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할아버지는 즉시 여빈을 불렀다. "자자, 여빈아! 여빈이 어디 있냐? 여기 고수빈 도련님이 오셨다~ 인사해야지!"여빈의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까지 세 사람은 지금 그룹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 모두 일관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여빈이 제발 최고의 가문의 도련님과 결혼해야 자신들의 집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여빈을 서울의 엠그란드 그룹으로 보내서 일하게 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여빈이 서울에 간 지 오래되었는데도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은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에, 세 사람은 점차 인내심을 잃었다. 그래서 지금 그들은 눈앞의 고수빈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빈과 고수빈이 결혼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네오플램 그룹은 하늘로 날아오를 것이다!고수빈은 여빈을 보는 순간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사실 고수빈도 아는 미녀가 많기는 하지만, 대기업 자제들 중에 미녀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훌륭한 출신 배경과 훌륭한 외모를 모두 갖추기는 어려운 일 아니겠는가..? 네오플램 그룹은 지금 비록 좀 초라하긴 하지만, 권여빈이라는 아가씨는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고수빈은 단번에 여빈에게 반하고 말았다. 그는 즉시 여빈에게 손을 내밀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빈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다소 냉담한 표정을 지은 여빈은 일부러 손을 내밀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네 만나서 반가워요 고수빈 씨.”그러자 여빈의 아버지 권강하가 그녀를 꾸짖었다. "여빈아!!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왜 악수를 하지 않니?!"여빈은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문 앞에서 길고양이를 만지고 손을 씻지 못했거든요..."라고 말했다.고수빈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권여빈.. 너무 거만한 거 아닌가? 손도 잡지 않다니.. 이건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내는 대신 여빈에게 좋은 인
공은찬은 고수빈이 욕설을 퍼붓는 것을 듣자 곧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고수빈도 거짓을 말하는 은시후에게 불만이 있다면, 은시후는 이번에 틀림없이 죽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자신은 그에게 이 부채를 삼키도록 강요할 뿐만 아니라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외칠 것이다! 그러자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고수빈에게 말했다. “여깁니다 수빈씨, 여기에 있는 게 그 멍청이죠!"고수빈의 시선은 계속 여빈에게 꽂혀 있었는데, 게다가 네오플램 그룹 사람들이 아부를 떨며 주위를 감싸고 서 있었기에,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시후를 전혀 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는 공은찬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가까이에 서 있던 시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혼비백산했다..!! "은.. 은시후 선생님?!?! 어떻게 여기에..?"얼마 전, 시후가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던 경호원과 경주마를 한 손으로 처리하고, 자기 집안의 네 남자를 불임으로 만들어 버린 것을 생각하면, 그는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더 무서운 건, 시후의 괴상한 실력이 아니라 시후의 정체였다..! 그 날 시후는 그룹 회의실에서 그의 정체를 밝혔고, 그는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고 했다! 그것도 재벌가들 사이에 전설로 불리는 은서준의 아들! 게다가 시후는 자신의 사촌 동생인 은서와 20년 전에 정략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만약 그가 나중에 은서와 결혼한다면.. 아마도 그는 Koreana 그룹의 절반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쨌든 큰아버지 고선우 회장은 자식이 은서 한 명 밖에 없으니, 장래의 가산은 모두 은서 혼자 물려받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 시후와 결혼한다면, 고선우 회장의 자산을 모두 시후와 나눠 가질 것이니, 그때가 되면 시후는 아마 전국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부자가 될 지도..그래서 이 많은 이유와 함께, 고수빈은 시후가 뼛속까지 두려웠다. 그러나 그는 공은찬이 말하는 '멍청이'가 시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그는 필사적으로 후려갈기며 "공은찬, 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지..? 은 선생님을 감히 욕해?! 내가 네 입을 더 이상 못 쓰게 만들어 버릴 테다!”공은찬은 피범벅이 돼 뺨이 부어올랐고 눈빛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그 때, 한 중년 귀부인이 핸드크림을 바르면서 로비 옆 화장실에서 나왔다가 공은찬이 뺨을 맞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깜짝 놀라며 달려와 욕설을 퍼부었다. "어디서 온 미친 자식이야?! 감히 내 아들을 때려?!” 이렇게 소리친 사람은 바로 공은찬의 어머니이자 여빈의 고모인 권순화였다. 권순화는 아들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 스타일이었기에, 아들이 누군가에게 얻어맞자 즉시 고수빈에게 달려가서 그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려고 했다.하지만 고수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권순화가 달려오자 한 번에 그녀를 차서 날려버렸다..!권순화는 “아악!”하는 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심하게 걷어차여 쿵하고 넘어졌기에 옆에 친척들에게 눈을 흘기며 소리쳤다. "왜 멍하니 있어?! 이 나쁜 자식을 죽여버려야지!! 어떻게 우리 집에서 은찬이를 괴롭히게 그냥 둘 수 있냐고?!”그러자 권순화의 큰 오빠 권강해는 "너 미쳤냐?? 이 분은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인 거 못 봤냐고..?!”라고 맞받아쳤다.권순화는 멍해졌다. 누가 아들을 때리는 것만 보고 바로 달려들어 도와주려고 했지만, 앞에 도착하자마자 발길질을 당해서 고수빈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다. 오빠의 말을 듣고, 그녀는 재빨리 위를 쳐다보았고, 순간 혼비백산했다.어머! 정말 고수빈 도련님 아니야? Koreana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 자신의 집안을 몇 개 합친다고 해도 그들의 적수가 될 수 없을 텐데.. 그러니까, Koreana 그룹의 큰 도련님이 아들을 때리고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반항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들이 오늘 고수빈 도련님을 모처럼 초대했다고 하지 않았었나? 그렇다면 아들과 고수빈
공은찬은 지금 당장 죽어버리고 싶었다. 은시후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어서 고수빈까지 그를 존중하는지..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설령 그가 정말 어떤 풍수가이길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그의 체면을 세워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나 공은찬은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지금 보니 고수빈은 은시후를 정말 존경하고 있기 때문이다.옆에 있는 권강해는 이미 알아차렸다, 고수빈은 오늘날 가장 귀한 손님이 아니라 이 은시후라는 청년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는 급히 공은찬에게 "은찬아! 어서 이 은 선생님한테 빨리 사과하지 그러냐!”공은찬은 외삼촌이 은시후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정말 가족들도 자신을 돕지 않는구나.. 하지만, 그는 비록 은시후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감히 시후에게 덤비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당신을 욕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러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놈이 덤볐다고 생각해주세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이런 일로 뭘 그렇게 마음에 담아 두겠어요?”공은찬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은시후가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재빨리 시후를 향해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아량이 넓으실 줄은 몰랐습니다..”시후는 손을 앞 뒤로 흔들었다. "뭐.. 이렇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요. 방금 당신이 나를 욕한 건 따지지 않으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 둘이 한 내기는 계속 해야죠? 옛날에 제대로 된 선비가 되려면 자신이 한 말은 지킨다고.. 남아 일언 중천금이라 했던가요?”"음.. 네???!" 공은찬은 시후가 내기는 계속하겠다고 하자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원래 그는 시후의 이 부채가 틀림없이 밖에서 산 모조품일 것이고, 고선우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진품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가짜의 가격은 당연히 비싸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좋은 작가의 것이라도 자신이 준비한 선물보
그런데 자신은 얼마 전 목걸이를 삼켜 수술을 했지 않은가..! 만약 자신이 지금 이 에메랄드 조각상을 삼킨다면.. 또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자 그는 놀란 얼굴이 창백해져서, 울면서 시후의 앞에 엎드려 애걸복걸하며 잘못을 빌었다. "은 선생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얼마 전에 수술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아문 지 얼마 안 됩니다..! 만약 다시 한 번 이 수술을 경험하게 된다면.. 저는 죽을지도 몰라요!!”조금 전 아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간절했던 권순화는 이때 상황을 파악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맹목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소용없고 오히려 시후와 고수빈을 더 화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제발, 선생님들..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재주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일 뿐입니다. 지난 번에 이미 벌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흑흑.. 이번에는 살려주세요!"라고 울면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이 일은 내가 그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꾸 공은찬 씨가 나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생긴 거죠.. 지난번 일도 공은찬 씨가 먼저 시작했고, 오늘도 나에게 내기를 하자고 해서요.. 그러니 지더라도 날 탓하면 안 되겠죠?”그러자 옆에 있던 고수빈도 "공은찬 씨, 은 선생님과 내기를 하다니.. 지고도 인정을 안 하려는 것 아니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 딴죽 걸지 마!”라고 소리쳤다.공은찬은 깜짝 놀라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건 100번 인정합니다!!" 이때 공은찬은 눈앞의 정세를 이미 알아차렸다. 만약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수빈은 반드시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앞으로 이곳에서 지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 자신 때문에 네오플램과 공심 그룹 모두에게 피해를 끼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은찬은 "진.. 진 것도 인정합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수빈은 시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공은찬에 대한 약간의 동정심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냉혹한 표정으로 "공은찬, 너도 성인이니 어떤 일에는 승복해야지, 우물쭈물하지 말고 빨리 삼켜.”라고 소리쳤다.공은찬의 표정은 금세 쓰디쓴 열매를 삼킨 것처럼 일그러졌다.고수빈은 여전히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지난 번에 네가 삼켰던 것은 목걸이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간단한 불상 하나여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야. 그렇지 않고 또 목걸이를 삼켰으면 더 힘들 걸?”그러자 공은찬은 울상을 지으며 사촌동생 여빈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여빈아, 내 좋은 사촌 동생아.. 빨리 은 선생님에게 부탁 좀 해줘.. 은 선생님이 이번 한 번만 봐 달라고 말이야. 정말 내가 잘못했다는 걸 아니까.. 이제부터 내가 그의 개가 되겠다고.. 그가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설령 그가 사람을 물라고 해도, 나는 절대 주저하지 않을 테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여빈 역시도 이때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사촌 오빠가 방금 시후를 그렇게 대한 것은 정말 불만스러웠지만, 공은찬은 어렸을 때 여빈과 사이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시후는 자신이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이 두 사람이 그녀 앞에 있을 때, 여빈은 내심 시후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공은찬이 시후에게 부탁해 달라고 애원하자 그녀는 갑자기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러자 권순화는 얼른 여빈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여빈아, 이 고모의 얼굴을 봐서라도 꼭 부탁해줘!! 은 선생님만이 네 사촌 오빠를 살려줄 수 있어! 이렇게 고모가 무릎을 꿇을게!"여빈은 급히 손을 뻗어 부축하려 했지만, 권순화는 무릎을 꿇겠다고 애썼고, 두 사람은 이렇게 아웅다웅하고 있었다. 여빈은 고모가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황급히 시후를 바라보며 미안한 얼굴로 애원했다. "시후 씨.. 내 얼굴을 봐서 우리 사촌 오빠를 한 번만 용서해줘요.."시후는 잠시
여빈은 기뻐하며 "정말요? 내 말을 들어주는 거예요? 시후 씨~~ 너무 고마워요!"라고 감격스러워했다."그럼, 그 불상을 삼키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벌을 받아야 해요. 안 그러면 또 기억을 못하고 이런 일을 벌일 것 같아서요.”여빈은 다급하게 답했다. "시후 씨.. 혹시 무슨 벌을 받게 할 거예요? 더 심한 건 아니죠??”"아니에요." 시후는 싱긋 웃었다. "그건 걱정 마요, 이 벌로 인해 그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니까요.”여빈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후 씨, 고마워요. 날 위해 오빠를 용서해줬으니, 그럼 나도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요.”시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어떻게 보답하고 싶은데요?”여빈은 일부러 윙크하며 웃었다. "음.. 뜨밤을 보낸 뒤 통통하고 건강한 2세를 낳아주는 거예요~ 후후훗!”시후는 정색을 했다. "앞으로 이런 말 좀 그만해요. 난 당신의 절친 남편이라고요!”여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아요. 하지만 두 사람은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가짜 결혼이잖아요! 아직 아기도 없으면서? 그러니까 사실 두 사람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거예요!”시후는 마지못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휴우.. 여빈 씨에게는 말을 해도 쇠귀에 경 읽기로군..” 말을 마치자 그는 돌아서서 군중 속으로 돌아갔다.사람들이 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급히 통로를 만들어 주었다.공은찬은 여전히 무릎을 꿇고 시후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는 담담하게 "공은찬 씨, 당신이 여빈 씨의 사촌인 걸 봐서 이번 일은 내가 기회를 주겠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는 당신이 잘 잡을 수 있는지는 당신이 하는 행동에 달려 있어요.”공은찬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연신 말했다. “선생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시 그 기회 잡겠습니다!!”"말만으로는 소용없어요. 이번에 저 불상을 삼키지 않아도 되지만, 당신이 정말 뉘우쳤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니까!"공은찬은 고개
자전거를 타고 안성에서 서울까지 가서, 1년 동안 서울에서 여빈의 운전사로 일한다는 말에 공은찬은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80km가 넘는 거리를 갑자기 자전거로 달리게 된다면.. 평소에 자전거를 타본 적도 없었고, 운동도 안 하던 사람인데.. 게다가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더 북쪽으로 가야 한다고? 또 문제는 혼자 호텔에 묵을 수도 없고, 텐트에서만 쉬어야 한다는 거잖아? 이건 요구도 너무 까다로워!? 공은찬은 너무 억울해서, 잘못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당당하던 공심 그룹의 셋째 도련님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까지 가면서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해야 하다니..! 그는 울먹이며 "은 선생님, 제가 지금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 간다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두 발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수술을 하고 막 나아서.. 건강도 온전치 않고요.. 그런 제가 지금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아마 며칠 걸려 새해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은데.. 여빈이는 그럼 틀림없이 다시 안성으로 돌아와 새해를 보내지 않을까요? 그럼 허탕을 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시후는 냉담하게 말했다. "뭐라고요? 두 발 자전거를 탄 적이 없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 가겠다는 소리예요?”그러자 공은찬은 울상을 지었고, 하루에 80km를 자전거로 달릴 생각을 하니 죽을 것만 같았다. 사실 평소와 같았다면 별 달리 큰 문제가 아닐 것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수술 부위가 은근히 아파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가는 길에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할 것이다.그가 흥정을 하려 할 때, 옆에서 고수빈이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이 빌어먹을!!? 아직도 하기 싫지? 그치? 그냥 저거 먹고 뒤지고 싶어?”공은찬은 온몸을 떨며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꼭 며칠이 걸려도 서울에 도착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후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