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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3장

시후와 파이살은 그 사내를 따라 지하실로 들어갔는데, 지하실이 굉장히 깊이 파여져 있었다. 계단만 해도 깊이가 최소 5~6미터에 달하는 것 같으니 거의 건물 2층 높이에 이를 것이었다.

시리아의 겨울은 장마철이고,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계단은 어둡고 습했으며 양쪽 벽에서는 흙냄새가 강하게 풍겨왔다.

아래로 내려가고 있을 때 선두의 사내가 기분 좋은 얼굴로 말했다. "파이살 대장님, 혹시 부탁 하나만 좀 해도 됩니까?”

파이살은 차갑게 물었다. "뭔가?”

그 사내는 서둘러 말했다. "파이살 대장님, 제가.. 대장님이 이끄는 기갑 부대에 지원하고 싶습니다.. 기관총은 제가 조종할 수 있어서요..!”

파이살은 비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내 생각엔 네가 죽기 싫어서 기갑 부대에 들어가고 싶은 것 같은데..?”

"어휴~ 아닙니다~ 아니에요!" 사내는 서둘러 말했다. "그냥 기갑 부대와 함께 훈련하고 싶을 뿐입니다~”

파이살은 "생각해보고 때가 되면 알려주지."라고 웃었다.

그 사내는 흥분해서 말했다. "파이살 대장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 뒤 세 사람은 이미 지하실 바닥까지 내려왔다. 지하실 바닥에는 철문이 있고, 철문 위에는 작은 창문이 있어 내부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이때 앞장서던 사내가 철문을 세게 두드리며 말했다. "문을 열어줘~ 파이살 대장이 왔어!"

그러자 누군가 즉시 문 걸쇠를 잡아당겼고, 곱슬머리의 사내가 고개를 내밀고 파이살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파이살 대장님, 왜 여기에 계십니까?"

파이살은 차갑게 말했다. "사령관이 나에게 와서 살펴보고 인질들과도 소통하라고 했다."

그러자 안에 있던 사내는 서둘러 통로에서 나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파이살 대장님, 들어오십시오!"

파이살은 다시 선두에 있던 사내에게 말했다. "자, 그럼 돌아가도록 해. 조금 전에 말한 건 내가 최대한 빨리 답변해주도록 하겠네.”

"정말 감사합니다, 파이살 대장님! 그럼 어서 들어 가세요. 저는 올라가겠습니다! 나중에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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