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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1장

은충환은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시후야.. 이게 무슨 유치한 말 장난이냐..?”

하지만 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저는 말장난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실제 상황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소수도는 버킹엄 호텔에 체크인하지 않았습니다. 체크인 정보에는 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그가 호텔에 들어왔다는 영상 기록도 없습니다. 호텔에 많은 CCTV가 있을 것이고 영상들이 많은데 그가 포함된 영상이 없다고요. 아시겠어요?”

은충환은 서둘러 물었다. "혹시 소수도가 체크인할 때, 네가 영상을 모두 지운 거냐?”

"아니요." 시후는 짧게 답했다. "처음 소수도가 호텔에 왔을 때 이토 유키히코 회장과 조용히 만남을 가지려고 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혹시라도 버킹엄 호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까 봐 두려워서 부하들에게 대신해서 체크인을 하라고 부탁한 것 같더라고요. 변장을 하고 감시 카메라를 피해 조용히 들어왔으니 당연히 소수도의 체크인 정보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 소성봉 회장이 다시 할아버지께 연락을 하면 직접 버킹엄 호텔의 체크인 정보를 다 확인했지만, 소수도는 없었다고 전해주세요. 납득을 못한다면 소수도가 버킹엄 호텔로 들어왔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시거나, 아니면 경찰에 가서 직접 신고하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그 후에 그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시는 거죠. 혹시 의도적으로 LCS 그룹을 모함하고 LCS 그룹과 전쟁을 시작하고 싶은 거냐고요.”

은충환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언뜻 보기에는 시후가 말한 아이디어는 별로 신빙성이 없다고 느껴졌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효과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은충환은 마음 속으로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생각했다. ‘빌어먹을 소수도가 건방지게 버킹엄 호텔에 들어왔고 버킹엄 호텔에서 사라졌다면 그건 우리 그룹의 책임이 될 수 있지.. 버킹엄 호텔은 LCS 그룹이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러니 우리가 해명을 안 한다면 정당화될 수 없다. 버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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