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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장

공은찬은 지금 당장 죽어버리고 싶었다. 은시후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어서 고수빈까지 그를 존중하는지..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설령 그가 정말 어떤 풍수가이길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그의 체면을 세워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나 공은찬은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지금 보니 고수빈은 은시후를 정말 존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권강해는 이미 알아차렸다, 고수빈은 오늘날 가장 귀한 손님이 아니라 이 은시후라는 청년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는 급히 공은찬에게 "은찬아! 어서 이 은 선생님한테 빨리 사과하지 그러냐!”

공은찬은 외삼촌이 은시후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정말 가족들도 자신을 돕지 않는구나.. 하지만, 그는 비록 은시후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감히 시후에게 덤비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당신을 욕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러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놈이 덤볐다고 생각해주세요..”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이런 일로 뭘 그렇게 마음에 담아 두겠어요?”

공은찬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은시후가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재빨리 시후를 향해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렇게 아량이 넓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시후는 손을 앞 뒤로 흔들었다. "뭐.. 이렇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요. 방금 당신이 나를 욕한 건 따지지 않으려고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 둘이 한 내기는 계속 해야죠? 옛날에 제대로 된 선비가 되려면 자신이 한 말은 지킨다고.. 남아 일언 중천금이라 했던가요?”

"음.. 네???!" 공은찬은 시후가 내기는 계속하겠다고 하자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원래 그는 시후의 이 부채가 틀림없이 밖에서 산 모조품일 것이고, 고선우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진품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가짜의 가격은 당연히 비싸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좋은 작가의 것이라도 자신이 준비한 선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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