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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5장

소지빈에게는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 그 무엇보다 그에게 더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는 시후가 자신을 죽일 충분한 힘과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후가 가진 힘으로 그를 죽이더라도 엘에이치 그룹은 자신의 복수를 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도 없다. 그의 할아버지는 시후의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시후를 너무나도 두려워해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이었다. 시후와 화해하기 위해 그의 할아버지는 엘에이치 그룹 전체의 해상 운송 사업권을 그의 여동생에게 맡기기까지 했다. 이를 보더라도 그의 할아버지가 시후를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소지빈은 시후에게서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시리아에 몸을 던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었다. 적어도 시리아에서는 서로 의지할 아버지는 계시기 때문이다.

시후는 소지빈이 자비를 구하는 것을 듣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하하하!! 뭐라고? 당신도 시리아에 가고 싶다고?”

소지빈은 주저하지 않고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가고 싶어요! 기꺼이 갈 의향이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세요!"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약간 미소를 지은 다음 손을 흔들며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시리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재회하게 할 수 있겠어?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가 너무 아름답군. 그렇지 않나?"

소지빈은 겁에 질려 애원했다. "은인이시여,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제 보잘것없는 생명을 구해주실 수만 있다면 당신이 요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겁니다. 당신은 제 생명을 구했지 않습니까? 지금 날 죽이면 나를 구한 당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소지빈이 너무 겁에 질려 있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말했다. "소지빈 씨, 사실 당신에게 좋은 여동생이 있다는 것은 운이 좋은 것 같단 말이지.."

소지빈은 잠시 깜짝 놀라서 "그게...무슨 말입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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