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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2장

하늘이 어두워진 저녁.

롤스로이스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안세진의 부하 중 한 명이었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안세진이었다. 뒷줄에는 박혜정과 소민지가 앉아 있었다.

조수석에 있던 안세진은 내비게이션의 지도를 보더니 두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목적지까지는 10분도 채 안 남았습니다. 도착하면 가족 분들에게 전화를 거실 수 있습니다.”

박혜정과 소민지는 둘 다 조금 흥분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사고를 당한 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고 가장 두려웠던 것은 가족들이 두 사람을 굉장히 걱정하고 있을 것이었기에 자신들이 사고를 당했지만 아직 살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세진은 아직 1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며칠을 기다렸는데 마지막 10분을 못 기다리겠는가..?

그 시각, 박혜정의 아버지 박진하는 종로 저택에서 자녀들과 함께 가족 회의를 열고 있었다. 최근에 박혜정과 소민지의 행방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엘에이치 그룹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두 사람을 찾고 있었지만 모녀에 대한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박진하는 어찌할 줄을 모르며 아들들과 딸들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지빈이는 어디 있지? 오늘 밤에 회의가 있다고 했는데 왜 아직 오지 않는 거냐..?”

큰 아들 박봉주가 답했다. "아버지, 지빈이 방금 메시지를 보냈는데, 무슨 콘서트 관련 사항을 확정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오늘은 참석할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니 일단 먼저 진행하시죠.”

"말도 안 되는 소리!" 박진하는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지빈이 이 녀석은 평소에는 아주 현명하다가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판단을 못하지..? 지금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명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나?”

박봉주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지빈이는 최근 동생과 어머니의 일로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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