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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3장

"네 맞아요..." 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그때 제 은인 덕분에 살았지 그렇지 않으면 저와 지빈 오빠는 일본 닌자의 손에 죽었을 거예요.."

박진하는 진심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런데 한 사람이 여러 명의 닌자를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러니 그를 영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야..!" 그 말을 마치고 그는 또 뭔가 떠올랐는지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이번도 그 사람이 널 구한 것이 아닐까..?”

소민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글쎄요... 확실히 말할 수는 없어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고요..”

박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두 사람은 도와줄 고귀한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을 거야!" 그 후, 그는 와인 한 잔을 따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자! 모두 함께 한 잔 하자고! 우리 딸과 손녀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자!"

온 가족도 신이 나서 차례차례 와인잔을 집어 들었다.

그 때, 소지빈이 집 안으로 빠르게 달려 들어왔다..! "엄마! 민지야!!!" 어머니와 여동생이 식탁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소지빈은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사실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어머니와 누이의 안전한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그는 장차 할아버지 소성봉 앞에서 장점을 잃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역시도 마음속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집안의 막대한 자산을 마주한 그는 이미 마음이 흔들렸다. 눈 앞에 놓인 이익이 크면 클수록 가족 간의 유대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이라고 할 것이다.

고대에는 수많은 왕실에서 형제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왕족을 비롯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심지어 형제 간에 서로 죽이는 것은 허다한 일이었다... 실제로 가족 관계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애라는 것은 엄청난 이해관계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물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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