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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8장

"그래요." 한미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연히 노인 대학의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

이때 시후 옆에 한미정을 등지고 있던 변태섭 교수가 술에서 깨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아름답게 차려 입은 한미정을 알아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미정 씨, 여기서 만나네?!"

그러자 한미정도 놀라서 웃으며 답했다. "어? 변 교수님, 왜 여기 계시는 거예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시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혹시... 시후 씨를 아세요?"

시후는 서둘러 앞장서서 웃으며 말했다. "아 제 친구가 우연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 변태섭 교수님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뵙게 되었지요.”

변태섭 교수는 시후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급히 시후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그래요, 미정 씨! 조금 전에 시후 씨를 만났을 때 나도 꽤 놀랐지 뭐예요. 정말 우연의 일치입니다..!"

한미정은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 그렇군요?! 정말 우연이네요.. 나중에 노인 대학에서 수업하는 건 때문에 전화 드리겠다고 했는데, 최근 학교 수업으로 바쁘시지는 않나요..?”

변태섭 교수는 서둘러 말했다. "어휴! 아무리 바쁘더라도 어르신들이 수업을 듣고 발전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내가 열심히 수업을 해야겠죠?”

옆에 있던 변지현은 아버지의 열정적이고 흥분된 얼굴을 보고 약간 놀랐다. 그녀는 원래 아버지가 새로운 결혼 생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다시는 재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한미정이라는 중년 여성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을 보자, 아버지도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한미정을 한 번 더 쳐다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그런데 이 분은 중년 여성이지만,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구나.. 그리고 성격도 온화해 보이셔.. 아빠도 눈이 정말 놓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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