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빈은 이 말을 듣자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10초가 넘도록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박진하는 전화 통화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다시 물었다. "지빈아, 내 말 듣고 있니?"그제서야 소지빈은 반응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어머니와 민지가 돌아왔다고 하셨죠?! 그게 정말이에요?”"그래 정말이다!" 박진하는 매우 엄숙하게 말했다. "이런 일을 내가 농담을 하겠냐?! 어서 돌아와라!”소지빈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습니다 외할아버지, 지금 바로 갈게요!" 이 말을 한 후 그는 즉시 전화를 끊고 비서에게 말했다. "그럼 비서님은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며 일을 마무리 지어 주세요.”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차로 달려갔다. 차에 앉은 소지빈은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싶었지만, 순간 갑자기 머뭇거렸다. 잠시 동안 그의 온몸이 굳었고, 정신은 극도로 혼란스럽고 모순된 느낌이 들었다. 이때 어머니와 여동생이 갑자기 무사히 돌아온 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어머니, 여동생과의 관계가 늘 매우 좋았기 때문에 지금 마음 속에는 두 사람이 돌아왔다는 흥분이 생겼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통제할 수 없는 또 다른 생각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 생각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소지빈! 네 엄마와 여동생이 돌아오는 건 너에게 좋은 일이 아니야!! 돈과 권력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네 할아버지를 생각해봐! 그 늙은이가 지금 아버지와 너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건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악명 높은 죄를 지었고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이 아무 일 없다는 듯 갑자기 무사히 돌아오면 할아버지에 대한 사람들의 멸시도 자연히 완화되겠지! 사람을 죽인 것과 죽이지 않은 것의 차이는 커..! 두 사람이 무사히 돌아오면, 할아버지를 향한 사람들의 멸시와 분노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잊혀질 수도 있어! 그렇다면 네 할아버지는 다시 대중의 눈에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겠지
LCS 그룹이 많이 의심되었지만, 소수도가 워낙 비밀리에 행동하는 바람에 오히려 소 회장은 LCS 그룹에게 비난을 받게 되는 좋은 이유를 제공하게 되었고, 이제 그는 억지를 부리며 LCS 그룹에게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없다.그 때, 손자 소지빈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조금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고는 이렇게 말했다. "지빈아, 네 아버지에 대한 단서는 찾았냐?”소지빈은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계시나요? 아버지께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그제서야 소성봉은 소수도의 사고 이후 한 번도 소지빈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소지빈은 서울에 있었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성봉은 슬프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빈아.. 하아.. 나쁜 소식이 있어.. 네 아버지가 사라졌다...""뭐라고요?!" 소지빈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가 왜요? 늘 괜찮으셨는데 대체 왜 갑자기 사라지신 겁니까?""나도 모른다." 소성봉은 솔직하게 말했다. "네 아버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서울의 버킹엄 호텔에서 조용히 묵고 있었고,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회장을 만날 기회를 찾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아침에 갑자기 소식이 없어졌고, 같이 갔던 친구들도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되었어.”"예에?!" 소지빈은 앞이 캄캄해졌고, 머리가 어지러워 토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소지빈은 혼란스러워하며 중얼거렸다.소성봉은 무기력하게 말했다. "나도 이 모든 것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어..!하지만 이것이 네 작은 아버지의 실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짓을 저지른 놈들은 아마도 같은 사람일 거다. 그리고 분명 LCS 그룹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다. 네 아버지는 LCS
전화를 끊은 후 소성봉은 눈이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옆에 있던 비서 소재한이 서둘러 앞으로 나아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회장님... 박혜정 사모님과 민지 아가씨가, 정말로 돌아왔답니까..?”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고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소 비서.. 상황이 최악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소재한은 재빨리 물었다. "회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이봐... 이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던 최악의 상황과 매우 일치하네.. 내가 가장 바라지 않던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이번에 엘에이치 그룹은 정말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네..”소재한은 놀라서 물었다. "회장님... 그렇다면 두 사람이 사망하지 않고 안전할 거라 추측한 적이 있으신 겁니까?""그렇네..." 소성봉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힘없이 답했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구조되더라도 그렇게 심각한 교통사고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어.. 어쩌면 그들이 누군가에게 구조되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검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실제로 살아남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 그 두 사람이 살아남았다면, 이건 그들의 뒤에 있는 미스터리의 인물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뜻을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소재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이 미스터리의 인물이 소수도, 소수덕 대표님의 실종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관련이 있을 거야!"소재한은 겁에 질려 말했다. "회장님, 우리는 이전에 이미 서울을 전반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서울에는 그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대기업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나마 힘이 있는 곳은 현지 대기업 몇 몇과 LCS 그룹의 안세진 부장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이렇게 유력한 인재를 키울 수 있단 말입니까..? 은 회장에게도 이런 능력은 없습니다..! 만약 은 회장에게
소재한은 "회장님, 이번에 박혜정 사모님과 아가씨를 구한 신비한 한국 청년이 아직도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계십니까?!"라고 외쳤다.소성봉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 사람이기를 정말 바라지 않지만 이제 거의 확실하지 않나....? 그 이외에 그만큼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또 있나? 박혜정과 민지를 그 엄청난 교통사고에서 구출했어.. 그리고 허 선생의 코 앞에서 수덕이를 몰래 납치할 수 있는 사람이 국내에 있어? 그리고 그 누가 수도의 실종을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게 처리할 수 있겠어?!"소재한은 소리쳤다. "회장님,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제는 회장님의 신변 보호를 강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회장님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지금 현재 우리 그룹의 방어력은 충분히 강하지 않아 전혀 그의 적이 될 수 없습니다.."소성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건 맞는 말일세!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방어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이지.. 진주 하씨는 이미 우리 그룹과 손절했으니, 다른 경호원들 만이 이곳을 보호하고 있어 유감이네.. 그렇다면 정체불명의 그 인물에겐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즉시 소재한에게 말했다. "소 비서! 즉시 진주로 가서 하성호 그 양반을 만나고 오게!""회장님, 그렇다면 제가 하성호 선생을 만나길 원하시는 겁니까?”"그렇네! 하성호 그 양반에게 가서 나를 대신하여 소이연의 사건에 대해 그에게 사과하게. 또한 진주 하씨 집안이 과거의 원한을 잊고 우리 그룹과 계속 일할 의향이 있다면, 그들에게 10억을 그 자리에서 주겠다고 말하게!”"10억 말씀이십니까..?!" 소재한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회장님, 우리가 이전에 그들에게 주었던 보수는 연 1억 정도에서 2억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 금액은 너무 터무니 없이 높습니다.. 갑자기 너무 불어나지 않았습니까..?”소성봉은 손을 흔들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핵심은 바로 긴급한 상황에서 필요할 때 써야 한다는 거
소지빈이 종로 저택으로 차를 몰고 돌아가고, 소재한이 저녁 늦게 진주로 떠난 그 시각. 오래된 종로 저택 내부에는 기쁨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박혜정 집안의 형제자매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늘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침을 받아왔다. 사실 형제자매라고 하면 서로 가까운 친척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녀 간의 관계가 절대적으로 친밀하기는 어려운데, 특히 자녀들이 성장하여 자신의 가족과 직업을 갖게 되면, 형제자매들 보다 가족이 우선시되면서 친척들은 친밀함이 줄어들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에서도 뉴스에서도, 자녀들이 가족의 재산을 놓고 다투거나 부모의 양육권을 두고 다투고.. 심지어 싸우는 모습까지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가난한 집안뿐만 아니라 부유한 집안 에서도 늘 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종로 저택의 박진하의 자녀들은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관계였다. 그로 인해 형제 자매들은 박혜정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박혜정과 그녀의 딸을 찾기 위해 하던 모든 일을 내려 놓고 두 사람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런데 이렇게 두 사람이 무사히 돌아왔으니, 모두가 무척 기뻐하고 있었던 것이다.큰 언니인 박매화는 아버지의 요청에 따라 이미 주방에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동생과 조카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돌아오자, 박매화는 식사를 더 이상 준비하지 못하고 안전하게 돌아온 여동생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가족들은 모녀를 에워싸고 끝도 없이 질문을 던졌고, 터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두 사람을 누가 데려갔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을 텐데 그 상처를 누가 치료해 주었고 그들을 어디로 데려 갔는지 궁금해했다.박혜정은 가족들의 질문을 듣고 시후가 답하라고 말한 대로 거짓말을 했다. "사실 민지와 저는 누가 우리를 구했는지 아직도 몰라요.. 교통사고 이후 우리는 거의 의식이 없었거든요... 다시 깨어났을 때, 우리는 이미 병동에 있었고, 병동에는 이름
"네 맞아요..." 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그때 제 은인 덕분에 살았지 그렇지 않으면 저와 지빈 오빠는 일본 닌자의 손에 죽었을 거예요.."박진하는 진심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런데 한 사람이 여러 명의 닌자를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러니 그를 영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야..!" 그 말을 마치고 그는 또 뭔가 떠올랐는지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이번도 그 사람이 널 구한 것이 아닐까..?”소민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글쎄요... 확실히 말할 수는 없어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그럴 수도 있고요..”박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두 사람은 도와줄 고귀한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을 거야!" 그 후, 그는 와인 한 잔을 따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자! 모두 함께 한 잔 하자고! 우리 딸과 손녀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자!"온 가족도 신이 나서 차례차례 와인잔을 집어 들었다.그 때, 소지빈이 집 안으로 빠르게 달려 들어왔다..! "엄마! 민지야!!!" 어머니와 여동생이 식탁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소지빈은 무의식적으로 소리쳤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사실은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어머니와 누이의 안전한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그는 장차 할아버지 소성봉 앞에서 장점을 잃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역시도 마음속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집안의 막대한 자산을 마주한 그는 이미 마음이 흔들렸다. 눈 앞에 놓인 이익이 크면 클수록 가족 간의 유대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이라고 할 것이다.고대에는 수많은 왕실에서 형제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왕족을 비롯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심지어 형제 간에 서로 죽이는 것은 허다한 일이었다... 실제로 가족 관계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애라는 것은 엄청난 이해관계 앞에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물론 가
소민지가 사고를 당한 후 가장 그리워하고 걱정했던 사람은 바로 자신의 오빠 소지빈이었다. 소민지는 가족이 4명뿐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늘 자신과 함께 있었고, 아버지는 약간의 얼룩이 있는 사람인 것이 밝혀졌는데 이러한 얼룩은 그녀에게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오빠를 가장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녀와 그녀의 오빠는 일본에서 함께 생사의 고난을 함께 겪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남매의 관계는 더욱 더 깊었다.소지빈은 속으로 실망했지만 괴로운 척하며 여동생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말했다. "민지야.. 하아.. 너와 엄마만 괜찮으면 다 좋아.. 나 정말 걱정 돼서 죽을 뻔했다고..!”그의 외할아버지 박진하는 이 말을 듣고 다소 불만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손자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최근 손자가 좀 위선적으로 변했다고 늘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소지빈은 처음에는 매우 불안해하다가 심지어 할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고 밤새 혼자 서울까지 차를 몰고 갔다. 그러나 최근 박진하는 소지빈이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계속 서울에 있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행방을 찾는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적은 거의 없고 매일 콘서트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진하는 당연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으로 불만을 억눌렀다.이때 박봉주가 말했다. "지빈아, 너도 빨리 앉아라. 우리는 이제 막 식사를 시작했거든. 어머니와 여동생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너도 함께 술 한 잔 하자!”소지빈은 서둘러 "알겠습니다 외삼촌!"이라고 말했다. 자리에 앉은 후 소지빈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다시 축하하기 위해 건배를 했지만, 그는 여전히 속으로 누가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구했는지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테이블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소민지에게 자세히 질문하기가 어려워 잠시 동안 질문을 마음 속으로만 삼키고 있을 수밖에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 일은 비교적 간단해서 빨리 처리하고 왔어요.”유나는 서둘러 물었다. "저녁은 드셨어요? 오늘 저녁으로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더 해줄까요?”시후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여보, 요즘 많이 바쁘지 않았어요? 다행히도 오늘은 여유가 있었나요? 요리까지 해주겠다고 하니..”유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오후에 엠그란드 그룹에 회의를 다녀왔어요. 일단 첫 번째 단계가 엠그란드 그룹의 검토를 완전히 통과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풀려서 일찍 집에 왔어요. 그런데 오늘 텃밭에 마늘종이 너무 잘 자랐더라고요~ 그래서 마늘종을 좀 따서 돼지 고기랑 함께 볶고, 파스타를 한 번 만들어 봤죠~~” 그녀는 재빨리 시후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여행이 짧기는 했지만, 몸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 먼저 좀 씻고 쉬고 계시면 제가 파스타를 더 만들어 줄게요~”유나가 자신을 이렇게 배려하는 모습에 시후는 감동을 받았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여보, 고생해줘요. 고마워요.”"아니에요~ 별로 힘들지도 않은 걸..” 유나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부엌으로 갔다.부엌에 들어서자 시아버지 김상곤과 시어머니 윤우선이 막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시후가 부엌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김상곤은 유쾌하게 말했다. “오오!! 은 서방! 이번에 꽤 빨리 돌아왔군!"시후는 살짝 웃으며 속으로 말했다. ‘이번에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여행한 굉장히 멀었습니다.. 시리아까지 다녀왔으니까요.. 하하..’ 하지만 당연히 시후는 시아버지에게 자신이 시리아에 갔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웃으며 답했다. "이번에는 차로 4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멀지 않은 광주에 다녀왔거든요.”"광주...?" 김상곤이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그럼 이번 고객은 광주에서 가장 부유한 이태형 대표인가..?”시후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버님의 추측은 정말 정확하셨습니다!"김상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