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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장

건설현장에 가서 시멘트를 짊어지라는 말에 공은찬은 놀라서 고개를 미친듯이 저었다. 이에 비하면, 서울에 살면서 한 달에 20만 원의 생활비로 사는 것이 낫지! 이건 그저 약간의 고생과 고통을 겪을 뿐이지 않겠는가? 건설현장에 가서 시멘트를 짊어진다면, 어쩌면 힘들어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그는 생각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말씀하신 조건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흥정하지 않을게요! 건설현장에만 보내지 말아 주세요!!”

시후는 그제서야 만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서울에 가서 정신을 개조하도록 해요. 당신처럼 세상 물정을 모르는 2세가 그룹에 남아 있으면, 어쩌면 더 큰 사고를 쳐서 당신 부모님의 사업뿐만 아니라 네오플램 그룹에까지 큰 재난을 몰고 올지도 모르니까!”

그러자 옆에 있던 권강해와 권강하 형제는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시후의 이 말은 그들에게 깨달음을 준 것이다. 공은찬의 이런 성격으로는 잘못하면 정말 큰 사고를 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이 일이 아주 대표적이다. 자칫하면 그는 시후 뿐만 아니라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에게도 미움을 샀다. 만약 Koreana 그룹의 고수빈 도련님이 정말 공은찬과 맞서려 한다면, 네오플램은 틀림없이 파산 당했을 것이다.

특히 네오플램의 장남인 권강해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공은찬은 네오플램 그룹 사람이 아니고, 여동생의 아들이지만 자기 가족에까지 화가 미친다면.. 정말 억울해서 눈물이 안 날 지경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권강해는 "은찬아! 서울에 가면 반드시 잘 지내고 네가 가진 그 나쁜 버릇들을 최대한 고치도록 해. 그래서 다시는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치지 마라, 알겠지?"라고 조언을 했다.

공은찬은 우물쭈물하며 “네, 삼촌 알아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권순화는 아직도 불만이 많았다. 큰오빠가 조카에게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것도 불쾌한데 이런 말까지 하다니.. 정말 자신의 아들을 한심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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