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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9장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녀는 소수도와의 불행했던 관계에서 그녀가 소이연을 혼자 키웠던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회상했을 때 소이연이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따르게 될 까봐 두려웠다. 가능하다면 그녀는 자신의 딸이 미래에 자신처럼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

하영수의 마음이 아파올 때, 시후가 말했다. "소이연 씨, 내가 당신을 구했을 때 나는 당신이 목숨을 바쳐 나에게 보답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당신은 날 계속 따라다닐 필요가 없는 겁니다. 나중에 당신의 모습을 예전과 다르게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정체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소이연은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도 현재 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당신의 보호가 없다면 아마 조만간 일본인들의 손에 잡히겠죠.. 그럼 유감스럽게도 아무도 절 보호할 수 없을 거고요." 소이연은 슬프게 속삭였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과 함께 이곳에 있는 것을 희망합니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저는 은 선생님을 위해 제 능력 내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또한 선생님의 보호를 계속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때 하영수는 문득 자신의 딸과 자신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 하영수는 온 마음을 다해 소수도를 그의 경호원으로서 섬겼고, 심지어 자신의 청춘 전체를 그에게 바쳤다. 그리고 자신의 팔 하나도 그를 위해 바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소수도를 위해 딸을 낳았다. 이것은 그녀가 남은 생애도 그에게 헌신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딸과 자신의 차이점은 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청년이 그녀의 구세주라는 점이며, 자신의 딸은 앞으로도 그와 함께 있게 된다면, 단순히 딸은 그에게 헌신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그녀의 삶은 당연히 그녀의 삶만큼 비극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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