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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6장

그러나 그는 이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멋쩍은 웃음으로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선봉연 마스터는 옆에 움직이지 않고 서있는 경비원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더니 갑자기 "자, 이리로 돌아와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갑자기 경비원의 정수리에서 해삼 성체 크기의 흰색 벌레 한 마리가 피부를 뚫고 튀어나왔다..!! 그 벌레는 하얗고 뚱뚱했으며, 입 부분에는 검은 이빨들이 가득했고, 몸에는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었다. 이 벌레를 본 누구라도 정말 역겹게 생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벌레는 경비원의 머리에서 나온 뒤 갑자기 물고기가 펄떡 거리는 것처럼 튀어 오르더니 몸을 비틀고는 곧장 선봉연 마스터의 손으로 휙 날아갔다.

선봉연 마스터는 한 손으로 뚱뚱한 벌레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것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벌레는 그의 손 안에서 굴러다니면서 괴상하게 ‘찌익’ 대는 소리를 냈다.

선봉연 마스터는 중얼거리며 벌레를 쓰다듬었다. "으응~ 그래 그래~! 네가 아직 충분히 식사를 못했다는 걸 알고 있단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렴. 오늘은 이것밖에 없어도, 내일 맛있는 먹이를 찾아 줄 테니 말이야~”

그 직후, 그 벌레는 다시 몸을 휘젓고 쥐처럼 찍찍거리기 시작했다.

선봉연 마스터는 고개를 들고 마성홍과 마크를 비웃고는 벌레에게 말했다. "어우~ 아니야 아니야! 이 두 사람은 네의 먹이가 아니야~ 이들은 내 친구야. 그러니 너는 이제 장난은 그만 치고 좀 쉬고 있거라. 내일은 맛있는 걸 먹게 해 주마!”

마성홍과 마크는 이 말을 듣고 이 뚱뚱하고 하얀 벌레가 자신들을 모두 먹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갑자기 겁에 질려 등골이 서늘해졌다.

선봉연 마스터가 벌레를 품에 안는 것을 본 마성홍은 재빨리 요점을 파악하여 물었다. "그런데, 선봉연 선생이 나를 이렇게 늦은 시간에 부른 것은 무슨 일 때문일까요..?”

선봉연 마스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오늘 엘에이치 그룹의 소 회장이 저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왔더군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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