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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6장

시후는 "괜찮아요.. 하하.. 제가 직접 가는 게 편해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우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은 서방 조심해서 다녀와~” 그녀는 시후가 문을 나서자 재빨리 뒤에서 소리쳤다. "아 맞다~~ 은 서방~~ 거기 가면 좋은 거 있을 때 내 것도 좀 챙겨 오게~”

"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한마디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

김포 공항..

시후는 짐이 없었기에 탑승권만 가지고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 안세진 부장은 그에게 일등석 비행기표를 끊어주었기 때문에 보안 검색을 마친 뒤, 곧바로 VIP 라운지로 향했다. 비행기가 10시에 이륙하면 9시 20분쯤 VIP 라운지 직원은 조기 탑승을 안내한다. 시후는 다른 사람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고, 일등석에는 이미 몇 명이 타고 있었다. 이 비행기의 일등석은 2+2 식으로, 복도 양쪽에 두 개의 넓은 좌석이 있었다. 좌석은 침대와 같이 평평하게 누울 수 있어 매우 편안하다. 시후의 자리는 창가 쪽이었고, 자리에 앉은 후 그는 넋을 잃은 채 창밖을 바라보았다.

십여 년 동안 시후는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않았다. 지금의 시후를 묘사한다면, 아마도.. ‘대기만성’이라는 단어가 적합할까..? 비행기는 계속 승객을 태웠고 조금 뒤, 그윽한 향기가 시후의 코를 파고들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향기가 나는 방향을 쳐다 보았다.

그러자 한 젊은 여인이 마침 자신의 주변에 와서 앉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여인은 그가 고개를 돌리자 무의식적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어…? 시후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라고 물었다.

시후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앞에 있는 여자는 바로 자신을 좋아했던 여자로 아내의 절친, 권여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 여빈 씨..? 당신이 왜 여기 있죠?”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요?? 저는 지금 청주 공항으로 가는 길인데..?! 저 안성에서 한 동안 살았거든요? 그런데 시후 씨는 어디 가세요? 왜 청주 공항으로 가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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