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장은 이때 속으로 엄청나게 두려웠지만 한 편으로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화가 들끓어 올랐다.왜냐하면 지금 자신의 집안이 관리하고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제압을 당하고, 게다가 자신을 제압한 인물 앞에서 사과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관심 있던 유나의 앞에서 쪽팔리게 맞았다는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생전 처음 있는 크나 큰 굴욕이었다.그러나, 천진 그룹은 자신이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집안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 생긴 노여움은 모두 시후에게로 향했다.오늘의 일은 모두 은시후라는 원흉이 자신을 기어코 해치게 된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괜히 저 슈퍼카인지 뭔지를 한 번 만져 보려다가 유나 앞에서 이렇게 망신을 당하다니.. 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이정목 팀장은 그가 그래도 눈치는 빠른 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됐습니다. 이제 그만 철수합시다!"그러자 경호원들은 그제야 서로에게서 손을 뗐지만, 모두들 난투극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시후는 옆에 서서, 경멸에 찬 얼굴로 땅바닥에 있는 장 부장을 바라보며 웃음 짓다가 물었다. "부장님, 정말 저 슈퍼카는 부장급이면 만질 수 없는 정도인가 봐요!?"장 부장은 처음부터 시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도발하자 참지 못하고 소리 쳤다."저기 은시후 씨! 지금 날 망신당하게 만든다면, 내가 평생 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왜요? 제 말이 틀리기라도 해서 이렇게 화를 내시는 건가요? 유나 씨, 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 않아요?”유나는 이때 좀 당황했지만, 조금 전 장 부장이 끊임없이 시후를 비꼬아 댔기에 그녀는 확실히 화가 난 것은 맞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조금 전 장 부장에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그저 컨벤션센터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장 부장의 정체가 겉으로 드러
진환은 화를 내며 어이없다는 듯 실소했다."시후 씨, 당신 거짓말하면 할수록 점점 중독되는 거지? 셀카도 안 찍는 놈이 무슨 이 차를 탄다고..? 무슨 자격이 있어서 이 차를 타냐고?"여진도 옆에서 진환을 따라 그를 비웃었고, 이제는 유나에게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유나야.. 진짜.. 이렇게 허풍 떨고 돈도 없는 쓰레기와 결혼하다니.. 정말 너 난처하겠다.."유나는 그들의 말에 허탈한 표정을 하며 시후를 바라보는 시선도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이런 상황에서 이런 근거 없는 말을 하다니, 남편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시후는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다는 듯 주머니에서 웨어러블 밴드 스마트 키 두 개를 꺼내 들고 모터쇼를 담당하는 이정목 팀장에게 흔들대며 당당히 말했다.“이거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죠?"이정목 팀장은 시후가 꺼낸 스마트 키를 보고 어리둥절했다.진원호가 전화로 한 말을 떠올리자, 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아 젠장! 이 젊은이가 혹시 그 말로만 듣던 은 선생님인가? 그래 맞는 것 같아! 시후라고?? 이름이 시후인 것 같다!’"아아!! 예~~~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정목 팀장은 시후에게 공손히 90도로 인사를 했다.그리고는 급히 몸을 돌려 뒤쪽의 슈퍼카 두 대를 가리키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의 차 두 대가 준비되었으니 언제든지 타고 나가실 수 있습니다. 혹시 직접 운전을 원치 않으시면 댁까지 운반해 드릴 수 있습니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어리둥절했다.진환은 눈알이 밖으로 튀어나와 떨어질 것만 같았고, 여진은 온 몸이 떨렸다.진환을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시후를 보고는 마치 상사 대하듯 절을 하며 은 선생님이라고 불러?더 기가 막힌 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두 슈퍼카 모두가 시후의 것인 것 같았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나 역시 눈이 휘둥그레져서, 지금 이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임 대표가 시후에게
시후가 스마트 키로 부가티의 잠금을 해제하는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이 부가티가 정말 저 청년의 것이라니!?장 부장도 눈 앞이 캄캄해졌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저 은시후라는 놈.. 데릴사위가 아닌가? 어떻게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는 거야?여진 역시 더욱 어안이 벙벙했다. 저 사람.. 부가티를 살 수 있다고?이때 시후는 유나를 데리고 조수석 문 앞으로 와 "여보, 이 차 타고 한 바퀴 돌아볼까요?!”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유나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이 차가 정말 당신 거예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열쇠 여기 있잖아요? 남편이 어떻게 당신을 속일 수 있겠어요?"그리고 시후는 서둘러 설명을 덧붙였다. "여보, 실은 진원호 대표가 나에게 빌려준 차예요. 내가 대표님을 대신해서 한 번 체험해 달라는 건데, 아까 그냥 장 부장에게 그렇게 말 한 거니까 그 사람에게는 사실을 말하면 안 돼요 알겠죠?”시후는 이 두 대의 슈퍼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사실 오늘 도훈에게 유나가 이곳에 어떤 남자와 있다는 사실을 듣지만 않았더라면 심지어 이 두 대의 차를 받아 가는 것도 귀찮았을 것이다.게다가 그는 아내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유나는 분명 이런 차를 평소에 타고 다니는 걸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너무 과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그래서 그는 비로소 이런 거짓말을 지어내, 아내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한 후에 다시 차를 몰고 돌아올 것이고 그 차는 이정목 팀장에게 다시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유나는 그제서야 문득 깨달음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시후가 계속해서 풍수를 가지고 거물들을 속이는 것이 두려웠다. 왜냐하면 사람은 속이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아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반드시 더 많은 화를 겪게 될 것이니까..하지만 다른 사람이 차를 빌려준 것이라고 하니, 당장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보였다.이렇게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이
여진도 많은 경호원들에게 제압을 당한 뒤 머리가 산발이 되었고 화장이 다 번졌고, 진환도 절뚝거리며 괴로워했다.이정목 팀장은 이 두 사람을 전시장에서 직접 내쫓아 버렸다.진환은 시멘트 바닥에 누워, "저 은시후라는 새끼가 도대체 누구야아아아아!!!!"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여진 역시 "제가 보기에 기껏해야 운전 기사라고요! 무슨 은 선생님? 다들 미쳤어!!"라고 말했다.진환은 쿨럭대며 "이 미꾸라지 같은 새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소리질렀다. "그리고 김유나! 내 손에서 절대 벗어날 생각하지 마!"…한편 부가티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슈퍼 럭셔리 스포츠카는 길거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그리고 부가티를 처음 타본 유나는 너무나도 신기했다.세계 정상급 슈퍼카인 만큼, 사람들은 이 차를 한 번 몰아보거나 타볼 기회를 갖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나의 호기심은 얼마 안 가 다 사라지고 말았다. 시후가 차를 몰고 얼마 가기도 전에 유나는 재빨리 그에게 "우리, 어서 이 차 돌려주러 가요 여보! 나중에 그 진 대표님이 문제 제기하지 않도록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진 대표님은 엄청 좋은 분이에요."라고 말했다.“그래도 안 돼요! 이미 이 차 한 번 타봤잖아요! 어서 집에 가요!”시후는 그녀가 완강하게 버티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곧 다시 전시장으로 차를 돌려 다시 전시대에 세워 두었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정목 팀장은 시후를 깍듯이 맞아들이며 "은 선생님, 어떠셨습니까? 마음에 드세요?"라고 확인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음.. 이 차 두 대는 우선 어디 좀 잘 좀 맡아 주세요. 조만간 제가 필요할 때 찾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이정목 팀장은 더 이상 묻지 못하고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안심하십시오!”라고 말했다.시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럼 저는 아내와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은 선생님 제가 모셔드리겠습
카톡 방에 메시지를 보낸 후 시후는 온갖 메시지를 쉴 새 없이 받았다.가장 먼저 답한 사람은 민정이었다."은 선생님 걱정 마셔요! 제가 내일 꼭 찾아 뵙고 축하드리겠습니다!"이어 진원호 역시 곧바로 답을 보냈다. "아, 은 선생님! 초대에 감사드리며, 내일 꼭 가서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임 대표는 "은 선생님, 내일 제 아들과 조카를 함께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축하하는 김에 이 두 녀석들의 사죄도 다시 한 번 받아 주십시오!”초대받은 이들은 시후가 자신들에게 연락을 해주었다는 사실에 감격해 마지않았다. 왜냐하면 내일처럼 시후의 아내와 관련된 일에 참석하게 된다면 시후와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유나는 내일 개업식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살짝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남편이 그녀를 위해 이렇게 성대한 행사를 준비했다는 걸 어찌 알겠는가?!집에 돌아온 유나는 내일 아침 개업식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 씻고 쉬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그 때문에 시후도 함께 방으로 들어가 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내일 어떻게 아내를 가장 주목 받는 여자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다음 날.오늘은 바로 유나가 정한 사무실 개업일이다.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마련해 둔 자본이 별로 없는데다, 이제 막 자영업의 세계로 걸음마를 뗀 유나였기에 그녀는 강남에서 조금 떨어진 사당에 위치한 영성 빌딩이라는 곳에다 사업장을 차렸다.영성 빌딩은 사실 엠그란드 그룹 계열사의 건물이었지만, 사실 언급할 가치가 별로 없었다. 엠그란드 그룹은 이런 부동산 운영까지 관리할 수는 없기에, 일부 중개 회사와 계약하여 대신해서 처리를 하는 편이었다.원래 시후는 이태리 부회장에게 영성 빌딩의 한 층 전체를 그대로 비워 유나에게 작업실을 만들어 주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유나에게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유나가 자신이 가진 돈으로 작은
유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조금 뒤, 사무실 유리창 너머로 지팡이를 짚은 채 유나의 큰 아버지와 혜준, 혜빈을 데리고 복도를 천천히 걸어오는 신회장이 보이기 시작했다.지난 번 혜준은 한 바탕 두들겨 맞고 경찰에 붙잡힌 뒤 할머니가 돈을 주고 풀려 났기에 시후를 본 그의 두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하지만 시후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오늘은 유나의 사무실 개업일에다가 자신은 괜히 그들과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 한 시후는 먼저 도발을 할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혜빈이 다가와 비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보고 인사도 안 드려? 그룹에서 나갔다고 굉장히 건방지게 변했네?"유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WS 그룹에서 우리를 쫓아냈으니, 우리는 이제 아무 상관없는 남남이거든.”"이런 망나니 같은!?" 신 회장의 지팡이는 맹렬하게 땅을 찔렀고, 그녀는 분노했다. "네 몸에는 WS 그룹의 피가 흐르고 있어! 그러니 넌 WS 그룹의 사람으로 태어났고, 죽어도 WS 그룹으로 죽는 거야!”시후는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냉정하게 말했다."너무 이중적이시네요. 예전에는 그렇~게 그룹에서 쫓아내겠다며 쳐다보지도 않다가, 갑자기 이제 와서 같은 집안 사람이라며 유나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김혜준은 이를 갈며 말했다."어이, 지금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너 같은 무능력자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시후는 그를 보며 물었다."지난 번에 정신차릴 정도로 제대로 안 맞았지? 내가 다시 교육 좀 시켜줄까?”김혜준은 그제서야 목을 움츠리고 가만히 서 있었다.지난 번 별장 일 때문에 그는 이미 시후가 어떤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사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10명이있더라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그냥 빨리 조용히 자리에 있는 게 나을 것이었다.이때, 유나는 처음으로 입술을 잘근 씹으며 고개를 돌려 신 회장을 바라보았다. "죄송하지만
시후의 말에 혜준은 경멸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비꼬듯 말했다."저기.. 은시후 씨.. 당신이 뭐 알아봤자 당신이랑 비슷한 것들만 알지, 자기가 뭐라도 되는 사람인 줄 알아? 무슨 거물들을 데리고 온다고?!”옆에 있던 혜빈은 "어우, 능력도 없는 주제에 허풍만 늘어가지고?! 오늘 개업식에 아무도 오지 않으면 내일 이 작업실은 온 동네 웃음거리가 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지 봐야겠네?”그녀의 말을 들은 유나는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다.개업식은 사실 대표의 인맥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과 같았다.손님이 많이 찾아온다면 회사의 인맥이 엄청나고 실력도 있다는 증거로 생각되었고, 특히 유명인사라도 방문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이다.하지만 손님이 한 명도 없다면, 그녀의 회사는 어떤 회사와 협력을 할 수 있겠는가?만약 오늘 엠그란드 그룹에서 한 명이라도 온다면 아마 자신의 회사에 적지 않은 힘을 더해줄 것이다. 그러나, 유나도 또한 자신이 없었다. 과연 엠그란드 그룹이 자신을 상대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자 신 회장이 입을 열었다. “유나야 이제 10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아무도 안 오지 않니? 이런 작은 사무실에 누가관심이 있겠어? 그러니 그냥 돌아와서 WS 그룹 일을 도와주면 이렇게 외면을 받을 일도 없고 능력도 뽐낼 수 있겠지!"유나의 회사의 오픈 사실을 알고 난 뒤, WS 그룹은 예전에 친분이 있던 일부 협력사에 연락을 했었다. 그러자 상대 회사들은 모두 유나가 WS 그룹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의 사무실 개업식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유나의 회사 와도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그러니 신 회장은 감히 오늘 이곳에 유명한 귀빈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보증할 수 있었다.그렇게 되면 유나는 자연히 실망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자신은 유나를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것이었다!유나는 마음이 급해졌고 아
그러나 그는 급하지 않았다. 이미 엠그란드에 초청장을 보낸 이상, 이태리 부회장이 불참하는 것은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지금 도착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축하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창곤은 티를 내며 "어때? 아직도 인맥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곧 10시가 될 텐데.. 손님이 찾아오셨더라면 벌써 왔을 거야.문 앞은 텅 비어 먼지만 날아다니고 있었고 마치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아버지, 이 병신은 진짜 손님이 한 명도 없어도 괜찮을 거예요. 정말 자기 신분이 어떤지.. 자신이 무슨 서울의 재벌가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혜준은 시후를 비꼬았다.그때 갑자기 밖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아이고, 어디야? 여기인가???”응? 이태형 대표? 시후는 지금 들어오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그의 얼굴을 보자 지난번 로이드 그룹이 우은찬을 데리고 행사를 하다가 그 자리에서 벼락을 맞고 죽었던 일이 떠올랐다. 시후는 그 때 그 행사 이후 이태형 대표를 한 번도 못 봤다. 그런데 아내의 개업식에 그를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왔지?WS 그룹 가족들도 어안이 벙벙했다!이태형?? 아니 그 돈 많다는 갑부 이태형 대표가 어떻게 여기에 올 수 있단 말인가?이태형은 들어서자마자 시후가 서 있는 사무실로 달려 들어왔다.WS 그룹 사람들이 잠시 의아해하며 눈을 마주치자 김창곤은 발을 한 걸음 내디디며 입을 열었다.“며칠 전에 한 무역회사 대표님을 알게 되었는데.. 이 대표와 친하게 지냈다고 하던데.. 이태형 대표에게 날 소개한 것 아니겠어?"말을 마친 김창곤은 옷을 한 번 추스르고는 이태형 대표를 마중 나갔다.신 회장은 감히 대단한 사람인 척 행동하지 못하고 큰 아들의 뒤를 따라 문 입구로 걸어 나왔다.뚱뚱한 체형의 이태형이 다가왔고 그는 재빨리 시후의 곁으로 다가갔고, 김창곤은 아는 척도 하지 않고 무시하며 말했다.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