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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장

시후와 파이살은 함께 중앙 광장을 걸었고, 그들의 귓가에 들리는 디젤 발전기의 웅웅대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렇게 시끄러운 기계 소음이 들린다면, 옆 사람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고 주변의 많은 소리들이 묻히게 된다. 하지만 이건 시후에게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생길 구조 및 추적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예기치 않게 외부 사람들이 소리 지르는 것이 기계 소음으로 묻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옆에 있던 파이살에게 물었다. "여기 있는 디젤 발전기는 보통 얼마나 오래 작동하지?”

파이살은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정부군이 이곳의 전력 공급을 차단했기 때문에, 우리 쪽의 전력은 전적으로 50kW 디젤 발전기로 공급됩니다. 그리고 전기 축적 시스템도 있긴 하고요. 낮 동안에는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기 때문에, 발전기를 가동하지는 않고요, 축적 전지 장치를 사용해서 필요한 장비의 정상적인 작동을 시키죠. 그리고 주로 어두워진 후에만 발전기를 돌립니다. 더불어 추가적으로 축전 장비를 충전하죠.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이기 때문에 일찍 발전기를 돌리는 겁니다.”

시후는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그런데, 밤에 이곳을 밝게 두면 정부군이 비행기를 보내 폭격할 까 두렵지 않나?"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전쟁의 90%가 지상전이고 정부군에 있는 항공기는 산산조각이 난지 오래입니다." 파이살이 설명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낡은 전투기 몇 대가 다마스쿠스와 남부 다라 지방을 지키고 있는데, 그들은 감히 파견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게다가 민간인도 많으니 무차별 공격을 하기 위해 전투기를 보낸다면 분명 대중의 분노를 자극할 겁니다. 그때는 우리 반군에게 더 유리하겠죠."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가 지금 알고 있는 전쟁은 바로 걸프전을 기반으로 한 현대 전쟁이었다. 현대전의 핵심은 주로 전투기를 보유한 공군이고, 해군과 육군은 보충 인력이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처럼, 두 군대는 근접전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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