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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장

박상철에 대해 시후는 딱히 경계가 없었다. 왜냐하면 박상철이 자신에게 결코 악의가 없다는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 년 동안 진화 보육원에서 무사히 자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박상철이 암암리에 자신을 보호한 덕분이므로.. 그러니 박상철이 나쁜 생각을 먹었다면 지금까지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다. 박상철 집사는 또한 시후가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는 박상철과 연락해서 부모님의 일을 자세하게 물어볼 생각이었다.

그 시각, 박상철은 지금 LCS 그룹에 있었다.

LCS 그룹의 고위급 간부 회의실에는 LCS 그룹의 모든 자녀들이 가족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 있었다. 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은 회장, 즉 시후의 할아버지, 은충환이었다.

LCS 그룹의 자녀 20여 명이 회의실에 바른 자세로 앉아 있었다.

다들 모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자, 은 회장은 "어제 전해 듣기로.. 어르신이 구름산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셨다고 하던데.. 내가 마지막을 보지 못해 굉장히 안타까워..!"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시후의 큰 아버지 은정공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 그럼.. 어르신이 고향으로 돌아가신다고 해서 이렇게 회의를 여신 겁니까?”

은충환은 손을 저었다. "아니야.. 어르신이 일찍이 나에게 말했던 건, 그가 구름산 건설이 완료된 후에도 국내에 머물게 되는 것은 자신만의 인연을 기다리기 위해서라고 했어. 이제 그가 떠난 건 이미 오랫동안 기다려온 인연을 얻은 것이 틀림없다.”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시후의 동년배 사촌이 물었다. "할아버지, 그럼 오늘 이렇게 오라고 하신 건..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서겠죠..?”

지난 번에도 은 회장은 LCS 그룹의 직계 자손들을 모두 소집하여 회의를 열었는데, 그것은 바로 조상들의 묘소를 옮기기로 결정할 때였다. LCS 그룹은 이미 규모가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각자가 부서를 나누어 관리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으니,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모두를 모으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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