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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장

"그래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만하고, 출발하시죠?"라고 말했다.

이때 권강하도 보조배터리를 들고 달려와 배터리와 충전선을 모두 공은찬에게 건넸다. "은찬아, 보조배터리를 잘 챙겨!”

공은찬은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고 눈물을 훔쳤다. "외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삼촌들 저 갈게요!!”

그러자 다들 "그래! 잘 가고! 조심히 가라!!"라고 손을 흔들었다.

공은찬은 또 시후를 바라보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선생님..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

시후는 "어서 빨리 출발해요, 시간을 지체하면 벌을 받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은찬은 "안심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됐어요, 가세요!"라고 말했다.

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애틋한 눈빛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다가 커다란 자전거에 힘겹게 올라타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갔다.

권순화는 통곡을 했고 옆에 있던 공영룡 대표가 얼른 그녀를 품에 안으며 위로했다. "자, 은찬이도 컸으니 이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때가 됐잖아요.”

권순화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시후는 이때 여빈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촌이 서울에 도착하면 그를 엄격히 감시하도록 해요. 만약 그가 성실하게 죗값을 치른다면 아마 나도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렇게 살다 죽게 될 거고요.”

여빈은 얼른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반드시 엄격하게 감시할 테니까요.”

"그래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

여빈은 "그럼 비행기표를 예매하면 알려 줄까요?"라고 시후에게 물었다.

"그래주면 좋죠?"

“그럼 내가 시후 씨 데리러 가면 되는 거예요?”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내가 직접 공항으로 가면 되니까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러자 고수빈이 얼른 다가와 함께 웃으며 물었다. "은 선생님, 큰아버지 댁으로 돌아가시려는 거죠? 여기는 택시 잡기 어려운데.. 제가 태워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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