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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0장

전화를 끊은 후 소성봉은 눈이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옆에 있던 비서 소재한이 서둘러 앞으로 나아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박혜정 사모님과 민지 아가씨가, 정말로 돌아왔답니까..?”

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소 비서.. 상황이 최악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소재한은 재빨리 물었다. "회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이봐... 이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던 최악의 상황과 매우 일치하네.. 내가 가장 바라지 않던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이번에 엘에이치 그룹은 정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네..”

소재한은 놀라서 물었다. "회장님... 그렇다면 두 사람이 사망하지 않고 안전할 거라 추측한 적이 있으신 겁니까?"

"그렇네..." 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힘없이 답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구조되더라도 그렇게 심각한 교통사고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어.. 어쩌면 그들이 누군가에게 구조되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검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실제로 살아남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그 두 사람이 살아남았다면, 이건 그들의 뒤에 있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뜻을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재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이 미스터리의 인물이 소수도, 소수덕 대표님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

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관련이 있을 거야!"

소재한은 겁에 질려 말했다. "회장님, 우리는 이전에 이미 서울을 전반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서울에는 그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대기업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나마 힘이 있는 곳은 현지 대기업 몇 몇과 LCS 그룹의 안세진 부장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이렇게 유력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단 말입니까..? 은 회장에게도 이런 능력은 없습니다..! 만약 은 회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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