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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장

자전거를 타고 안성에서 서울까지 가서, 1년 동안 서울에서 여빈의 운전사로 일한다는 말에 공은찬은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80km가 넘는 거리를 갑자기 자전거로 달리게 된다면.. 평소에 자전거를 타본 적도 없었고, 운동도 안 하던 사람인데.. 게다가 이렇게 추운 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더 북쪽으로 가야 한다고? 또 문제는 혼자 호텔에 묵을 수도 없고, 텐트에서만 쉬어야 한다는 거잖아? 이건 요구도 너무 까다로워!? 공은찬은 너무 억울해서, 잘못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당당하던 공심 그룹의 셋째 도련님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까지 가면서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해야 하다니..! 그는 울먹이며 "은 선생님, 제가 지금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 간다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두 발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수술을 하고 막 나아서.. 건강도 온전치 않고요.. 그런 제가 지금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아마 며칠 걸려 새해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은데.. 여빈이는 그럼 틀림없이 다시 안성으로 돌아와 새해를 보내지 않을까요? 그럼 허탕을 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시후는 냉담하게 말했다. "뭐라고요? 두 발 자전거를 탄 적이 없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 가겠다는 소리예요?”

그러자 공은찬은 울상을 지었고, 하루에 80km를 자전거로 달릴 생각을 하니 죽을 것만 같았다. 사실 평소와 같았다면 별 달리 큰 문제가 아닐 것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수술 부위가 은근히 아파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가는 길에 엄청난 고통과 함께 할 것이다.

그가 흥정을 하려 할 때, 옆에서 고수빈이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이 빌어먹을!!? 아직도 하기 싫지? 그치? 그냥 저거 먹고 뒤지고 싶어?”

공은찬은 온몸을 떨며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꼭 며칠이 걸려도 서울에 도착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후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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