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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2장

은충환의 걱정이 사라진 것을 보고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제 더 이상 하실 말씀이 없으면 끊겠습니다. 여행 내내 피곤했기 때문에 좀 쉬어야겠습니다.”

은충환은 서둘러 말했다. "알겠다. 그럼 푹 쉬도록 해라. 더 이상 방해하지 않으마!"

시후는 전화를 끊으려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한 마디 덧붙였다. "아, 할아버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요.. 제가 해상 운송 사업에 발을 좀 들여볼 생각입니다. 그러니 LCS 그룹이 이 사업을 두고 저랑 경쟁하는 건 안 좋겠죠..?”

"뭐라고? 네가 해상 운송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냐?”

"네." 시후는 침착하게 말했다. "이미 준비하고 있고,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그 때 말씀드릴게요. 그 때 저는 엘에이치 그룹의 배당금을 제가 인수할 계획이에요. 그러니 LCS 그룹도 제 일에 간섭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은충환은 잠시 머뭇거렸다가 동의했다. "알겠다. 그럼 난 네가 사업을 시작하는 걸 전폭적으로 지지하마.”

"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끊을게요.”

은충환은 복잡한 감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묵묵히 듣고 있던 박상철 집사는 은 회장이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물었다. “회장님, 도련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은충환은 방금 시후가 전화로 했던 말을 박상철에게 간단히 설명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하아.. 시후 이 녀석 정말 대단해. 혼자 시리아에 가서 반군 사령관과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더군.. 그리고 소수도에게 달러를 내놓으라고 했다네. 그런데 이 돈은 시후가 해외의 인맥을 쌓기 위해서 필요한 돈이었어.. 소수도가 사라지면 엘에이치 그룹은 분명히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겠지.” 그리고 은충환은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런데 시후가 갑자기 해상 운송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자기가 하고 싶은 사업에 간섭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는구만.. 나도 사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엘에이치 그룹이 맡고 있던 시장을 장악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알고 보니 시후가 이 사업에 관심이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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