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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장

절체절명의 순간에, 시후는 품에 안고 있던 은서를 내려놓고 빠르게 아이를 뒤쫓아, 여빈과 충돌하기 1초 전에 아이를 붙잡아 멈춰 세웠다..!

여빈이 눈을 떴을 때, 결정적인 순간에 통제 불능의 소녀를 막아 세운 것이 시후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한 편으로는 기쁘고 한 편으로는 화가 났다. 기쁜 점은 바로 자신이 위험할 때는 늘 시후가 백마 탄 왕자처럼 자신의 앞에 나타나 모든 위험을 막아준다는 것 때문이었다. 화가 나는 건, 이렇게 오랫동안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그의 연인이 되기를 바랐지만, 시후는 계속해서 자신을 거절했고 지금까지도 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안성에서 몰래 애인을 만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시후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앞에 여빈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관심은 모두 아이에게 집중되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와 부딪히면 아이가 다칠 확률이 더 높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인은 시간이 지나면 완쾌될 수 있지만, 아이는 아마도 입원 치료가 필요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행히도 아이는 겁만 먹었을 뿐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소녀는 눈을 가린 손을 내린 뒤, 시후가 자신을 구해주었고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은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아이를 빙판 위에 올려놓고 “그럼, 앞으로 스케이트를 탈 때 천천히 타도록 해~ 알았지?”라고 말했다.

소녀는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아저씨~ 알겠어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시후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히 계세요~~ 빠이빠이~~”

시후는 아이가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은서를 찾으러 돌아가려는데, 문득 낯익은 얼굴이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시후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권여빈 씨?! 왜 여기 있어요?"

여빈은 일부러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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