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터의 입에 부은 이염화수은이 곧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윌터는 몸이 점점 더 불편해지고 몸 속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자신의 신장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에서야 윌터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의 지위, 가족 배경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라도 무시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보니 자신의 집안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비하면 이 세상의 부호들에게는 굉장히 싸구려 같아 보일 법하다고 느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도 말썽을 많이 피웠는데, 사람을 한 명 죽이더라도 돈을 몇 푼 쥐어 주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이정원의 중독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면,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라고 밝혀진 후라고 해도 그는 즉시 자신을 대신할 희생양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만 지출하면 될 것이었다. 설령 온 세상이 그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도 어쩌겠는가..? 윌터는 미국 사법부에 로비를 할 것이고, 모든 범죄의 형량을 윌터가 찾은 희생양에게 돌리고 자신은 결코 어떤 문제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강력한 연결고리를 찾아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경우와 다른 점은 자신이 시후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시후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누구도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따라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윌터는 건장한 청년에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바닥에 누워 고통 속에 울부짖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불치병 환자로 변했다.사전에 안세진이 주선한 의사는 윌터의 신체 상태를 확인했으며, 30분마다 윌터의 혈액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30분이 지난 뒤, 윌터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는 급등했고 의사가 파악한 수치는 윌터의 신장이 완전히 손상되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 후, 의사는 즉시 그를 투석 장비와 연결했다. 투석 장비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공적으로 제작된 기계적 신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신장이
월터를 포함해 12명이 넘는 사람들의 실종은, 한국 내에서 별 다른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시후는 그날 밤 푹 잤고, 윤우선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그 시각 박혜정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은서준의 이전 거주지 문까지 혼자 운전해갔다. 서울에 온 후로, 박혜정은 매일 밤 은서준의 꿈을 꾸었다. 특히 어젯밤 그녀는 은서준의 아내가 되어 그가 자신을 창원에서 서울까지 데려가는 꿈을 꾸었다. 경매가 진행되기 전, 그녀는 은서준이 지내던 집에 있는 마당에 우두커니 서서 자신이 은서준과 함께 살고 있는 상상까지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상상도 했었다. 그녀는 어제 밤에 꾼 꿈 때문에 지금 은서준이 지내던 안뜰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었다. 그래서 박혜정은 차를 밖에다 주차하고 낡은 철문을 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그녀는 지금 은서준만을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누군가가 몰래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10분 뒤, LCS 그룹.은충환은 상기된 얼굴로 회의를 하자며 세 아들을 불렀다. 첫째 은정공, 셋째 은정운, 넷째 은정준은 아버지의 부름을 받자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은충환의 서재로 달려갔다.은충환은 아직 잠이 덜 깬듯한 얼굴로 세 아들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흥분되어 있었다. "얘들아, 내가 이렇게 일찍 여기로 오라고 한 이유는 내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을 공격할 또 다른 좋은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은정공은 깜짝 놀랐다. "아버지! 좋은 생각이 있으십니까?"은충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태블릿을 들고는 사진을 열어 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자, 직접 보도록 해라!”은정공과 그의 두 남동생은 즉시 아버지의 곁으로 와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열어 보았다. 그것은 바로 한 여성의 사진이었는데, 작가가 망원렌즈를 사용해 먼 거리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은정공은 이 여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는 은 회장에게 물었다.
이번 주말 한국 상류층 사회 전체에 또 하나의 핫 이슈가 퍼져 나가고 있었다..! 소성봉의 장남 소수도의 아내 박혜정이 소수도와 완전히 이혼하지 않은 채 서울로 갔으며, 그녀는 죽은 지 거의 20년이 된 은서준을 그리워하며 서울로 갔다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혜정이 다음 주 월요일 사법 경매에 참여하여 은서준이 예전에 살았던 오래된 집을 입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 집을 얻을 만큼 은서준을 그토록 깊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은서준이 죽은 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그와 관련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겠는가..? 더욱이 멀리서 찍힌 박혜정의 사진을 보면, 그녀는 매우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카메라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포착했을 때는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박혜정의 행동에서 서울의 상류층 사람들은 즉시 한 가지를 알아차렸다. 박혜정이 소수도와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고, 소수도의 아들과 딸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은서준을 잊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의 상류층 전체가 떠들썩했고, 한편 사람들은 박혜정이 은서준을 그토록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한편 그들은 소수도를 비웃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박혜정의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했고, 박혜정에게 그는 죽은 지 20년이 된 사람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소이연의 배신이 폭로되어 전 세계의 조롱을 받았던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추문이 또 다시 생겨나고 있었다..!소성봉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너무나도 분노해서 자신의 저택에 있던 귀중한 도자기 몇 개를 집어 벽으로 던져버렸다..! 도자기가 쨍그랑 하고 깨지고 난 후, 그는 악을 지르며 소리쳤다. "으아아아악!!! 이 박혜정이라는 년은 지금 뭐 하는 거야?! 서울로 쪼르르 달려가서 은서준이 살았던 곳으로 가서 눈물을 질질 짜고 있어..!? 지금 저 년이 저러는 건 우리 엘에이치 그룹의 뺨을 갈기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소성봉은 이제 큰 아들 소수도가 엘에이치 그룹의 현재 상황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가 보기에 소수도는 가문의 적격한 후계자, 그리고 자신의 혈통의 적격한 후계자도 아니었다.소위 그룹의 상속자 및 후계자는 엘에이치 그룹 전체를 상속하고 미래에 엘에이치 그룹의 지배자가 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안의 혈통 상속인은 엘에이치 그룹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혈통 상속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성봉은 이제 큰 아들이 엘에이치 그룹의 상속자가 될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혈통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자격조차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분노에 찬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덕아! 지금 당장 네 큰 형에게 전화하도록 해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박혜정이 사법 경매에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막으라고 해..! 나는 그 년이 우리 그룹을 부끄럽게 만드는 걸 결코 허용하지 않을 거다..!! 우리 그룹이 더 이상 웃음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돼!”소수덕은 이 말을 듣고 이미 기뻐서 정중하게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당장 형에게 전화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소수덕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옆에 있던 소성봉은 차갑게 말했다. "스피커폰으로 전화해라~ 이 배은망덕한 놈이 뭐라고 말할지 듣고 싶구나.”소수덕은 너무나도 기뻤고, 들뜬 마음으로 형 소수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소수도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소수덕이 전화를 걸어온 것을 확인했을 때 그는 즉시 혐오감으로 가득 찼다. 자신은 한국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자리에 없을 때 그의 남동생이 어떻게 자신을 욕보이고 있을지 상상이 갔기 때문이다. 소수도가 보기에 지금 이 상황은 고대의 임금이 세자들에게 불만을 품고 세자를 폐위시키려는 생각을 품은 것과 같았다. 그렇게 되면 다른 왕세자들은 흥분하며 자신이 왕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으리라
"뭐라고..?!" 소수도는 너무 화가 나서 거의 미쳐버릴 뻔했고, 극도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박혜정!! 정말 당신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니까, 형님~! 형수님과 형님은 아직 이혼도 하지 않았는데, 죽은 지 20년이나 된 남자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추모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않아? 그리고 그 놈은 LCS 그룹의 사람이라고!”소수도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소수덕, 이건 나와 내 아내 사이의 문제야. 그러니 네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 소수도는 박혜정에 대해 불만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수덕이 지금 전화를 걸어온 것은 분명 좋은 의도가 전혀 없을 것이었고, 그저 자신을 화나게 만들고 싶어서 일 것이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과 박혜정 사이에 불화를 만들고 싶겠지.. 그러므로 소수도는 당연히 소수덕에게 긍정적인 어조로 말할 수 없었다.소수덕은 이때 일부러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고 형님..! 그래도 형수님은 형님의 아내 아니요? 그러니 형님은 얼른 이를 저지할 방책을 생각 해야지~ 적어도 형님이 형수가 은서준의 옛 거주지를 입찰하지 않도록 설득이라도 해 봐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우리 그룹이 적어도 체면은 좀 살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그러자 소수도는 차갑게 말했다. "소수덕, 너에게 들을 조언 따위는 없어!”소수덕은 서둘러 말했다. "형님, 이건 더 이상 감정적으로 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건 결국 형님과 형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엘에이치 그룹 전체와 형수 사이의 문제가 되었어! 형수는 지금 형님의 아내이고, 그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며느리이기도 하다고~ 그런데 형수가 지금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형님에게 수치를 안겨줄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를 쪽팔리게 만들고 있어!”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폭발하며 동생을 저주했다. "소수덕!!! 빌어먹을!! 그만해!! 지금 엘에이치 그룹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네가 나보
소수덕은 마음이 매우 기뻤지만 화를 내며 물었다. "형님, 그게 무슨 뜻이요?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요?? 형님!! 아버지가 한 모든 일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위한 것이요!! 밖에서 사생아를 만든 큰 아들인 형님의 똥을 닦아주기 위한 것 아니요?!! 밖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소이연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었겠어?!”소수도는 화가 나서 "개소리 그만 해!!!"라고 소리쳤다.그러자 소수덕 역시도 화를 내고 형에게 저주를 하기 시작했다. "개소리는 형님이 하고 있지!”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그리고 소수덕의 통화를 듣고 있던 소성봉의 얼굴은 이미 푸른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소수덕은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다 계속해서 큰 형을 도발했다. "형님! 나는 형님과 싸우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고, 형님과 이렇게 전화로 싸우고 싶지도 않아~ 나는 단지 형님이 현실을 인식하도록 설득하고 싶어서 전화한 거요!"소수도는 화를 내며 물었다. "내가 무슨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데?!”소수덕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형님에게 조언하고 싶은 첫 번째 현실은 내 형수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개무시 하고 있다는 거요!” 그렇게 말한 뒤 소수덕은 공격적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내가 형님에게 조언하고 싶은 두 번째 현실은, 내 형수가 형님과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형님을 전혀 남편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 아무래도 형수의 눈에 형님은 그저 스페어 타이어일 뿐인 것 같은데..! 형님은 형수가 은서준을 얻을 수 없어서 선택한 스페어 타이어일 뿐이라고~”소수덕의 말은 소수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실 이것은 지난 20년 동안 그의 속을 긁어온 가장 아픈 가시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박혜정의 스페어 타이어이고, 자신이 은서준을 대신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노력했지만 그는 20년 넘게 은서준을 진정으로 대체할 수 없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
소성봉의 눈에는 엘에이치 그룹의 이미지를 자신이 망치는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에 의해 끌어내려지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소이연을 배반하기로 한 결정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었다. 비록 소수도가 결국 책임을 져야 하기는 했지만,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도 결국은 자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뻔뻔하게 행동했다. 박혜정이 소수도와 이혼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소수도와 결혼한 사이였다. 물론 먼저 바람을 피운 것은 소수도였기 때문에 그녀는 은서준이 살던 오래된 집을 매입하고 싶어한 것이었다. 박혜정이 소수도처럼 바람을 피우고 싶다고 해도 엘에이치 그룹은 그녀를 힐난하고 고발할 자격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소성봉의 눈에는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큰 아들이 먼저 바람을 피웠지만, 그룹의 며느리라고 하는 박혜정이 그룹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박혜정이 은서준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서울로 갔고, 심지어 은서준의 이전 거주지를 입찰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도 소성봉의 관점에서 이것은 분명 대놓고 엘에이치 그룹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박혜정이 이 생각을 완전히 포기하게 해야 했다..!소수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아파왔다. 그는 박혜정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설득하여 이 일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감히 아버지의 뜻을 대놓고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네, 아버지.. 제가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취소하도록 설득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집사람이 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러자 소성봉은 차갑게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네가 전화할 때, 너는 지빈이 어미에게 이것이 네 뜻일 뿐만 아니라 나의 뜻이기도 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지! 그 아이가 너를 남편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
소수도는 또 다시 상대방에 의해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이렇게까지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자 소수도는 극도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는 전화기를 땅바닥에 세게 집어 던져 버렸고 액정을 깨버렸다..! "박혜정! 정말 당신 이해가 안 가!!! 은서준 그 자식이 뭐가 그렇게 좋은데?!! 지금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잊질 못해?!! 왜 아직도 몰라?! 그 자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선택한 적 없어! 그 자식은 당신을 버렸고, 죽어서도 당신을, 영원히 당신을 버릴 놈이라고!!!”소수도가 분노하고 있을 때 비서가 휴대폰을 들고 재빨리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대표님.. 회장님께서 전화하셨는데요..”그제서야 소수도는 자신이 휴대폰을 부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비서에게서 휴대폰을 받아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 “아버지, 또 무슨 일 있으십니까?”소성봉은 차갑게 물었다. "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거냐?”소수도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휴대폰에 문제가 있어서 자동으로 꺼졌어요."소성봉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 물었다. "박혜정과 전화 했니?”“네.. 전화했어요.”“뭐라고 하더냐?”소수도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집사람이 제가 먼저 바람을 피운 것에 굉장히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제가 하는 말을 전혀 듣지 않아요..”소성봉은 즉시 분노하며 이를 악물고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이런 쓸모 없는 놈! 이렇게 쓸모 없는 놈이 있을까..?! 여자 하나도 제대로 통제 못해?!!" 소성봉은 이 말 만을 남기고 또 다시 전화를 끊어 버렸다!소수도는 단 10분 만에 상대방이 독단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을 세 차례나 당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자 그의 온몸은 분노로 가득 찼고,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부숴버리려는 순간.. 그의 몸 전체가 갑자기 얼어붙었다가 다시 풀렸다. 그는 비서에게 전화기를 던진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라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