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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장

그런데 자신은 얼마 전 목걸이를 삼켜 수술을 했지 않은가..! 만약 자신이 지금 이 에메랄드 조각상을 삼킨다면.. 또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하자 그는 놀란 얼굴이 창백해져서, 울면서 시후의 앞에 엎드려 애걸복걸하며 잘못을 빌었다. "은 선생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얼마 전에 수술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상처가 아문 지 얼마 안 됩니다..! 만약 다시 한 번 이 수술을 경험하게 된다면.. 저는 죽을지도 몰라요!!”

조금 전 아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간절했던 권순화는 이때 상황을 파악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맹목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소용없고 오히려 시후와 고수빈을 더 화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제발, 선생님들..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재주도 없는 부잣집 도련님일 뿐입니다. 지난 번에 이미 벌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흑흑.. 이번에는 살려주세요!"라고 울면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이 일은 내가 그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꾸 공은찬 씨가 나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생긴 거죠.. 지난번 일도 공은찬 씨가 먼저 시작했고, 오늘도 나에게 내기를 하자고 해서요.. 그러니 지더라도 날 탓하면 안 되겠죠?”

그러자 옆에 있던 고수빈도 "공은찬 씨, 은 선생님과 내기를 하다니.. 지고도 인정을 안 하려는 것 아니지?? 그래,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나중에 딴죽 걸지 마!”라고 소리쳤다.

공은찬은 깜짝 놀라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건 100번 인정합니다!!" 이때 공은찬은 눈앞의 정세를 이미 알아차렸다. 만약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수빈은 반드시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앞으로 이곳에서 지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 자신 때문에 네오플램과 공심 그룹 모두에게 피해를 끼칠 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은찬은 "진.. 진 것도 인정합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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