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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9장

생일 연회가 끝나고 손님들이 자리를 떴을 때, 공은찬은 삼촌들이 준비해주신 삼천리 자전거를 타 보았다. 공은찬은 문득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본 오토바이 영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낡고 성능도 안 좋아 보이는 자전거를 보며 "하아.. 오토바이로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차 막히는 것도 신경 안 쓰고 서울에 바로 도착할 수도 있고, 그 많은 고생도 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아쉽게도 시후는 그에게 흥정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는 자전거를 타고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큰 삼촌 권강해는 자전거 헬멧을 들고 그에게 씌우려고 했다. 그는 몸을 피하면서 "큰 삼촌!! 어떻게 이런 헬멧을 써요?!”

"에이! 다들 자전거용 헬멧을 안 판다고 해서~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 줄 아냐?! 군말 말고 얼른 써! 안전이 가장 중요한 거야!! 이 녀석아!”

공은찬은 울 것만 같았다. 안 그래도 두 발 자전거를 잘 못 타는데, 헬멧까지 이렇게 크고 무겁다니..! 이런 것을 쓰고 어떻게 자전거에 올라타 균형을 맞춘단 말인가?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극혐하고 있었지만,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헬멧을 쓰지 않다가 만약 차에 부딪혀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머리가 깨져 끝장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를 악물고 외삼촌에게 헬멧을 받아 머리에 썼다.

권강해는 그를 위해 헬멧 고정대를 만들어주었고, 또 자전거 손잡이에 달린 핸드폰 거치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은찬아, 이건 삼촌이 특별히 같이 설치해 달라고 부탁한 핸드폰 거치대야, 핸드폰을 위에 올려놓고 끼우면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지도를 꼭 잘 보고 다녀라! 길을 잘못 들지 말고!”

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외삼촌, 왜 보조배터리를 안 사주신 거예요?? 만약에 제가 자전거를 타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어떡해요..?"

“아이고 그러네!!! 그건 잊어버렸다..! 아니면 잠시 기다려! 내가 바로 다른 사람에게 하나 구해볼게!”

여빈의 아버지 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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