집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데, 아내가 이렇게 사려 깊다는 것은 자신의 생일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몇 년 동안 미래도 없고 집에서도 인기가 없었을 때 유나는 그의 생일을 기억해 늘 몰래 케이크를 사서 그를 데려갈 적당한 가격의 레스토랑을 찾아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했다... 이를 회상하면서 시후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나가 자신을 떠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느꼈다.

이때 유나는 시후에게 말했다. “남편, 나는 내일 구도심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확인하러 가야 해요. 정오에 엠그란드 그룹 건설 현장에 갈 예정이고요. 오후에는 일찍 돌아와서 저녁 준비할 게요. 내일 정오에는 간단하게 먹고 저녁에는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생일 축하한 뒤 우리 둘은 혜리 콘서트 보러 가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오케이, 좋아요!" 이어 시후는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유나 씨 부모님과 잠시 TV 보고 있어요. 나는 샤워하러 가야겠어요."

"알겠어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그는 김상곤과 윤우선에게 말했다. "아빠, 엄마, 오늘 밤 12시까지 시후 씨와 함께 지내요. 오늘은 시후 씨의 생일이니까요. 12시까지 기다려서 처음으로 생일 축하 인사를 하고, 올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있을 수 있어요!”

"알았어!" 윤우선은 손뼉을 치며 말했다. "12시까지 기다리면 처음으로 나의 사위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전하자고!”

김상곤은 당연히 반대하지 않았지만 계속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몇 년 전 시후에 대한 태도를 생각하면 장인으로써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옆에 있던 윤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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