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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8장

소지빈은 이 말을 듣자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10초가 넘도록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박진하는 전화 통화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 "지빈아, 내 말 듣고 있니?"

그제서야 소지빈은 반응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머니와 민지가 돌아왔다고 하셨죠?!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정말이다!" 박진하는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이런 일을 내가 농담을 하겠냐?! 어서 돌아와라!”

소지빈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외할아버지, 지금 바로 갈게요!" 이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전화를 끊고 비서에게 말했다. "그럼 비서님은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며 일을 마무리 지어 주세요.”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차로 달려갔다.

차에 앉은 소지빈은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싶었지만, 순간 갑자기 머뭇거렸다. 잠시 동안 그의 온몸이 굳었고, 정신은 극도로 혼란스럽고 모순된 느낌이 들었다. 이때 어머니와 여동생이 갑자기 무사히 돌아온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어머니, 여동생과의 관계가 늘 매우 좋았기 때문에 지금 마음 속에는 두 사람이 돌아왔다는 흥분이 생겼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통제할 수 없는 또 다른 생각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 생각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소지빈! 네 엄마와 여동생이 돌아오는 건 너에게 좋은 일이 아니야!! 돈과 권력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네 할아버지를 생각해봐! 그 늙은이가 지금 아버지와 너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건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악명 높은 죄를 지었고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이 아무 일 없다는 듯 갑자기 무사히 돌아오면 할아버지에 대한 사람들의 멸시도 자연히 완화되겠지! 사람을 죽인 것과 죽이지 않은 것의 차이는 커..! 두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면, 할아버지를 향한 사람들의 멸시와 분노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잊혀질 수도 있어! 그렇다면 네 할아버지는 다시 대중의 눈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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