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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7장

시후는 샤워를 하고 나오자 아내 유나가 아직 방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집에서 잠옷을 입고 거실로 왔다. 거실에는 세 식구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별을 외치던 오랜 적이었던 김상곤과 윤우선은 놀랍게도 더 이상 서로를 질식시키지 않았다.

시후가 내려와 호기심 어린 질문을 했다. "유나 씨, 장인 어른, 장모님.. 방으로 돌아가서 쉬는 게 어때요?"

유나는 서둘러 일어나 시후의 팔을 잡으러 달려가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부모님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하셨어요. 당신의 27번째 생일이 두 시간도 채 안 남았으니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 처음으로 생일 축하해!"

시후는 "고마워요. 장인 장모님 감사해요."라며 고의로 웃었다.

윤우선은 즉시 아첨하며 말했다. "어우 우리 사랑하는 은 서방님 별말씀을 다 하시는군요~" 그 말을 한 뒤 즉시 물었다. "아 참, 내일이 자네 생일인데 손님들이 설날처럼 집에 선물을 주러 올까?"

시후는 깜짝 놀랐고 안세진과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선물을 주러 올지 모른다. 하지만 줄을 서서 선물을 주는 장면이 머리가 아팠던 그는 안세진에게 집으로 선물 보내지 말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간접적으로 부탁해달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안세진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던 그는 윤우선에게 "장모님, 설날에 그 사람들이 선물을 주러 오는 이유는 주로 제가 작년에 그들을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연말에 고맙다고 하러 오기로 했으니 생일에는 절대 안 올 거예요. 결국 사람 돈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는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일도 올 줄 알았는데, 그렇다면 올해 말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지 뭐."

유나는 이 말을 듣고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이후에는 가족이 함께 앉아 조용하고 평화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드물었다. 유나와 김상곤은 모두 자신의 업무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나는 최근 매우 바빴지만 그녀에게는 매우 만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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