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두 사람이 치유단을 복용하고 효능을 직접 경험한 후 진주 하씨 집안이 반드시 이를 기준으로 삼고 싶어 할 거다. 때가 되면 나는 그들에게 매년 몇 알 씩 치유단을 전달할 것이고 하씨 집안 전체가 진심으로 나를 따르게 할 수 있겠지..’하영수는 여전히 시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시후가 환약 두 개를 꺼내 자신과 딸에게 각각 건네는 것을 보자 그녀는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이 약을 먹어도 되나요?""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약은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입에서 녹여 먹으면 효과가 아주 빨리 돌 겁니다. 독성이나 부작용은 없을 테니 지금 드셔보시죠.”하영수는 이 약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몰랐지만, 시후가 자신과 딸에게 절대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임을 믿었기 때문에 그녀는 주저 없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그럼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하영수는 망설임 없이 비약을 입에 넣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소이연도 별 생각 없이 알약을 삼켰다. 약을 입에 넣자마자, 마치 뜨거운 물에 얼음을 넣은 것처럼 약이 입 안에서 빠르게 녹더니 따뜻한 기류로 바뀌어 체내로 흡수되었다. 두 사람은 모두 순식간에 약효를 느끼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느낌은 두 사람이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치유단은 회춘단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구현보감』에 기록된 방법으로 정제한 것으로, 일반적인 한의학에서 만들어낸 환약들과는 전혀 달랐다. 일반적으로 환약을 만들 때는 약을 끓여 만든 뒤 약액과 밀랍들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삼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리고 알약을 삼키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며 천천히 소화되고 천천히 약효가 방출된다. 그러나 시후가 준 약은 달랐다. 알약이 따뜻한 기류로 바뀌어 몸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몸의 전체 맥을 따라 빠르게 약효를 뿜어내기 때문에, 순수한 힘이 몸 안에 가득함이 느껴졌다.두 사람은 이렇게 강력하고
자신의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보기산과 각성탕과 시후가 준 약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실제로 약효가 아니라 그 약의 특성이었다. 소위 말하는 약의 특성이란 이 약의 기본적인 속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조금 전 말한 것과 같이 치유단은 하나의 폭탄이라면, 보기산은 평범한 폭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특성의 차이점은 폭발적인 에너지뿐 아니라 그 근본적인 성격에도 있다. 예를 들어, 큰 폭탄은 1미터 두께의 철판과 10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요새를 뚫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폭죽에 들어 있는 적은 양의 화약은 1미터 두께의 철판을 뚫을 수 없다... 이것은 성격에 따른 근본적인 격차다.진주 하씨 집안의 보기산과 각성탕을 매달 복용하는 것은 마치 한 달에 한 번씩 만찬을 먹는 것과 같다. 이렇게 영양을 보충해주면 체력 역시 어느 정도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영양 보충 만으로 세상의 무술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이에 비해 시후가 준 약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만병통치약과 같았다..!옆에 있는 소이연도 하영수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엘에이치 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무술 고수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매달 최소 3회 분량의 보기산과 각성탕을 복용했지만, 이 두 종류의 약은 그녀에게 그저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느낌을 주었을 뿐이다. 그것은 그녀의 능력과 수련 속도가 급속히 발전하도록 도울 수는 없었다. 그러나 시후가 준 약에는 마치 뜨겁게 끓어 오르는 듯한 기운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맥은 더 없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을 전반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 기운은 사나운 짐승이 몸 속을 휘젓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몸 속 구석 구석에 세심하게 영양을 공급하여 세포 하나하나가 약효를 따라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소이연이 가장 놀란 부분은 바로 시후가 기경팔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에 그녀가 수련을 하면서 한 번도 돌파하지 못했던 십이경맥의 여러 경맥들이
시후는 소이연에게 이렇게 물었다. "소이연 씨, 방금 약의 도움으로 경맥을 더 열게 되었나 보군요. 힘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고 하니.. 축하합니다!"하영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물었다. "이연아, 너... 너가 한 말이 사실이니..?”"네..." 소이연은 붉어진 눈으로 목이 멘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엄마. 경맥이 더 열렸어요..! 더 강해진 것이 느껴져요..!”하영수는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네 할아버지께서 팔맥을 몇 개 활성화 시키신 이래로 우리 가족 중에서는 40년 동안 경맥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늘 네가 마침내 성공했구나..!!"소이연은 시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이때 그녀의 마음속에서 시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시후가 어떻게 이렇게 강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에 자신을 만났을 때, 자신의 맥박만 확인했을 뿐인데 기경팔맥이 열리게 되었고 이번에는 시후가 준 알약을 한 알 먹은 것일 뿐인데 뜻밖에 경맥이 더 열리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두 종류의 맥이 열리는 것은 일생에 한 번 발생하는 것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동안 맥을 열기 위해 열심히 단련하고 수련하지만, 맥 하나를 완전히 열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무술을 연마하더라도 여전히 죽을 때까지 팔맥의 3가지 맥도 채 못 열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주 짧은 시간에 소이연은 팔맥을 100% 여는 기회를 얻었고, 이제는 십이경맥의 맥을 40% 정도 열게 되는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되었다. 더욱이 그녀는 시후의 도움으로 손가락 튕기듯 쉽게 이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것은 시후가 판단하여 자신의 수준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시후는 웃으면서 그 사람에게 엄청난 무술 실력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지금 시후의 힘은 그 사람들보다 적어도 백 배, 천 배
사실 치유단은 시후에게는 딱히 비싸거나 만들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하영수의 집안에 일년에 오십 알, 백 알을 준다고 해도 손가락만 걸고 약속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후가 1년에 5알을 주겠다고 그 수량을 제한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하영수와 그녀의 가족들에게 충분히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게다가 시후는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라면, 치유단의 효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진주 하씨 집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데에는 1년에 두 알이면 충분할 것이지만, 그 양을 늘려 5개로 정한 것은 진주 하씨에서 수련하는 사람들이 실력을 더욱 빨리 키워 매년 계획적으로 3~5명 정도의 무술인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하영수는 자연스럽게 이 약의 가치를 잘 알게 되었고, 그것이 자신의 집안과 수련자들을 엄청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할 시간조차 없이 진주 하씨 전체를 대신하여 직접 동의한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집안은 이런 친절과 기회를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하영수가 눈 앞에서 동의하자 시후는 살짝 웃으며 계속해서 미끼를 던졌다. “저는 앞으로 매년 연말, 진주 하씨 집안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할 겁니다. 만약 정말 진주 하씨 쪽에서 저와 함께 부지런히 일해주신다면 저도 자연스럽게 연말에 보너스를 드릴 것이며, 오늘 복용하게 해드린 약도 몇 알 더 드릴 수 있을 겁니다.”하영수는 이 말을 듣고 더욱 기뻐하며 주저 없이 말했다. "정말 입니까? 그럼 먼저 우리 집안을 대신하여 제가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하영수는 이렇게 말한 후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 우리 집안 사람들과 무술을 배우러 온 수련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본거지를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시후는 잠시 생각하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움직이게
시후는 차분하게 웃음 지었다. "제가 조금 전에 선생님과 소이연 씨 에게 주었던 두 알은 1년마다 전달드리기로 한 5알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두 사람을 위한 저의 개인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저는 매년 이 약 두 알을 추가로 드릴 텐데, 이 두 알은 진주 하씨 집안에 주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하영수는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그녀는 놀라고 기뻐하며 말했다. "이...이건 정말 너무나 소중한 약인데.. 이걸 이렇게 받아도 될까요..?”시후는 이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소이연 씨와 저는 앞으로 오랫동안 협력하게 될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운명입니다. 그러니 이런 약은 별로 큰 것이 아니니 하 선생님께서는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어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아 참, 드디어 두 분이 이렇게 재회했으니 서로 할 이야기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는 더 이상 두 분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시후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하영수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저는 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옆에 서 있던 소이연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서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은 선생님, 그렇다면 저는 어머니를 제 객실로 모셔다 드릴게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두 분 역시도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서 말씀하세요.”하영수와 소이연은 감사를 표하며 호텔 객실로 돌아왔다.하영수는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듯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었다.소이연은 급히 어머니에게 다가가 물었다. "엄마, 왜 또 눈물을 흘리세요..!”하영수는 눈물을 닦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 엄마가 너무 기뻐서 그런다... 네가 사고를 당한 이후로 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었어.. 걷잡을 수 없이 나쁠 가능성, 그리고 정말 다
은서준을 생각하면, 하영수는 소수도를 함께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소수도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다녔기 때문에 소수도의 젊은 시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당시 은서준 상무가 얼마나 뛰어난 인물이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소수도는 늘 은서준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갑자기, 하영수는 약간 아이러니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소수도는 모든 면에서 은서준 상무에게 압도 당했고, 늘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없었는데 은서준 상무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마침내 안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은서준 상무의 아들이라는 시후가 세상에 나타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비록 자신은 오늘 처음 시후를 만났지만, 시후만이 조용히 하영수 자신의 딸을 일본 자위대로부터 구출했고, 아무도 그녀의 딸의 소식을 알아낼 수 없도록 비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후가 가진 힘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고 심지어 무서울 정도였다... 시후는 소이연의 생명만을 구한 것 같지만, 사실 그는 일본 자위대 전체의 체면을 잃게 만든 셈이었다. 사실 이 한 가지 만으로 시후의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하영수는 아무래도 시후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시후가 딸의 기경팔맥을 쉽게 열어주었다는 점이었다. 사실 무술가들에게 이 사실은 정말 기적이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무술을 수련하려면 평생 동안 온 힘을 다해야 하는데, 무술을 수련하는 것은 우공이산이라는 사자성어와 다르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수련을 통해 자신이 무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을 희망하지만, 그 성공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에 살아생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물론 최선을 다하더라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후손들이 자신이 닦아 둔 무술의 기반으로 계속해서 경지에 오를
하영수는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민지는 박혜정 씨와 함께 사라지지 않았니? 너 두 사람을 본 적이 있어?"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민지 언니와 이모님도 이 호텔에서 지내고 있거든요.""뭐라고 그랬어?!" 하영수는 갑자기 긴장하며 소리쳤다. "두 사람이 여기에 있다고?! 혹시 내가 여기 있는 걸 그 사람들이 아니?" 하영수는 늘 마음 속에 박혜정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박혜정이 아이를 배고 있을 때 소수도와 잠자리를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어떻게 변명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결혼 생활에 끼어든 불륜녀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박혜정을 마주치는 것이 늘 찝찝하고 불안했다.소이연이 이때 말했다. "두 사람이 엄마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은 선생님이 그들을 구출한 후 여기에 가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혹시라도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두 사람이 객실을 나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어요. 저도 이 호텔에서 며칠 동안 묵었는데, 오늘 아침에 은 선생님의 부하들이 저를 불러서야 비로소 두 사람이 이곳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하영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은 선생님이 두 사람을 구출했다는 거지..?”"네!"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마 둘 다 소성봉에 의해 죽었을 거예요.”하영수는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은 왜 그들을 보러 널 데려가신 거니..?""그건..." 소이연은 잠시 망설였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아버지 소수도에 대해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혹시라도 슬퍼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자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사람이 될까 봐 망설이게 되었다.하영수는 소이연이 말하기를 주저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 "이연아, 엄마에게 할 말이 있는 거니?”소이연은 입을 닫고 오랫동안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소이연의 말이 나오자마자 하영수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시후가 소수도를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후가 소수도를 시리아로 보낼 줄은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소이연은 서둘러 이렇게 말했다. "엄마, 아버지를 구하실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은 선생님은 엘에이치 그룹과 불화를 겪고 있어요.. 우리는 은 선생님에게 호의를 받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은혜를 원한으로 갚으면 안 되죠..”하영수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아니야.. 나는 다시는 엘에이치 그룹에 돌아가지 않을 거다. 게다가 LCS 그룹은 엘에이치 그룹과 불화를 겪고 있어. 나도 당신의 아버지가 나서서 LCS 그룹에 대항하는 동맹을 조직했다는 걸 알고 있어. 은 선생님이 네 아버지의 목숨을 살려 놓은 것만 해도 정말 다행인 거야.. 이연아, 내 생각에는 엘에이치 그룹과는 이제 명확한 선을 긋고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엄마 걱정 마세요. 저는 엘에이치 그룹과 깔끔하게 관계를 끊었어요. 이건 단순한 결별이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이 저에게 준 그 치욕과 위협을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앞으로 은 선생님이 필요하시다면 반드시 그의 편에 서서 엘에이치 그룹의 적이 될 각오도 되어 있어요!”하영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의 사고 이후 우리 집안 사람들은 엘에이치 그룹과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제부터 진주 하씨 집안은 진심으로 은 선생님을 섬길 거야.. 은 선생님의 적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집안의 적이 될 거다. 그러니 은 선생님과 엘에이치 그룹이 서로 사이가 나빠 진다면 우리 집안 전체가 명확하게 은 선생님의 편에 서게 될 거다. 그런 점에서 보면 네 아버지가 시리아로 보내진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야.. 적어도 앞으로 은 선생님과 엘에이치 그룹이 전면 대결을 벌이게 될 때 네 아버지가 직접 맞설 필요는 없을 테니까 말이야.”소이연은 서둘러 물었다. "엄마, 할아버지는 확실히 은 선생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