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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장

장 부장은 이때 속으로 엄청나게 두려웠지만 한 편으로는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화가 들끓어 올랐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의 집안이 관리하고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제압을 당하고, 게다가 자신을 제압한 인물 앞에서 사과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관심 있던 유나의 앞에서 쪽팔리게 맞았다는 것이다! 이건 그야말로 생전 처음 있는 크나 큰 굴욕이었다.

그러나, 천진 그룹은 자신이 도저히 건드릴 수 없는 집안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음 속에 생긴 노여움은 모두 시후에게로 향했다.

오늘의 일은 모두 은시후라는 원흉이 자신을 기어코 해치게 된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괜히 저 슈퍼카인지 뭔지를 한 번 만져 보려다가 유나 앞에서 이렇게 망신을 당하다니.. 이 원수는 반드시 갚아야 한다!

이때 이정목 팀장은 그가 그래도 눈치는 빠른 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됐습니다. 이제 그만 철수합시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그제야 서로에게서 손을 뗐지만, 모두들 난투극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시후는 옆에 서서, 경멸에 찬 얼굴로 땅바닥에 있는 장 부장을 바라보며 웃음 짓다가 물었다.

"부장님, 정말 저 슈퍼카는 부장급이면 만질 수 없는 정도인가 봐요!?"

장 부장은 처음부터 시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도발하자 참지 못하고 소리 쳤다.

"저기 은시후 씨! 지금 날 망신당하게 만든다면, 내가 평생 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다!"

"왜요? 제 말이 틀리기라도 해서 이렇게 화를 내시는 건가요? 유나 씨, 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 않아요?”

유나는 이때 좀 당황했지만, 조금 전 장 부장이 끊임없이 시후를 비꼬아 댔기에 그녀는 확실히 화가 난 것은 맞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조금 전 장 부장에게 화를 내지 않은 이유는 그저 컨벤션센터와의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 부장의 정체가 겉으로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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