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한미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연히 노인 대학의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이때 시후 옆에 한미정을 등지고 있던 변태섭 교수가 술에서 깨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아름답게 차려 입은 한미정을 알아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미정 씨, 여기서 만나네?!"그러자 한미정도 놀라서 웃으며 답했다. "어? 변 교수님, 왜 여기 계시는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시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혹시... 시후 씨를 아세요?"시후는 서둘러 앞장서서 웃으며 말했다. "아 제 친구가 우연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 변태섭 교수님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뵙게 되었지요.”변태섭 교수는 시후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급히 시후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그래요, 미정 씨! 조금 전에 시후 씨를 만났을 때 나도 꽤 놀랐지 뭐예요. 정말 우연의 일치입니다..!"한미정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 그렇군요?! 정말 우연이네요.. 나중에 노인 대학에서 수업하는 건 때문에 전화 드리겠다고 했는데, 최근 학교 수업으로 바쁘시지는 않나요..?”변태섭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어휴!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르신들이 수업을 듣고 발전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내가 열심히 수업을 해야겠죠?”옆에 있던 변지현은 아버지의 열정적이고 흥분된 얼굴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녀는 원래 아버지가 새로운 결혼 생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다시는 재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한미정이라는 중년 여성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을 보자, 아버지도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한미정을 한 번 더 쳐다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그런데 이 분은 중년 여성이지만,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구나.. 그리고 성격도 온화해 보이셔.. 아빠도 눈이 정말 놓으신 것
한미정은 변지현의 말을 듣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를 지었다. "맞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드물죠. 아마도 이야기를 많이 안 해봤지만, 더 친해지다 보면 공통점이 더 많을 거예요." 한미정은 진심으로 말했다. 그녀의 삶은 순탄치 않았고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해외로 이민을 가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별하고 그리고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 것.. 이 짧은 문장은 그녀의 50년 이상의 인생 경험을 나타내고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바로 변태섭 교수의 경험이 한미정의 경험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변태섭 교수 역시도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정했다. 한미정은 자신과 변태섭 교수의 차이점은 바로 자녀가 아직 해외에 있는 지의 여부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변지현을 보자 변태섭 교수의 자녀도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미정과 변태섭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판박이 같은 점이 많았다. 물론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변태섭 교수는 남자이고 딸이 있었고, 한미정은 여자이며 아들이 있다는 것 정도..? 그래서 그녀는 조금 더 부드러운 눈빛으로 변지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현 씨, 내 아들이 나와 함께 한국에 왔어요. 만약 내가 당신에게 그 아이를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지현 씨와 내 아들도 공통점이 많을 거예요.”변지현은 약간 미소를 지으며 정중하게 말했다. "네 그럴 것 같아요~”그러자 옆에 있던 변태섭 교수가 재빨리 말했다. "아! 미정 씨, 그럼 이건 어때요? 내일 밤에 우리 집에서 식사 한 번 하죠? 폴을 데려와서 두 아이가 서로 인사하라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요?”한미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아직 확신할 수는 없네요. 제가 집에 가면 폴에게 물어볼게요.”변태섭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알겠어요. 폴이 여유가 된다면 연락해줘요. 식사 준비를 시작할 테니까요.”한미정은
"네 그렇다니까요!?" 변지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사실 저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성격이 아니라고요. 아버지도 이제는 나이가 꽤 많이 드셨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동반자가 필요하실 지도 몰라요. 그러니 정말로 한미정 이모를 아버지가 좋아하게 되신다면, 저는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과감하게 도전하시고, 어떤 식으로든 제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세요." 사실, 변지현은 아버지의 재혼에 대해 늘 심리적으로 불편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지금까지 늘 아버지에게 화를 냈고,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리아에서의 경험으로 인해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더 관대해졌고, 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더 나은 경제적 기반과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밖에서 일을 했으며, 연봉이 점점 올라가는 동안에도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거나 말썽을 일으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늘 가족 중심적이었다. 물론 일 때문에 가정과의 양립이 어려울 때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밖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는 참으로 쉽지 않았다. 더욱이 아버지는 혼자가 되었고, 나이도 많으시기 때문에 반려자가 주는 따뜻함과 안정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보살핌도 부족했다. 아내는 나이가 들면 동무가 된다고 하지만, 늙어서 함께 할 반려자가 없으면 인생은 참으로 외로울 것이다.그러니 딸로서 그녀는 당연히 아버지가 혼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다시 아버지와 함께 지낸다고 해도, 아버지가 반려자가 없다는 사실은 아버지의 삶을 불완전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변태섭은 딸의 말을 들었을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감동과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네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아빠가 매우 기쁠 것 같긴 하구나.. 나와 한미정 씨 사이의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어야 할 것 같은데.”변지현은 크게
시후는 진주 하씨 일가를 숙소로 데려다 준 뒤 차량을 버킹엄 호텔로 향하도록 했다.소이연은 어머니 하영수를 호텔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는 밤새도록 기다리며 초조해했다.차가 호텔 앞에 도착했을 때 시후는 안세진에게 말했다. "부장님, 하영수 선생님을 모셔다 드리세요. 저는 내리지 않으려고요.”하영수는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올라가서 잠시 이야기 나누시지 않겠습니까?""이미 시간이 늦어서 집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하영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께서 저를 이곳까지 배웅해 주시니.. 나중에 질문이 있으시면 저에게 직접 연락주십시오.”"네 알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면 전화 드리죠. 그리고 이전에 연간 1억의 급여를 합의했죠..? 저에게 계좌 번호를 알려주시면 돈을 이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원래 드리기로 한 환약은 며칠 안에 가져다 드리겠습니다.”하영수는 서둘러 말했다. "서두르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은 선생님! 우리는 1년 정도 일한 보상이라고 합의했고, 조금 전에 서울에 왔습니다. 1년 동안의 급여를 그렇게 빨리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괜찮아요."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선생님 어서 들어가 보세요. 아마도 이연 씨가 계속 불안해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하영수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은 선생님, 먼저 올라갈게요."이때 안세진도 하영수를 도와 문을 열었고 하영수는 차에서 내려 안세진과 함께 호텔에 들어갔다.시후는 운전기사에게 청년재 별장까지 운전해달라고 요청하려던 찰나, 갑자기 차창 밖으로 호텔 주변을 걸어가는 노인과 청년을 발견했다..! 시후는 즉시 이 두 사람이 전에 세연대학교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당시 시후는 두 사람이 도술을 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고, 자신을 찾기 위해 서울에 온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따로 악의가 있는 것 같지 않아 미리 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이 두 사람이 버킹엄 호
"알겠습니다." 시후는 별 다른 말없이 답했다. "그럼 문자로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조금 뒤, 시후는 일련의 미국 국가 번호가 포함된 연락처가 기재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시후는 해당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될 때까지 기다렸다.전화 반대편에서 박청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시후는 인사를 건넸다. "박청운 선생님, 저예요 은시후입니다."박청운은 갑자기 시후의 목소리를 알아 차리고 놀랐다. "도련님?! 왜 갑자기 전화하셨습니까?"“아하... 제가 어떤 사람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시간 되실까요..?”박청운은 서둘러 말했다. "그럼요. 말씀하시죠.”시후가 물었다. "마성홍이라는 노인을 아시나요? 그 사람도 미국에서 건너온 걸로 아는데요..""마성홍?!" 박청운은 놀라서 물었다. "도련님이 그를 직접 만나 보셨나요?"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음.. 저는 그를 직접적으로 만난 적이 없지만 멀리서 본 적은 있습니다. 그가 아무래도 저를 찾으러 한국에 온 것 같아서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요.”박청운은 한숨을 쉬었다. "마성홍 선생은 한국에서 제가 도련님을 만난 후 제가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역시도 나와 같은 기회를 얻기를 갈망했기 때문에 한국에 가고 싶어 했죠.. 아마 누군가가 그에게 한국에 와서 함께 일할 것을 요청했고 계산해 보고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서둘러 한국으로 간 것 같습니다.”시후가 다시 물었다. "이 마성홍이라는 사람은 어떻습니까?"박청운은 진지하게 말했다. "매우 정직한 성격의 도술 고수이자 집안의 직계 후손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은 품위 있고 정직하며, 지금까지 나쁜 일은 한 적이 없습니다." 이에 박청운은 이렇게 덧붙였다. "도련님, 마 선생과 당신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왜냐하면 그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라서요.. 그가 나쁜 일을 하게 된 거라면,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했
20분 후.택시는 교외에서 큰 공동 묘지로 알려진 봉황산 묘지 앞에 멈췄다. 이곳의 묘지는 인근 언덕 여러 개를 차지하고 있어 매우 넓으며 낮에는 가끔 사람들이 인사를 드리러 오지만, 밤에는 개미 한 마리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다...택시는 마성홍과 마크를 묘지 입구까지 데려간 뒤 빠르게 악셀을 밟으며 돌아가 버렸다. 마크는 흐릿한 달빛 아래, 자신 앞에 있는 거대한 대문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여기 너무 으스스 한데요..? 관리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 같고요..”마성홍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다. 문이 잠겨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구나.. 가서 살펴보자.”두 사람이 문 앞으로 왔을 때, 마크가 문을 밀자 철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마크는 서둘러 말했다. “할아버지, 문이 잠겨 있어요.”마성홍은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내 선봉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때, 갑자기 경비복을 입은 중년 남성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중년 남성은 걷는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걷는 자세가 괴상했고, 팔다리와 몸통이 약간 뻣뻣한 것 같았다.마크는 갑자기 어둠 속에서 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급히 마성홍을 끌어당겨 뒤로 물러섰지만, 마성홍은 그의 손등을 찰싹 때리며 속삭였다. "움직이지 마!" 그는 그렇게 말한 뒤 계속 경비원을 쳐다봤다.경비원은 할아버지와 손자를 향해 곧장 걸어왔고 그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을 때 마성홍은 그 중년 남성의 얼굴이 검게 변했고 모든 구멍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옆에 있던 마크는 이런 상황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아무리 봐도 경비원이 마치 좀비 같았기 때문에 당황했다..!마성홍도 속으로 겁을 먹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는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마크보다 침착했다. 그래서 그는 경호원을 빤히 쳐다보며 조금도 긴장을 풀지
"정말 죽었다고요..?" 마크는 이 말을 듣자 다시 겁에 질려 초조하게 말했다. "그럼... 저건 영화에 나오는 좀비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요?!""아니다..!" 마성홍은 손을 흔들며 진지하게 말했다. "저것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벌레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거야..!”"예..? 벌레..요..?!" 마크는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그런 벌레가 움직이는 원리는 뭐죠?!"마성홍은 심각하게 말했다.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무자비하고 사악한 도술 수법의 일종이지.. 이런 벌레들을 사용하는 도술법은 바로 독충 떼를 키워서 서로 죽이게 한 뒤에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벌레를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도술은 상대적으로 저급하지.. 사실 독사나 늑대를 키워서 사람을 물게 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딱히 수준 높은 도수이 아닌 거야." 마성홍은 이 말을 한 뒤 주제를 바꾸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정말 강력한 도술 고수들은 일반 사람들이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벌레들을 사용한다. 심지어 전세계 최고의 생물학자조차도 그 벌레들을 알아보지 못할지도 모르지. 그 중 다수는 이미 자연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고, 수련자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종류는 바로 저 기생충이다.. 저 기생충은 하늘을 날아 다니고 땅으로 도망갈 수도 있으며, 이 벌레를 키우는 주인의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 그러니 내 생각엔 저 경비원은 이미 벌레의 주인에게 홀린 것 같다... 그가 우리를 초대하려 한 것이고, 주인의 뜻을 따랐던 게 틀림없다.."마크는 창백한 얼굴로 물었다. "벌레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으로 그것을 조종하고, 그 벌레들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시체를 조종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이...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소리 아닌가요?!" 마성홍이 답했다. "서양에도 텔레파시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 물론 이런
마성홍은 마크를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벌레들을 쓰는 도술이 마치 흔적이 없고, 비과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과학적이다.." 마성홍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 벌레들은 인간의 두뇌를 먹으며, 특히 신선한 인간 두뇌여야만 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방금 죽었지만, 두뇌는 벌레에 의해 삼켜지고 중추 신경계를 완전히 잃어도 신체 기능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과 같아.. 이건 마치 뇌사자와 비슷한데, 그들의 뇌 기능은 멈췄지만, 심장 박동과 혈액 순환은 유지하는 것과 같은 거야.. 벌레를 조작하는 도술이 마술적인 이유는 인간의 뇌를 먹은 후 빠르게 중추신경계를 장악한 다음, 인체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전의 경비원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는 벌레에게 조종당해 끝까지 걸어갔지만, 이미 죽어 있고 근육은 계속 경직되어 있어서 매우 뻣뻣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어... 보다시피 그는 걷기, 문 열기, 손 흔들기 등의 기본적인 동작은 모두 할 수 있지만, 말을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바로 벌레 자체가 그를 제어할 때는 심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인의 뜻에 따라 간단한 것만 수행하기 때문이다.”마크는 경비원의 뒷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서둘러 물었다. "할아버지, 그렇다면 벌레가 늘 이 시체를 조종할 수 있나요?""물론 그렇지는 않다." 마성홍은 진지하게 말했다. "먼저 이 시체는 점차 굳어지고 부패할 것이며, 벌레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벌레는 사람의 뇌를 다 먹게 된다면 즉시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최대 한 달 동안은 견딜 수 있지만 그 후에 새로운 먹이감을 찾지 못하면 굶어 죽게 될 것이다.”"그럼 한 달 안에 다시 새로운 먹이감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러면 한 달 안에 새로운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뜻.. 아닌가요..?”마성홍은 차갑게 말했다. "한 달에 한 명씩 죽이고, 이번 달에 동면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벌레 주인이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사람을 죽이게 놔두면 며칠에 한 번씩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