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를 포함해 12명이 넘는 사람들의 실종은, 한국 내에서 별 다른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시후는 그날 밤 푹 잤고, 윤우선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에 늦게까지 잠을 잤다. 그 시각 박혜정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은서준의 이전 거주지 문까지 혼자 운전해갔다. 서울에 온 후로, 박혜정은 매일 밤 은서준의 꿈을 꾸었다. 특히 어젯밤 그녀는 은서준의 아내가 되어 그가 자신을 창원에서 서울까지 데려가는 꿈을 꾸었다. 경매가 진행되기 전, 그녀는 은서준이 지내던 집에 있는 마당에 우두커니 서서 자신이 은서준과 함께 살고 있는 상상까지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상상도 했었다. 그녀는 어제 밤에 꾼 꿈 때문에 지금 은서준이 지내던 안뜰에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었다. 그래서 박혜정은 차를 밖에다 주차하고 낡은 철문을 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그녀는 지금 은서준만을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누군가가 몰래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 채지 못했다..! 10분 뒤, LCS 그룹.은충환은 상기된 얼굴로 회의를 하자며 세 아들을 불렀다. 첫째 은정공, 셋째 은정운, 넷째 은정준은 아버지의 부름을 받자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은충환의 서재로 달려갔다.은충환은 아직 잠이 덜 깬듯한 얼굴로 세 아들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목소리는 흥분되어 있었다. "얘들아, 내가 이렇게 일찍 여기로 오라고 한 이유는 내가 바로 엘에이치 그룹을 공격할 또 다른 좋은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은정공은 깜짝 놀랐다. "아버지! 좋은 생각이 있으십니까?"은충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태블릿을 들고는 사진을 열어 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자, 직접 보도록 해라!”은정공과 그의 두 남동생은 즉시 아버지의 곁으로 와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열어 보았다. 그것은 바로 한 여성의 사진이었는데, 작가가 망원렌즈를 사용해 먼 거리에서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은정공은 이 여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는 은 회장에게 물었다.
이번 주말 한국 상류층 사회 전체에 또 하나의 핫 이슈가 퍼져 나가고 있었다..! 소성봉의 장남 소수도의 아내 박혜정이 소수도와 완전히 이혼하지 않은 채 서울로 갔으며, 그녀는 죽은 지 거의 20년이 된 은서준을 그리워하며 서울로 갔다는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혜정이 다음 주 월요일 사법 경매에 참여하여 은서준이 예전에 살았던 오래된 집을 입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 집을 얻을 만큼 은서준을 그토록 깊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은서준이 죽은 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그와 관련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겠는가..? 더욱이 멀리서 찍힌 박혜정의 사진을 보면, 그녀는 매우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카메라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포착했을 때는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박혜정의 행동에서 서울의 상류층 사람들은 즉시 한 가지를 알아차렸다. 박혜정이 소수도와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고, 소수도의 아들과 딸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은서준을 잊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의 상류층 전체가 떠들썩했고, 한편 사람들은 박혜정이 은서준을 그토록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다. 한편 그들은 소수도를 비웃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박혜정의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했고, 박혜정에게 그는 죽은 지 20년이 된 사람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소이연의 배신이 폭로되어 전 세계의 조롱을 받았던 엘에이치 그룹과 관련된 추문이 또 다시 생겨나고 있었다..!소성봉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너무나도 분노해서 자신의 저택에 있던 귀중한 도자기 몇 개를 집어 벽으로 던져버렸다..! 도자기가 쨍그랑 하고 깨지고 난 후, 그는 악을 지르며 소리쳤다. "으아아아악!!! 이 박혜정이라는 년은 지금 뭐 하는 거야?! 서울로 쪼르르 달려가서 은서준이 살았던 곳으로 가서 눈물을 질질 짜고 있어..!? 지금 저 년이 저러는 건 우리 엘에이치 그룹의 뺨을 갈기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소성봉은 이제 큰 아들 소수도가 엘에이치 그룹의 현재 상황에 대한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가 보기에 소수도는 가문의 적격한 후계자, 그리고 자신의 혈통의 적격한 후계자도 아니었다.소위 그룹의 상속자 및 후계자는 엘에이치 그룹 전체를 상속하고 미래에 엘에이치 그룹의 지배자가 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집안의 혈통 상속인은 엘에이치 그룹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혈통 상속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소성봉은 이제 큰 아들이 엘에이치 그룹의 상속자가 될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혈통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자격조차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분노에 찬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덕아! 지금 당장 네 큰 형에게 전화하도록 해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박혜정이 사법 경매에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막으라고 해..! 나는 그 년이 우리 그룹을 부끄럽게 만드는 걸 결코 허용하지 않을 거다..!! 우리 그룹이 더 이상 웃음거리로 전락해서는 안 돼!”소수덕은 이 말을 듣고 이미 기뻐서 정중하게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당장 형에게 전화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소수덕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옆에 있던 소성봉은 차갑게 말했다. "스피커폰으로 전화해라~ 이 배은망덕한 놈이 뭐라고 말할지 듣고 싶구나.”소수덕은 너무나도 기뻤고, 들뜬 마음으로 형 소수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소수도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소수덕이 전화를 걸어온 것을 확인했을 때 그는 즉시 혐오감으로 가득 찼다. 자신은 한국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자리에 없을 때 그의 남동생이 어떻게 자신을 욕보이고 있을지 상상이 갔기 때문이다. 소수도가 보기에 지금 이 상황은 고대의 임금이 세자들에게 불만을 품고 세자를 폐위시키려는 생각을 품은 것과 같았다. 그렇게 되면 다른 왕세자들은 흥분하며 자신이 왕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으리라
"뭐라고..?!" 소수도는 너무 화가 나서 거의 미쳐버릴 뻔했고, 극도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박혜정!! 정말 당신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니까, 형님~! 형수님과 형님은 아직 이혼도 하지 않았는데, 죽은 지 20년이나 된 남자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추모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않아? 그리고 그 놈은 LCS 그룹의 사람이라고!”소수도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소수덕, 이건 나와 내 아내 사이의 문제야. 그러니 네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 소수도는 박혜정에 대해 불만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수덕이 지금 전화를 걸어온 것은 분명 좋은 의도가 전혀 없을 것이었고, 그저 자신을 화나게 만들고 싶어서 일 것이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과 박혜정 사이에 불화를 만들고 싶겠지.. 그러므로 소수도는 당연히 소수덕에게 긍정적인 어조로 말할 수 없었다.소수덕은 이때 일부러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고 형님..! 그래도 형수님은 형님의 아내 아니요? 그러니 형님은 얼른 이를 저지할 방책을 생각 해야지~ 적어도 형님이 형수가 은서준의 옛 거주지를 입찰하지 않도록 설득이라도 해 봐야 하지 않겠어? 그래야 우리 그룹이 적어도 체면은 좀 살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그러자 소수도는 차갑게 말했다. "소수덕, 너에게 들을 조언 따위는 없어!”소수덕은 서둘러 말했다. "형님, 이건 더 이상 감정적으로 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건 결국 형님과 형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엘에이치 그룹 전체와 형수 사이의 문제가 되었어! 형수는 지금 형님의 아내이고, 그 뿐만 아니라 엘에이치 그룹의 며느리이기도 하다고~ 그런데 형수가 지금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형님에게 수치를 안겨줄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전체를 쪽팔리게 만들고 있어!”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폭발하며 동생을 저주했다. "소수덕!!! 빌어먹을!! 그만해!! 지금 엘에이치 그룹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네가 나보
소수덕은 마음이 매우 기뻤지만 화를 내며 물었다. "형님, 그게 무슨 뜻이요?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거요?? 형님!! 아버지가 한 모든 일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위한 것이요!! 밖에서 사생아를 만든 큰 아들인 형님의 똥을 닦아주기 위한 것 아니요?!! 밖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소이연을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었겠어?!”소수도는 화가 나서 "개소리 그만 해!!!"라고 소리쳤다.그러자 소수덕 역시도 화를 내고 형에게 저주를 하기 시작했다. "개소리는 형님이 하고 있지!”소수도는 이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그리고 소수덕의 통화를 듣고 있던 소성봉의 얼굴은 이미 푸른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소수덕은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다 계속해서 큰 형을 도발했다. "형님! 나는 형님과 싸우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고, 형님과 이렇게 전화로 싸우고 싶지도 않아~ 나는 단지 형님이 현실을 인식하도록 설득하고 싶어서 전화한 거요!"소수도는 화를 내며 물었다. "내가 무슨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데?!”소수덕은 차갑게 말했다. "내가 형님에게 조언하고 싶은 첫 번째 현실은 내 형수가 우리 엘에이치 그룹을 개무시 하고 있다는 거요!” 그렇게 말한 뒤 소수덕은 공격적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내가 형님에게 조언하고 싶은 두 번째 현실은, 내 형수가 형님과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형님을 전혀 남편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 아무래도 형수의 눈에 형님은 그저 스페어 타이어일 뿐인 것 같은데..! 형님은 형수가 은서준을 얻을 수 없어서 선택한 스페어 타이어일 뿐이라고~”소수덕의 말은 소수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실 이것은 지난 20년 동안 그의 속을 긁어온 가장 아픈 가시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박혜정의 스페어 타이어이고, 자신이 은서준을 대신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렇게 노력했지만 그는 20년 넘게 은서준을 진정으로 대체할 수 없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
소성봉의 눈에는 엘에이치 그룹의 이미지를 자신이 망치는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에 의해 끌어내려지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소이연을 배반하기로 한 결정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었다. 비록 소수도가 결국 책임을 져야 하기는 했지만,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도 결국은 자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뻔뻔하게 행동했다. 박혜정이 소수도와 이혼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소수도와 결혼한 사이였다. 물론 먼저 바람을 피운 것은 소수도였기 때문에 그녀는 은서준이 살던 오래된 집을 매입하고 싶어한 것이었다. 박혜정이 소수도처럼 바람을 피우고 싶다고 해도 엘에이치 그룹은 그녀를 힐난하고 고발할 자격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소성봉의 눈에는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큰 아들이 먼저 바람을 피웠지만, 그룹의 며느리라고 하는 박혜정이 그룹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박혜정이 은서준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 서울로 갔고, 심지어 은서준의 이전 거주지를 입찰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도 소성봉의 관점에서 이것은 분명 대놓고 엘에이치 그룹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박혜정이 이 생각을 완전히 포기하게 해야 했다..!소수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아파왔다. 그는 박혜정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설득하여 이 일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감히 아버지의 뜻을 대놓고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며 말했다. “네, 아버지.. 제가 집사람에게 전화해서 취소하도록 설득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집사람이 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러자 소성봉은 차갑게 소리쳤다. “무슨 소리야?! 네가 전화할 때, 너는 지빈이 어미에게 이것이 네 뜻일 뿐만 아니라 나의 뜻이기도 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지! 그 아이가 너를 남편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
소수도는 또 다시 상대방에 의해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이렇게까지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자 소수도는 극도로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는 전화기를 땅바닥에 세게 집어 던져 버렸고 액정을 깨버렸다..! "박혜정! 정말 당신 이해가 안 가!!! 은서준 그 자식이 뭐가 그렇게 좋은데?!! 지금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잊질 못해?!! 왜 아직도 몰라?! 그 자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을 선택한 적 없어! 그 자식은 당신을 버렸고, 죽어서도 당신을, 영원히 당신을 버릴 놈이라고!!!”소수도가 분노하고 있을 때 비서가 휴대폰을 들고 재빨리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대표님.. 회장님께서 전화하셨는데요..”그제서야 소수도는 자신이 휴대폰을 부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비서에게서 휴대폰을 받아 분노를 억누르며 물었다. “아버지, 또 무슨 일 있으십니까?”소성봉은 차갑게 물었다. "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거냐?”소수도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휴대폰에 문제가 있어서 자동으로 꺼졌어요."소성봉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 물었다. "박혜정과 전화 했니?”“네.. 전화했어요.”“뭐라고 하더냐?”소수도는 무기력하게 말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집사람이 제가 먼저 바람을 피운 것에 굉장히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제가 하는 말을 전혀 듣지 않아요..”소성봉은 즉시 분노하며 이를 악물고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이런 쓸모 없는 놈! 이렇게 쓸모 없는 놈이 있을까..?! 여자 하나도 제대로 통제 못해?!!" 소성봉은 이 말 만을 남기고 또 다시 전화를 끊어 버렸다!소수도는 단 10분 만에 상대방이 독단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을 세 차례나 당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자 그의 온몸은 분노로 가득 찼고,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을 부숴버리려는 순간.. 그의 몸 전체가 갑자기 얼어붙었다가 다시 풀렸다. 그는 비서에게 전화기를 던진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라 자신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요..?!" 소수덕은 다이애나의 기괴한 운명을 생각하자, 겁에 질려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그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버지? 농담하시는 거죠..?”소성봉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농담은 무슨!? 이건 우리 엘에이치 그룹의 사활이 달린 문제야!! 그런데 무슨 농담을 할 수 있겠어?! 어쨌든 엘에이치 그룹의 이미지를 여자 하나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 우리 이미지는 유럽 왕실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말이다!! 그러니 누구든지 우리 그룹을 감히 모욕한다면, 본때를 보여 줘야지! 우리 그룹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난 뭐든 할 수 있다!"소수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왕족이든, 귀족이든, 최고 가문이든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이제 한 걸음 물러나 경매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바꿀 것을 희망했다. 이것은 박혜정에게 다시 한 번 이 일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았다. 이렇게 기회를 주었음에도 그녀가 거리낌 없이 얼굴까지 드러내며 직접 경매에 참여한다면, 엘에이치 그룹이 박혜정에게 패널티를 주게 되어도 그녀는 쉽게 자신들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두 사람이 대결하고 있는 것과 같은데, 한 사람이 상대방을 죽이고 싶지만 그것이 쉽지 않고 그렇다고 상대방을 내버려 두기는 싫을 때 맞은 편에 있는 상대방에게 직접 칼을 건네 줄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상대방이 감사하며 겸손을 모르고 이 칼을 집어 든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이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소성봉은 이렇게 자신의 부담도 덜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경매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기기를 원하는 것이었다..!….박혜정과 잠시 일하고 있는 노집사는 경매가 오프라인 경매로 변경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박혜정에게 상황을 알렸다.박혜정은 깜짝 놀랐다. "네? 지난 2년 동안 비슷한 경매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