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595장

작가: 로드 리프
건설현장에 가서 시멘트를 짊어지라는 말에 공은찬은 놀라서 고개를 미친듯이 저었다. 이에 비하면, 서울에 살면서 한 달에 20만 원의 생활비로 사는 것이 낫지! 이건 그저 약간의 고생과 고통을 겪을 뿐이지 않겠는가? 건설현장에 가서 시멘트를 짊어진다면, 어쩌면 힘들어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생각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말씀하신 조건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흥정하지 않을게요! 건설현장에만 보내지 말아 주세요!!”

시후는 그제서야 만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서울에 가서 정신을 개조하도록 해요. 당신처럼 세상 물정을 모르는 2세가 그룹에 남아 있으면, 어쩌면 더 큰 사고를 쳐서 당신 부모님의 사업뿐만 아니라 네오플램 그룹에까지 큰 재난을 몰고 올지도 모르니까!”

그러자 옆에 있던 권강해와 권강하 형제는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시후의 이 말은 그들에게 깨달음을 준 것이다. 공은찬의 이런 성격으로는 잘못하면 정말 큰 사고를 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이 일이 아주 대표적이다. 자칫하면 그는 시후 뿐만 아니라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에게도 미움을 샀다. 만약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이 정말 공은찬과 맞서려 한다면, 네오플램은 틀림없이 파산 당했을 것이다.

특히 네오플램의 장남인 권강해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공은찬은 네오플램 그룹 사람이 아니고, 여동생의 아들이지만 자기 가족에까지 화가 미친다면.. 정말 억울해서 눈물이 안 날 지경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권강해는 "은찬아! 서울에 가면 반드시 잘 지내고 네가 가진 그 나쁜 버릇들을 최대한 고치도록 해. 그래서 다시는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치지 마라, 알겠지?"라고 조언을 했다.

공은찬은 우물쭈물하며 “네, 삼촌 알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권순화는 아직도 불만이 많았다. 큰오빠가 조카에게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것도 불쾌한데 이런 말까지 하다니.. 정말 자신의 아들을 한심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96장

    시후는 공은찬의 손에서 고선우 회장이 준 접부채를 가져와서 여빈의 할머니에게 직접 선물했다. "할머니, 이건 저와 유나씨의 작은 성의입니다,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방금 일은 생신 잔치에 폐를 끼쳤으니 제가 여기서 사과드릴게요. 용서해 주십시오.”할머니는 사과를 듣고는 황급히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 별말씀을요.. 방금 일은 제 외손자가 잘못했지요.. 결국 우리가 훈육을 소홀히 해서 폐를 끼친 겁니다.. 그리고 은 선생님, 이 부채는 가치가 너무 높아요. 저는 정말 감당할 수 없습니다.”시후는 급히 "할머니, 선물은 마음입니다. 가치와 무관하지요. 그러니 사양하실 필요 없으세요. 솔직히 이 부채는 제가 돈을 쓴 것이 아니라 Koreana 그룹 고선우 회장님이 주신 것입니다. 저는 그분의 성의를 빌려 함께 드리는 것뿐이니 사양하지 말고 받아주세요.”옆에 있던 권 회장은 진작에 이 부채가 고선우 회장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아내가 이걸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부채는 자체의 가치도 높고 부가적인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만약 이 부채가 있다면, 네오플램 그룹과 Koreana 그룹은 일말의 관계를 맺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만약 훗날 고선우 회장이 이 부채로 인연을 상기시킨다면 자신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아이구, 은 선생님.. 정말 친절하시군요! 우리 노부부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은 선생님께서 우리 집안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한마디만 하시죠. 우리 네오플램이 반드시 전력을 다할 것이니까요!” 권 회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 선물을 받는 거나 다름없었다.시후도 권 회장이 지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님 너무 겸손하십니다!"이렇게 되자 할머니도 어쩔 수 없이 부채를 받아들였다.고수빈은 이를 보고 "은 선생님께서는 우리 큰아버지에게 매우 중요하신 분입니다. 반쪽 아들이나 다름없어요. 앞으로 은 선생님을 만족시킨다면 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97장

    뒤이어 생일잔치가 시작됐다.시후는 상석으로 모셔져 권여빈, 고수빈과 함께 할머니 곁에 앉아 있었다.연회가 시작된 후 네오플램 그룹 사람들은 시후에게 번갈아 술을 권했는데 표정, 말투, 몸짓에서 모두 아첨하는 빛이 가득했다.시후는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그저 누군가 술을 권하러 오면 함께 마시고 설령 공은찬이 술을 권해도 쿨하게 마셨다.고수빈도 옆에서 시후에게 조심스럽게 술을 권하며 그의 비위를 맞췄다. “은 선생님.. 제가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시후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었다. 아마도 불임을 치료 해달라는 것이겠지.. 하지만 고선우 일가에게 네 사람이 저지른 악행을 생각해보면, 시후는 지금 그들을 예전처럼 회복시켜줄 생각이 없었다. 성인이라면 응당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어떻게 교훈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고수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수빈 씨, 오늘 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죠..? 내가 왜 공은찬 씨를 서울로 보내 1년 동안 뉘우치게 하는지.. 당신도 알고 있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네 네 네!" 고수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정직하고 공평한 사람이시죠.. 그런데 이 일은.. 공은찬을 처리하신 것처럼 저희 네 사람에게도 시간을 주실 수는 없습니까? 그럼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알겠지만, 공은찬은 그간 나쁜 짓을 많이 하지 않았고 그냥 입만 좀 천했어요. 내가 공은찬에게 1년 동안의 시간을 줬지만, 당신 네 사람은 고선우 회장님의 목숨까지 위협하려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건 공은찬보다 훨씬 나쁜 짓을 한 것이죠.”고수빈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 그는 시후의 뜻을 알고 있었다. 공은찬은 그와 입씨름만 했을 뿐.. 내기에서 져서 1년 동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과 아버지, 막내 작은 아버지와 사촌 동생 네 사람은 큰아버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98장

    "에에? 그렇게 일찍이요? 안성에 며칠 더 있지 않고요?""내 일은 이미 끝났으니, 더 이상 머루를 이유가 없어서요. 그러니 내일 떠나려고요."여빈은 이 말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럼 나도 내일 갈 테니, 같이 가요. 같은 비행기로 돌아가게요.”시후는 거절하려 했지만, 그녀의 간곡한 얼굴을 보고 거절할 수 없었다. 사실 친구끼리 비행기를 타는 건 딱히 이상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일부러 그녀와 다른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자 시후는 "그래요, 그럼 같이 가죠."라고 답했다.여빈은 "그럼 내가 표를 살게요."라고 바삐 말했다."그래요."......생신 잔치가 진행되었을 때, 공은찬의 큰 삼촌과 둘째 삼촌은 이미 그에게 서울까지 타고 갈 자전거를 준비해 주었다. 그들은 회사 직원에게 중고 자전거를 구입한 뒤에, 자전거 뒤에 짐칸을 설치한 뒤 헬멧, 두꺼운 패딩, 침낭, 텐트, 물통 등을 챙겨줬다. 그들은 사실 조카에게 관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서둘러 길을 떠나게 하여 꾸물거리지 않고 더 이상 시후를 화나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빠른 준비를 했던 것이다. 혹시라도 다시 시후가 화가 난다면 네오플램 그룹에도 굉장한 화를 가져올 것이다!권순화는 이를 알고도 화를 낼 겨를이 없어 일을 끝내고 생신 잔치에 오기로 한 남편 공영룡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한 뒤, 서둘러 아들에게 짐을 챙겨주고, 옷가지, 간식 등을 챙겨 달라고 했다.공영룡 대표는 이 일의 자초지종을 듣고 화가 나고 두려웠는데, 다행히도 오늘 일이 Koreana 그룹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장모님 생신 잔치에 참석할 틈도 없이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 아들의 짐을 챙겼다. 생신 잔치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그는 차를 몰고 서둘러 왔다.공은찬은 아버지가 오시는 것을 보고 두말없이 아버지를 끌어안고 통곡했다. 곧 서울로 가서 1년을 혼자 지내야 하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힘들지, 그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99장

    생일 연회가 끝나고 손님들이 자리를 떴을 때, 공은찬은 삼촌들이 준비해주신 삼천리 자전거를 타 보았다. 공은찬은 문득 얼마 전 유튜브에서 본 오토바이 영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낡고 성능도 안 좋아 보이는 자전거를 보며 "하아.. 오토바이로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차 막히는 것도 신경 안 쓰고 서울에 바로 도착할 수도 있고, 그 많은 고생도 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아쉽게도 시후는 그에게 흥정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는 자전거를 타고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큰 삼촌 권강해는 자전거 헬멧을 들고 그에게 씌우려고 했다. 그는 몸을 피하면서 "큰 삼촌!! 어떻게 이런 헬멧을 써요?!”"에이! 다들 자전거용 헬멧을 안 판다고 해서~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 줄 아냐?! 군말 말고 얼른 써! 안전이 가장 중요한 거야!! 이 녀석아!”공은찬은 울 것만 같았다. 안 그래도 두 발 자전거를 잘 못 타는데, 헬멧까지 이렇게 크고 무겁다니..! 이런 것을 쓰고 어떻게 자전거에 올라타 균형을 맞춘단 말인가?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극혐하고 있었지만,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헬멧을 쓰지 않다가 만약 차에 부딪혀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머리가 깨져 끝장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를 악물고 외삼촌에게 헬멧을 받아 머리에 썼다.권강해는 그를 위해 헬멧 고정대를 만들어주었고, 또 자전거 손잡이에 달린 핸드폰 거치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은찬아, 이건 삼촌이 특별히 같이 설치해 달라고 부탁한 핸드폰 거치대야, 핸드폰을 위에 올려놓고 끼우면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 지도를 꼭 잘 보고 다녀라! 길을 잘못 들지 말고!”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외삼촌, 왜 보조배터리를 안 사주신 거예요?? 만약에 제가 자전거를 타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어떡해요..?"“아이고 그러네!!! 그건 잊어버렸다..! 아니면 잠시 기다려! 내가 바로 다른 사람에게 하나 구해볼게!”여빈의 아버지 권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00장

    "그래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만하고, 출발하시죠?"라고 말했다.이때 권강하도 보조배터리를 들고 달려와 배터리와 충전선을 모두 공은찬에게 건넸다. "은찬아, 보조배터리를 잘 챙겨!”공은찬은 보조배터리를 가방에 넣고 눈물을 훔쳤다. "외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삼촌들 저 갈게요!!”그러자 다들 "그래! 잘 가고! 조심히 가라!!"라고 손을 흔들었다.공은찬은 또 시후를 바라보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선생님.. 그럼 저는 가보겠습니다..”시후는 "어서 빨리 출발해요, 시간을 지체하면 벌을 받습니다.”라고 말했다.공은찬은 "안심하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됐어요, 가세요!"라고 말했다.공은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애틋한 눈빛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다가 커다란 자전거에 힘겹게 올라타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갔다.권순화는 통곡을 했고 옆에 있던 공영룡 대표가 얼른 그녀를 품에 안으며 위로했다. "자, 은찬이도 컸으니 이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때가 됐잖아요.”권순화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시후는 이때 여빈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촌이 서울에 도착하면 그를 엄격히 감시하도록 해요. 만약 그가 성실하게 죗값을 치른다면 아마 나도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렇게 살다 죽게 될 거고요.”여빈은 얼른 대답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반드시 엄격하게 감시할 테니까요.”"그래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여빈은 "그럼 비행기표를 예매하면 알려 줄까요?"라고 시후에게 물었다."그래주면 좋죠?"“그럼 내가 시후 씨 데리러 가면 되는 거예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내가 직접 공항으로 가면 되니까 그럴 필요 없습니다.”그러자 고수빈이 얼른 다가와 함께 웃으며 물었다. "은 선생님, 큰아버지 댁으로 돌아가시려는 거죠? 여기는 택시 잡기 어려운데.. 제가 태워드릴까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01장

    시후가 고수빈의 차를 타고 Koreana 그룹으로 가는 길에, 여빈은 그에게 카톡을 보내왔다. 시후는 여빈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진지하게 답했다. 여빈은 콧방귀를 뀌었다. 시후는 대뜸 말을 잇지 못하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자 옆에 있던 고수빈은 긴장하며 물었다. “은 선생님, 혹시 내일 돌아가시는 거예요?”"맞아요.""은 선생님, 그럼 언제 다시 돌아오십니까?""확실하지는 않은데..?"고수빈은 가슴이 서늘해졌다. 그는 시후가 계속 이곳에 있다면, 앞으로 몇 번이나 큰 아버지 댁에 가서 아부를 떨 것이고, 곧 자신의 불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후가 내일 이곳을 떠난다고 하니, 앞으로 아부할 기회도 없을 것이고.. 이를 어떡해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만약 시후의 말대로 정말 3~5년 후에야 회복된다면, 3~5년은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시후는 그의 마음을 간파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이곳에 있지 않더라도, 당신은 큰 아버지 가족들에게 잘 할 수 있어요. 만약 그들이 수빈 씨의 행동에 만족한다면, 나는 당신을 미리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겠죠."고수빈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은 선생님 그건 걱정 마세요! 제가 열심히 하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02장

    시후가 돌아오자 은서는 기뻐하며 일어서서 당장 시후에게 달려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시후 오빠!!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나는 밤이 되어서야 돌아올 줄 알았는데!!?? 헤헤헤!!"시후는 자신의 팔이 그녀의 두 손에 단단히 잡힌 것을 느끼자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팔리는 것을 느꼈지만 감히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말했다. "그냥 지인 생신 잔치에 간 것뿐인데 뭐, 마치고 바로 왔지~” 그러더니 시후는 "아저씨, 아줌마는 안 계셔?"라고 물었다."응. 아버지는 회사에 가셨고, 어머니는 자선 만찬에 가셨어. 자선 경매 후에는 뒤풀이가 있어서 저녁은 집에서 먹지 않는다고 하셨는 걸?”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임지연 역시도 유명인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컴백했기 때문에, 그녀도 남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나름의 방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테니까 더 바빠지겠지..은서는 이때 "시후 오빠, 내일 떠나는 건 정해졌어? 확실해??"라고 집요하게 물었다."응, 내일 가지?”그러자 은서는 잠시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무슨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오빠, 그럼 나랑 산책하러 가자! 응?!!”시후는 그녀에게 "은서야, 너 톱스타야!! 그렇게 아무렇게나 거리에 나가면 파파라치한테 찍히지 않겠어??"라고 물었다."지난 번에 공항에 마중 나갔던 것처럼 위장하면 되는 거지 뭐?! 어릴 때 놀던 곳으로 데려다 줄게, 혹시 진구호 기억나 오빠?"“진구..호?”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 지명이 낯설고 낯익다고 생각했다."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끼리 자주 우리를 데리고 가던 곳이잖아~ 포장마차랑, 가게들, 맛있는 음식, 장난감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 우리 겨울 되면 이곳에 가서 썰매 엄청 탔었다고! 기억 안 나 오빠??!"은서의 이야기를 듣자 시후의 머릿속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잠깐 떠올랐다. 화면 속에 있는 자신과 은서는 양가 부모님의 안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03장

    시후의 확답을 받은 은서는 신나게 춤을 추며 방으로 뛰어 들어와 곧바로 두꺼운 롱패딩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한 마스크와 뽀송뽀송한 털이 달린 귀여운 토끼 귀 모자도 함께 챙겼다. 이뿐만 아니라,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니 귀엽고 깜찍한 소녀로 변신했고, 수많은 남정네들을 열광시키는 연예인 ‘혜리’와는 꽤 거리가 먼 스타일로 바뀌었다.사실, 은서는 귀엽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소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단순하고 연애 경험도 없기에 이성과의 얽히고설킨 문제들이 없었으며, 남자들을 꼬시기 위해 무장하고 있는 여성들과는 달리 가식이나 내숭도 전혀 없는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였다.시후는 지금 은서의 얼굴에서 그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은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달콤하고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왜 은서를 달콤하다고 할 수 있는가 하면, 은서는 늘 자신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시후 오빠’라고 불러 댔는데, 이렇게 계속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느낌을 시후도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은서는 시후가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예쁜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수줍게 말했다. "시후 오빠!! 왜 나를 그렇게 보고 있는 거야..?”시후는 정신을 차리고 어색하게 웃음 지었지만, 정중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우리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잠시 정신이 팔렸어..”은서는 내심 달콤하면서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눈꺼풀을 살짝 내리깔며 속삭였다. "그럼 오빠, 우리 어서 가자~~!”은서의 정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시후와 은서는 낡은 중고 볼보를 몰고 시내로 나갔다. 진구호는 안성의 중심부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에 꽤 번화가라고 할 수 있었다. 진구호는 사실 금광호수의 옆에 있는 곳인데, 금광호수보다 조금 크기가 작아서 아이들이 겨울에 놀기에 적절한 크기였다. 게다가 이곳은 자연 경관을 해치지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9장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